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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당(詠海棠) -성삼문(成三問)-

천하한량 2007. 8. 11. 03:54
영해당(詠海棠)

성삼문(成三問)

자고(子固)는 시를 못 지었다 / 子固不能詩
못하는 것이 무슨 허물이 되랴 / 不能亦何傷
나는 사랑하네, 유중영(柳中郢)이 / 我愛柳仲郢
옷에 훈향을 즐기지 않음을 / 衣不喜薰香

[주D-001]자고(子固) : 송 나라 팽연재(彭淵材)가 말하기를, “오한(五恨)이 있는데, 첫째는 시어(鰣魚)가 뼈가 많은 것, 둘째는 금귤(金橘)이 너무 신[酸] 것, 셋째는 순채(蓴菜)가 성질이 냉(冷)한 것, 넷째는 해당화(海棠花)가 향기가 없는 것, 다섯째는 증자고(曾子固)가 시(詩)에 능하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冷涼夜話》
[주D-002]유중영(柳仲郢) : 당 나라 사람. 그는 검소하여 평생에 의복에 향(香)을 풍기지 아니하였다. 해당화가 향기가 없으므로 이렇게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