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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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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na Summ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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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To Love You Baby'로 잘 알려진 도나 섬머(Donna Summer, 본명 Ladonna Gaines)는 70년대를 구가한 디스코 디바이다. 한때 보스턴의 록밴드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68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의 뮤지컬 프로덕션인 헤어(Hair)의 멤버로 유럽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게 된다. 오스트리아 배우인 헬멋 섬머(Helmut Sommer)와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이름을 따 자신의 예명을 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전자 팝(electro-pop: 전자음을 사용한 팝 뮤직) 편곡자인 조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를 만나 녹음작업을 하게 된 그녀는 그가 소유하고 있는 75년 오아시스 레이블(Oasis Label)에서 'Hostage', 'Lady of the Night'를 발표해 유럽지역에서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녀가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싱글 'Love To Love You Baby'(75)의 성공이었다. 도나 서머의 관능적인 음색과 조지오 모로더가 만들어내는 일렉트로닉 리듬 비트가 조화를 이룬 이 싱글은 미국에서만 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디스코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출해내는 디딤돌이 되었다.
77년 비슷한 형태의 곡인 'I Feel Love'로 UK 정상을 차지하고 영화 [The Deep]의 테마곡인 'Down Deep Inside'로 또 한번의 국제적인 히트를 기록한 도나 섬머는 78년 [Thank God It's Friday]로 배우로서의 경력도 쌓게 됨과 동시에 영화의 삽입곡 'Last Dance'를 불러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예전 짐 웹(Jim Webb)의 곡을 리바이브한 'MacArthur Park', 'Hot Stuff', 'Bad Girls', 바브라 스트레이젠드(Barbra Streisand)와 듀엣으로 취입한 'No More Tears (Enough is Enough)'로 US 넘버원을 기록하며 79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한 그녀는, 80년대 들어 디스코 열풍이 쇠퇴한 이후 팝/록 음악들을 부르면서 팝 가수로의 전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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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 몬티 (The Full Monty) ::::
- 감독 : 피터 카타네오
- 출연 : Robert Carlyle, Tom Wilkinson, Mark Addy,
- Paul Barber, Steve Huison, Hugo Speer,
- William Sn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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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생계가 막연해지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쓸모없는 자로 낙인찍혔다는 현실인 실업은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그러므로 실업의 유일한 해결책은 충분한 실업연금이 아니라 일자리이다. <풀 몬티>는 자존심의 회복의 한 방편으로 옷을 벗는 여섯 실업자들의 이야기 이다. 아는 배우는 하나도 없고 감독도 누군지 모르겠다. 그러나 esra는 시종일관 입가에는 웃음을, 두 눈에는 눈물을 지우며 영화를 봤다.
- 이혼한 아내에게 아이양육비도 못주는 아버지, 직장을 잃고도 신용카드를 펑펑 써대는 아내에게 6개월이나 사실을 숨긴 남편, 직장을 잃고 모든 일에 특히, 아내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남편, 병든 어머니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아들, 왕년에 춤을 좀 췄다는 이유로 이 어설픈 스트립쇼에 응모한 나이 지긋한 흑인, 그리고 춤은 못추지만 보여줄 것(?)은 자신있다는 젊은 실업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사회로부터 실추된 자신의 자존심을 찾는 한 방편으로 자신들도 볼만한 사내들이라는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더불어 돈을 벌기 위해 일생 단 한번 옷을 벗기로 한다.
- '풀 몬티(Full Monty)'는 몽땅, 혹은 홀딱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속어이다.
영화 속에서 '풀 몬티'는 가릴 곳은 가리는 스트립쇼가 아니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옷을 벗어제끼는 스트립쇼를 의미한다. 심각한 실업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가 스트립쇼를 주요소재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 좀 엉뚱하긴 하다.
영화는 이를 위해 축쳐진 배에 짧은 다리, 한번도 가꾸어본 일이 없는 왜소한 몸매를 스스로 확인하면서 되지도 않는 춤을 연습한다. 이 어설픈 연습과정은 관객을 한참 웃긴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어설프게 춤추게 만들고 옷을 벗어제끼게 만드는 세상 때문에 한참을 운다.
연습하는 도중, 경찰에 발각되어 경찰서에 가게 되고 사건 자체가 기사화되면서 호기심어린 세인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쇼를 공연하게 된다. 그들을 가리고 있던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다.
- <브래스트 오프>가 실업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탄광밴드에 매달리는 광부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풀 몬티>는 스트립쇼에 매달리는 철강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브래스트 오프>를 보면서 esra는 <콰이강의 다리>를 생각했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전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를 건설하는데 집착하는 영국군인 알렉 기네스를 생각했었다. 영국인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좀 엉뚱한 곳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까? 그게 영국적인 것일까? 그렇다면 <풀 몬티> 또한 참으로 영국적인 매력적인 영화다.
- 또하나, <풀 몬티>는 3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림으로써, 98년 한 해동안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영화중 제작비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의 흥행수익(무려 60배)을 기록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타이타닉>을 상대로 선전했다. 실업이라면 우리나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영화계가 왜 실업에 무관심할까? 우리도 우리의 현실를 담을만도 한데... 현실을 담는 데는 게으르고, 실업의 현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상업적인 시도(체루성 멜러붐이라나?)는 성황이다. 지금 생각나는 영화는 <아버지> 정도이다. 물론, esra는 보지 않았다. 우리영화에 대한 편견을 요즘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평을 들은 후에 보려는 경향이 남아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 From www.Esra.bi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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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t one's heart out : (=eat out one's heart; devour one's heart) 남몰래 슬퍼하며
- 고시랑거리다, 비탄에 잠기다, 마음에 새기어 동경하다, 사모하여 애태우다.
- *warm blooded : 열렬한, 정열적인. [동물 따위가] 항온 (恒溫)의. cf. cold-blo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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