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Frida 리뷰 + 동영상 과 음악 모음
2002년/감독:Julie Taymor/주연: Salma Hayek + Alfred Morina/
음악:Elliot Goldenthal/123분
영화제목: 프리다.
본명: 훌리다 깔로(Frida Kahlo)
1907년에 태어나 50살도 되기 전인
1954년에 일찍 타계한 멕시코의 여성 예술가.
이렇게 간단히 Who's Who 에 기록되어 있는 그녀는
어려서부터 당한 엉뚱한 교통사고로부터 죽는 날 까지
무척이나 병약하였으나(생전 34번 수술) 매우 드라마틱하고 열정적인 인생을
살고 갔다고 한다. 이 영화는 바로 그녀의 이런 소설 같은 일생을
'프리다 칼로 와 디에고 리베라' 라는 소설을 기초로 하여, 매우 사실과
가깝게 제작 하였다.
191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멕시코 혁명 이전에, 시골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창 꿈이 많은 시기인 18살 때 (1925년), 하교 길에 온몸이 거의
망가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그러나 꼼짝 할 수 없었던 그 몇 달 동안의 요양 기간 중에 불행 중의 다행으로
자기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심한 통증 속에서도 그림을 그릴 때만큼 은 행복하였다고 말한 그녀는 이후
1929년에 21살의 연상인, 멕시코의 국보급 거장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 결혼을 하게 되고( 세 번째 부인으로서)
그의 후원으로 본격적인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어린 학생 때 디에고를 처음 만나는 순간을 영화에서는 매우 재미나게 극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축복받고 또 행복해야만 할 이 결혼은 그녀 생애의 남은 25년 의
시간 동안, 내내 (헤어짐 과 재결합 등으로) 매우 큰 고통들을 주었기에
가족과 친지들은 ‘그녀가 당한 두 번째로 큰 사고’ 라고까지 표현하였다.
짬짬이 작품 활동을 하는 가운데 이들은 잠시 미국에서도 생활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기도 하지만, 디에고 와의 불화로 30살 때 프리다는 빠리에
홀로 가서 전시회도 갖고, 또 많은 세계적인 예술가들과도 교류를 한다.
초현실주의 화가 라는 평가 외에 그녀는 그 시절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자유분방한 연애주의자(양성애자)로서도 유명해지는데,(불꽃같은 삶이라고 표현)
멕시코 시티에서 1953년의 여름에 대규모 회고전을 하고 난후
(영화에서는 침대를 탄 채 참석을 한다),
그 이듬해에 세상을 떠난다.
(멕시코 정부는 이후 그녀의 아래와 같은 작품들을 국보로 지정하였다.)
21세기 들어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그녀와 또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살아있을 동안보다는 죽은 지
한참 지나서야 유명해지는데. (특히 1970년대 이후)
그녀의 사상문제(공산주의신봉자)가 그동안 큰 걸림돌 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혁명기의 멕시코 국내사정으로서는 자립이 최우선이었기에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사상자체가 그리 문제가 되었던 것은
(1940년대 후반의 우리나라와도 같은 상황) 아니었지만, 그러나 1950년대부터의
반공사상은 멕시코 내에서도 그녀의 존재자체를 무색하게 하였고
그래서 아마 붉은 색의 사상적인 교류가 잘 표현이 된 이 영화도 십년 전의
한국에서라면 개봉이 불가능 하였을 것이다.
(트로츠키와 관계를 맺는 프리다는 자세히 보여주는 대신 스탈린과
히틀러등과의 교류를 맺는 디에고의 이야기는 많이 생략되었다./아래사진)
이 영화는 미술작품이 많이 등장하는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화면이 매우
수려하다. 특히 멕시칸 스타일의 그 독특한 원색 컬러가 상당히 보기에 좋은데
그림에서 현실로 또, 현실에서 그림으로 바뀌는 장면(불타는 장면 외) 이라든가
또 그림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은 상당히 훌륭하다.
아무래도 여성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수많은 장면들에서 그런 섬세함이
잘 나타나는 것 같은데,. 영화로서는 1999년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이지만,
(TV극을 포함하면 5번째 작품)
Julie Taymor(1952, 미국, 뉴튼)감독은
브로드웨이 의 ‘라이언 킹’으로 이미 토니 상도 받은바 있는 재원이다.
음악에도 무척이나 조예가 깊은 그녀는 이번에 중견 작곡가인
Elliot Goldenthal(1954, 미국, 뉴욕)과 함께 공동으로 영화음악
제작 작업까지도 직접 참여 하였는데, 2003년도, 제 75회, 아카데미상에서
음악상 을 받는(주제가상 은 후보) 기염을 토했다.
라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삽입곡들과 OS는 그 화려한 장면들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데 음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아래 OST의 음악들 참조)
보통 화가들과는 달리 자화상을 많이 그리기로 유명하였던 이 프리다 역을
맡은 주인공은 위의 사진들을 비교를 해보아도 쉽게 느낄 수 있지만
너무나도 잘된 캐스팅이다.
마치 환생한 프리다를 보는 것 같이 그녀와 아주 닮은
Salma Hayek(1966, 멕시코)의 연기 또한 만만치 않은데,
1966년에 멕시코의 베라 크루즈에서 태어난 그녀의 연기 경력은
이미 15년이 넘는다.
(1990년에 멕시코 대통령과의 염문설로 곤욕을 치룬 후, 미국 서부로 온다)
2003년도에는 ‘Once Upon A Time In Mexico’에도 출연한바 있지만,
다재다능한 그녀는 이 영화에서 노래도 직접 한곡 불렀다. (‘La Bruja’/아래 노래)
컴퓨터 그래픽이 매우 많은 장면들에서 등장하고, 또 숨이 가쁠 정도의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오락영화들이 더욱 인기를 얻는 이 21세기 초에
이런 예술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영상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있어 또 다른 기분 전환이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듣기 힘든 라틴풍의 좋은 음악들,
특히 훌리다 깔로의 혼이 깃든 듯한 정열적인 음악들 (멕시코의 국민가수인
CAETANO VELOSO가 부른 ‘BURN IT BLUE’등)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신선한 느낌이 드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 아래 동영상은 영화장면들의 하이라이트 모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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