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자료 ▒

The Sheltering Sky / 마지막 사랑 음악적인 리뷰 + 음악

천하한량 2007. 7. 19. 18:30

The Sheltering Sky / 마지막 사랑 음악적인 리뷰 + 음악

1990년/각본 + 감독:Bernardo Bertolucci/주연: John Malkovich + Debra Winger

음악: Ryuich Sakamoto/138분



Tourist 와 Traveller 가 다른 점 은 무엇 일까?

이 영화를 보면 전반부에 주인공들이 부둣가에 앉아 나누는 대화에서

바로 그 答을 찾을 수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바쁘게만 살다가도 간혹 간혹 모든 여건들이 다 허락을 하여,

온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 할 수 있다면 산다는 게 참으로 얼마나 큰 행복 이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는 무척 좋은 기회가 되는데, 그러나 우리들의 삶의 현실은 단 한 달

(보름조차도?)의 여행조차도 그리 쉽게 허락하지를 않으니

그래서 더 가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여행 이란 것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도 꼬박 하루가 더 걸리는 머나 먼 아프리카 대륙.

그 가기 힘들다는 북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을

자, 지금부터 이 영화를 통해

두 남녀 주인공들(위의 사진)과 함께 간접 여행을 해보자.

이 영화의 주제는 여행이다 (로드 무비)

그리고 삶과 죽음도 주제가 되며 또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과 性도 포함이 된다.

한편 배경이 되는 시대는 이차대전이 막 종전한 직후이다.


미국인 예술가 부부인,

Port Moresby ( John Malkovich, 1953. 미국)

Kit Moresby ( Debra Winger, 1955, 미국 오하이오).

10년간의 결혼생활은 그들에게 권태기를 안겨 주었고, 그것을 해소하는 한 방법으로

북 아프리카의 여행에 나선다. (한 명의 친구와 세 명 이 동행)

그러나 외지가 주는 새로운 환경은 오히려 이 부부에게 각각 혼외정사의 길을

제공하고, 그런 육체적, 정신적인 혼란 가운데에서, 남편, 포트는 말라리아에 걸려

그만 의사도 없는 오지에서 쓰러지고 만다.

간병을 하면서 (아래 사진)어떻게든 남편을 살리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써보지만

문명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그곳에서 속수무책 일수밖에 없는 그녀는 뒤늦게

남편이 죽은 후에야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동반 자살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사막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 유목민의 텐트 안, 사막에서 실신한 그녀를 구해준

그 원주민 사내는 결국 이 키트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위의 사진)

여러 명의 그의 부인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로 이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어느 날 오후,

그 원주민 사내와 키트는 그 집 이층 방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어떻게 보면 Bertolucci 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Last Tango in Paris’의

샤워 장면보다도 더 야한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다.)

과연 그녀는 이곳의 풍습대로 그의 백인 후처로 남은 삶을 계속 이어가야만

할 것 인가?

그러나 세월은 또 다시 흐르고 우여곡절 끝에 오래전에 남편과 함께 도착하였던

모로코 의 그 항구에 다시 그녀가 나타나게 된다.


‘피난처가 되는 하늘’이라는 어려운 원작 소설(Paul Bowles 의 작품)의 제목대로,

보는 관객들마다 모두 견해를 달리 할 수도 있는 상당히 난해한 주제 자체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그런 편한 로드 무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하라사막의 그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광만큼은 정말 일품이다.

‘The Last Emperor’(1987) 과 ‘Little Buddha’(1993)등,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항상 ‘예술적인 性’ 이라는 주제를 거의 빼어놓지 않는

Bernardo Bertolucci (1940. 이태리).

항상 그가 해오던 식으로 이 작품에서도 알아서들 해석해보라는 의미의 장면들은

여전하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면서 여러 분야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Ryuich Sakamoto (1952, 일본 도쿄)

역시 베르토루치 와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마지막 황제’(1987), 이후 또 다시 호흡을 맞추었는데,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 세밀한

그의 이 오리지널 스코어는 이국적인 아프리카의 그 풍광과 너무나 잘 어울리며

또 아프리카 현지에서 녹음한 사하라 오케스트라 의 OST 연주도 상당히 훌륭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91년도에 골든 글로브 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였는데,

베르토루치 와는 ‘Little Buddha’(1993)에서도 또 다시 한번 같이 작업을 하였다.

사카모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뉴욕과 도꾜 를 왔다 갔다 하면서

부지런하고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머리숱이 더 많을 때인 존 말코비치(위의 사진)의 젊은(?)시절의

모습도 이채롭지만 (젊다고 해봐야 37세이지만...........)

개성 있는 성격 배우로서 아직까지도 일 년에 한두 편씩 꾸준하게 여러 작품 활동을

해오는 게 보기가 좋은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작인,

‘존 말코비치 되기’(Being John Malkovich)가 가장 인상적인 그의 작품이

되겠지만, 그러나 이 작품에서와 같이 진지한 모습은 그리 자주 보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또한, 데브라 윙어의 매력적인 (또 관능적인)그 표정 연기 역시 오래 동안

기억에 남는다.


원래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약 40년 간 22편) 오늘 날, 21세기에도

몽상가들 / The Dreamers(2003) 같이 성이 주제인 영화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베르토루치 의 중간 시대(1980-1990) 영화로서는 꽤 이색적인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영화도 벌써, 개봉 15년이나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과 음질은 최근에 만든 영화같이 비교적 우수한 편이고

또 여러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촌스러움을 발견할 수가 없는데,

다만 무슨 이유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마지막 사랑’ 이라는 한글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도대체, 누구의 마지막 사랑이란 말인가?



* 다음은 OST 수록곡들:


01.The Sacred Koran

02.The Sheltering Sky Theme

03.Belly

04.Port's composition

05.On the bed

06.Loneliness

07.On the hill

08.Kyoto

09.Cemetery

10.Dying

11.Market

12.Grand Hotel

13.Theme(piano version)

14.Je Chante

15.Midnight Sun

16.Fever Ride

17.Chante Avec Cithare

18.Mania's Tent

19.Goulou Limma

20.Happy Bus 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