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자료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 과 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7:29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 과 음악모음

1984년/각본+감독: Sergio Leone/주연: Robert De Nero + James Wood +

Burt Young + Jennifer Connelly/음악: Ennio Morricone/227분



‘마카로니 웨스턴’(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는 서부영화의 변종 영화 장르를

만들어 낸 개혁성향이 강한 이태리 로마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1929-1989/아래 사진 우측)



1964년도에 한국에서도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황야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로 드디어 미국 영화시장 상륙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같은 스타일의 영화들(무법자 시리즈/Dollars 시리즈)을 계속

만들어오다가, 그동안 거의 착한 역할만 해오던, 성인군자형의

헨리 폰다 (Henry Fonda, 1905-1982, 네브래스카)가 특이 하게도 악역을 맡았던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라는 서부 대하드라마를 1968년도에

발표 하는데, 이 영화가 바로 16년 후의 그의 유작이 된 이 작품,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만들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와 과정이 되었다.

1930-40년대에 실제로 쥬이쉬 마피아(Jewish Mop) 단원으로 뉴욕에서 활동한바 있는

Harry Grey 의 ‘The Hoods’라는 자전적인 소설을 읽고

홀딱 반한 레오네 는 1970년대에 들어오자마자 판권을 구하고, 이태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곧장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4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자본주 이자

제작자인, Arnon Milchan 을 깐느에서 만나기까지는 또 다시(무려) 11년의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던 것 이다.



우정과 배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서 레오네 가 18번으로 즐겨 써먹던 이 주제를 20세기 초

와 중반의 뉴욕으로 무대를 현대화시킨 이 작품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갱스터 무비‘라고 단순하게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편의

‘휴먼 드라마’라고 할수 있다. 레오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무려

네 시간 가까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주 길고 긴 ‘대하드라마’ 형식을 밟고는 있지만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1920년대의 과거와 1960년대의 현재를 오고가는 과정이

참으로 절묘하다. (어린 시절:1923년/성년 시절:1933년/노년 시절:1968년)

많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을 하였고 또 이 영화에서 특히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 지는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아래 사진),그 다리가 연결이 되는 뉴욕의 이스트사이드

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며,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어, 모든 걸 (허무하게)다 잃고 난,

Noodles (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ero, 1943, 뉴욕)

한 많은 일평생의 인생살이를 수많은 사건들로 구성된 재미난 잔가지들에다가

참으로 잘 접목하였는데, 역시 ‘사랑과 우정과 배신’이 그 큰 (기둥)줄기가 된다.



‘옛날 옛적에 미국에선’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옛날 옛적의 대공황기와 금주 법

시대에 청소년기를 뉴욕의 암흑가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누들스 와 친구들,

(그들의) 진한 우정은 기차역의 공중 락커 에 현금을 모으기 시작하게 하였으나

감옥에도 가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그들의) 사랑도 우정도 변해가고

또 그 모아두었던 돈도 (홀연히) 다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1968년, 현재,

‘베일리 재단’이라는 낯선 단체의 파티에 초대받은 누들스 는 자기의 실수로

(비 내리던 1933년도의 그 어느 날밤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Max (James Wood, 1947, 미국 유타)
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마침내 지나간 35년간의 기나긴 인생 서사시의 수수께기 를 드디어 풀게 된다.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서로 우정을 나누어오던 한 살 터울의 동창 친구,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icone, 1928, 이태리) 역시


레오네 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 로 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지만

오늘날까지 무려 500 여 편이 넘는 엄청난 영화음악들을 만들면서, 이 시대에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받고 있는데,

역시 그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촬영 전에 이미 80% 사전 제작이 된 이 영화의 음악

(주제곡)도 우리나라에선 시네마 천국 (1988)의 여러 Theme 과 함께 그의

대표작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팬 파이프(또는 Pan Flute) 연주가,

Gheorghe Zamfir (1941, Romania)
가 만들어내는 마술과도 같은

Main Theme (1974년에 이미 작곡을 하였다고 함) 연주는 어릴 적의 회상장면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비장하고도 섬��하고 또 심각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오면서

감동을 더해준다..



또한 누들스 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데보라 (Jennifer Connelly, 1970, 미국 뉴욕/ 데뷔작)
(위의 사진)가

식당 창고에서 발레 연습을 할 때, (화장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장면 포함)

그녀가 틀던 SP 레코드판을 통해 흐르던

‘AMAPOLA’
라는 삽입곡(아래 음악)도 마치 제 2의 주제곡 같은 느낌을

주는데, 여성 코러스를 주축으로 달콤하고도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Deborah's

Theme‘(맨 아래 음악/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의 ’Jill's Theme‘과 매우

흡사하다.) 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그래서 역시

모리꼬네 의 그 독특하고 화려한 편곡 솜씨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빅밴드 시절의 유명한 지휘자, Jimmy Dorsey 가 직접 출연하였던 1942년 작,

‘The Fleet's In’ 에서 라틴 댄스 음악으로 미국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이 영화를 포함하여 2002년의 Frida 까지 수많은 영화(약10편)에 등장을 한

이 음악은 Joseph Maria La Calle 가 작사, 작곡을 하였는데, 194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남미 (댄스)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제목은 양귀비같이 생긴 꽃을

의미한다.( Los Indios Tavajaras 의 기타연주도 일품이다.)

누들스 와 데보라의 Love Theme 같이 사용이 된 이 음악은 누들스 가 출소를

하여 데보라 와 재회를 하는 순간에도 클럽 밴드의 이외의 연주로 등장을 하지만,

이후, 누들스 가 그녀를 위해 엄청나게 큰 바닷가 레스토랑을 통째로 전세 내어

(베니스의 특급호텔에서 촬영/아래 사진) 춤을 출 때도 참으로 감동적으로 들리게

된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1968년의 현대로 장면이 바뀌는 과정(터미널에서)과

맥스 (베일리 장관)를 마지막에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명곡,

‘YESTERDAY’ 의 연주곡(감독의 특별 요구 사항/ 거쉬윈 의 ‘Summertime’도 잠깐

함께 나옴)에도 분명히 레오네 의 그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듯하다.

한편,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위치를 바꾸는 장면에서 코믹하게 들리는 Rossini 의

‘La Gazza Ladra’(도둑 까치) 의 서곡과 또 첫 장면과 마지막장면에서 들리는

‘God Bless America’(Kate Smith 노래)역시 (제목을 생각 할 때)상당히

의미가 있는 음악연출이 아닐 수 없다.



2003년도에 ‘Once Upon A Time In Mexico’(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를

만들어놓고는 이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 시리즈의 삼부작을

완성하였다는 어이없는 선전 문구를 보고는 참으로 기가 막힌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레오네 감독의 초기 서부영화 걸작으로 꼽히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와 마치 제목이 연작인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1960년대에 레오네 감독이 마카로니 웨스턴 에서 보여

주었던 당시의 역량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독창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려 11년간의 준비과정을 걸쳐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미국시장에서의 개봉

초기 반응은 별 이상한 영화 (Weird, Worst) 도 다 있다는 혹평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의 세 가지 버전 중 에 깐느 영화제 에서

호평을 받았던 227분짜리 유럽 버전이 아니고 거의 반가량을 짜른 약 2시간 버전으로

상영이 되었다니 아마 줄거리를 이해하기 힘든 영화가 되었을 것이고, 한참 후에,

무삭제로 재개봉을 한 이후에서야 오늘날과 같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하니 역시 600분이나 되는 전체(원래)필름을 잘 편집 한다는 것이 특히 이 영화에서는

얼마나 중요하였는가를 다시 증명해주는 듯도 하다.

(과거의 회상에서 영화가 시작이 되고 또다시 그 과거보다 조금 빠른 과거의 회상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편집은 참으로 절묘하다)



영화가 개봉이 되고 무삭제 깐느 버전으로 DVD가 출시되는 데만, 또다시

20년가량 의 세월이 더 걸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무삭제판으로 출시가 되면서 네 시간 가까이나 되는 본편이

주는 감동은 실로 대단하여, 이 영화 제작 때부터 더욱 악화된 심장병으로 인하여

많지 않은 나이에 고인이 된 세르지오 레오네 의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 평을 해도

절대 무리가 아닐듯하다.

그 자신도 이 영화제작 과정(11년간의)을 평생의 ‘Dream Project‘ 라고 말한 바도

있지만, 만일 그가 심장수술을 받고 이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그저 그런

서부영화나 만든 개혁성이 강한 감독이나 또는 벤허 (1959) 나 ‘클레오파트라’(1963)

등의 명 조감독 정도로만 역사에 남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게 대부 라는 생애 최고의 걸작이 있다면

능력의 한계를 알 수가 없는 ‘완벽주의자’(Perfectionist)로 소문난 세르지오 레오네

(1929-1989, 이태리)에게는 자신의 건강마저 포기하고 완성시킨 바로 이 작품이

있다고 말 할 수가 있다.



*OST 수록곡 들:



1. onc e Upon A Time In America



2. Poverty

3. Deborah's Theme Vocal: Edda Dell' Orso

4. Childhood Memories Pan Flute: Gheorghe Zamfir

5. Amapola (위의 본문에 있는 음악)

6. Friends

7. Prohibition Dirge

8. Cockeye's Song Pan Flute: Gheorghe Zamfir / Vocal: Edda Dell'Orso

9. Amapola Part II

10. Childhood Poverty

11. Photographic Memories

12. Friends

13. Friendship &Love Vocal: Edda Dell'Orso

14. Speakeasy

15. Deborah's Theme - Previously Unreleased



16. Suite From onc e Upon A Time In America (Includes Amapola)

17. Poverty (Temp. Version)

18. Unused Theme

19. Unused Theme (Version 2)


* 아래 동영상에서 Zamfir 이 연주하는 Main Theme(Childhood Memories 포함)

을 다시 들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