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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

천하한량 2007. 7. 17. 19:06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

1973년 / 제작+각본 +감독: Hall Bartlett

음악: Neil Diamond + Lee Holdridge / 120분



최근에 어느 재벌 총수가 앞으로 10년 후의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라고

말 한 적이 있었지만, 가난이 습관이었던 민족이라서 그런지 그냥 산다고 해도

될 말을 우리들은 유난히도 ‘먹고 산다’ 라고 즐겨 표현을 한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이 먹는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미 일까?

그런데 인간들의 형편도 이러한데, 하물며 먹을 것을 비축할 수가 없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에게 있어서, 이 먹는다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생존과 종족 보존의

차원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다음 한 끼를 기약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생동물들이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바로 이 먹을 것을 찾는 일이고, 또 그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본능이건만, 그러나 여기 그 먹는 본능을 초월하고 높은 이상과 꿈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한 마리의 특별한 바다 갈매기가 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Jonathan Livingston Seagull)
이란 이름의 이 갈매기.

동료들이 떼를 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뒤지고 또 그 먹을 것 때문에 서로들

싸우고 있는 동안 왜 나는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날수가 없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잘 날수 있기만을 갈망하고 있다.

우리가 나는 목적은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듣는 둥,

마는 둥, 침식을 잊고 오로지 고공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연습만을 하던 조나단은

마침내 무리의 장로에 의해 관습을 위반했다는 심판을 받고, 추방을 당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 시련은 어린 조나단에게 더 넓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보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깊은 대양을 날며 고래들도 만나보고, 계곡과 사막을 횡단하다

독수리에게 혼이 나면서도, 바닷가가 아닌 내륙의 별난 세상을 여행하는 조나단.

그런 어느 날, 혼자서 눈이 나리는 높은 산맥을 넘다 기진맥진하여 탈진한 상태로

흰 눈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더 높은 곳을 보여주겠다는 어느 낮선 갈매기의

말에 잠이 깬 조나단. 생소한 새 세상에서 비행 교관인 모린(Maureen / 소설에서는

Sullivan) 에게 ‘무한계의 비행’ 을 배우고,

또 이곳의 원로인 챙(Chiang)을 만나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까지도 자유롭게 비행 할 수 있는 ‘완벽하고 위대한 비행’ 기술 까지도

전수받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제 2, 또는 제3의 조나단을 가르치라는 챙의 권유에

따라, 옛 무리들이 있는 고향으로 향하다 오래전의 자기 모습을 보는듯한

플레처 린 시걸(Fletcher Lynd Seagull)을 만나

제자로 삼고 새로운 비행기술을 가르쳐준다.

한 둘씩 늘어난 제자들과 함께 드디어 고향을 다시 찾은 조나단.

선천성 날개 장애가 있는 커크(Kirk)를 날게 해주고, 시속 200마일의 수작강하를

하다 사고를 당해 죽은 플레처를 다시 살려내자, 그를 악마라고 부르는 무리들과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The Son of Great Seagull) 이라고 부르는 무리들로

고향 갈매기들은 편이 갈린다.



플레처에게 남은 제자들을 맡기고 어느 날 갑자기 희미한 광채로 변하여 창공으로

사라지면서 작품을 마무리하는 주인공, 조나단의 이야기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의 일부를 우화 한 면도 없지 않다고 해서 한때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이 작품에 대하여, 1970년에 발간이 된 이 원작 베스트셀러의 저자,

리처드 바크(Richard D Bach, 1936, 미국 일리노이)

1928년에 있었던 뉴욕에서 LA까지의 크로스컨트리 비행 대회(우승)를 포함하여

1920년대 와 1930년대의 여러 비행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천재 조종사,

존 리빙스턴(John H Livingstone, 이 영화가 선을 보인 1974년에 사망)을

실제 모델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였는데, 그러나 만 20살인 1956년서부터 6년간

미 공군의 대위로 복무를 하고, 제대 후에도 비행잡지의 편집장 과 조종사, 비행교관

등으로 오로지 비행에 관련된 전문 경력만을 지닌 저자, 리처드 바크로서는 어쩌면

조나단의 꿈이 바로 자신의 꿈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대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또는 바하, Johann Sebastian Bach, 1685-

1750. 독일)의 손손 손자가 된다는 저자, 리처드 바크는 이 한편의 소설로 일약

1970년대의 신데렐라 인기작가로 변신을 하였고, 1980년에는 ‘Illusions’의 출간으로

또 한번 화제의 인물이 되었었다.



우리 모두 안에 살고 있는 진정한 조나단 갈매기에게....(To The Real Jonathan

Seagull, Who Lives Within Us All)라는 서문은 소설의 첫 장과 영화의 첫 장면

모두에서 등장을 하지만,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일종의 ‘조나단 부류’ 라고 일컫던

닐 다이어몬드(Neil Diamond, 1941, 미국 뉴욕)

리 홀드리지(Lee Holdridge, 1944, 아이티)와 함께

이 영화의 OS 제작 에 참여하였다는 자체가 당시로서는 큰 화제였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나단이 창공으로 비상하는 첫 장면과 또 이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다시 나오는 ‘존재’ 에 관한 매우 철학적인 가사의 ‘Be’ 라는

주제곡은 영화 개봉과 함께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Lost. on A Painted Sky. Where The Clouds Are Hung.

For The Poet's Eye. You May Find Him. If You May Find Him.

There. on A Distant Shore. By The Wings Of Dreams.

Through An Open Door. You May Know Him. If You May.

Be! As The Page That Aches For Word Which Speaks on A Theme.

That's Timeless. And The one    God Will Make For Your Day

Sing! As A Song In Search Of A Voice. That Is Silent.

And The Sun God Will Make For Your Way.

And We Dance To A Whisper Voice. Overheard By The Soul.

Undertook By The Heart. And You May Know It. If You May Know It.

While The Sand Would Become The Stone Which Began To Spark.

Turned To Living Bone. Holy. Holy. Sanctus. Sanctus.

Be! As The Page That Aches For Word Which Speaks on A Theme.

That's Timeless. And The one    God Will Make For Your Day.

Sing! As A Song In Search Of A Voice. That Is Silent.

And one    God Will Make For Your Way.


* 아래 동영상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Be'를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뉴욕 대학교(NYC)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한 이후, 1966년에 ‘Solitary Man’

이라는 자신의 곡과 몽키스(The Monkees) 의 ‘I'm A Believer'(1967년) 를 만든

싱어 송 라이터로 연예계에서 주목을 끌었고, 1970년의 ‘Sweet Caroline’ 등으로

인기스타 반열에 오른 닐 다이어몬드 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영화음악 작곡임에도

불구하고, 'Be' 라는 주제곡 외에도 주로 플레처 린 시걸이 비행을 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경쾌한 선율의 ‘Skybird' 와



‘Lonely Looking Sky‘. 그리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Dear Father’(아래 OST 목록에

노래)같은 곡들이 모두 히트 하면서, 다시 한번 그의 역량을 과시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의 성공으로 영화계인사들과 친해진 닐은 이후 1980년에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을 하여 연기도 하는 영화, 재즈싱어(The Jazz Singer)를 발표하였다.

조나단 역의 음성출연은 ‘Combat’이나 ‘The FBI’ 같은 TV시리즈에 주로 출연하였던

제임스 후랜시스커스(James Franciscus, 1934, 미국)가 하였는데, 한편 1935년서부터

할리우드에서 인기 있는 성격파 배우로 활동을 해오던 (독립운동가) 안창호 님의 아들,

필립 안(Philip Ahn, 1905-1978, 미국 LA)이 조나단의 스승, 챙 역으로 음성출연을

하여, 우리들에게는 다시 한번 기억을 할 만한 영화가 되었다.



이 특이한 작품을 감독하고 또 직접 각본을 쓰면서, 제작 까지도 한

홀 버트렛(Hall Bartlett, 1922-1993, 캔서스)

무명의 배우로서 출발하여 약 40년간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였지만,

많은 작품에 관여를 한 영화인 이라기보다는 영화 음악과 관계가 깊은 소수의

문제작을 잘 만든 영화인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그가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1955년의 Unchained 사랑과 영혼(Ghost/1990) 에서도 또 다시 주제곡으로

사용이 된 명곡, ‘Unchained Melody’(Righteous Brothers 가 1965년에 리메이크

하여 크게 히트)가 그 오리지널 주제곡으로서 유명하였던 작품이었고,

또 그가 마지막으로 감독한 영화,(감독 유작은 1983년의 TV극, ‘Love Is Forever')

‘The Children Of Sanchez’(1978) 역시 척 맨지온(Chuck Mangione,1940, 뉴욕)의

주제음악이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어서,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Both Sides

Now’가 유명하였던 ‘Changes’(1969) 와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 의 'Be' 가

히트하였던 이 작품 등 을 포함하여 미국 영화음악의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결코 빼놓을 수가 없는 영화인이기도 하다.



동물이 주인공이다 보니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스타일의 영화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었던 모양 인데, 갈매기가 그 소재이긴 하지만 결코 갈매기(만)의

이야기가 아닌 심오한 철학이 담긴 이 작품을 통하여 우리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먹이 한 조각을 서로 물고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던 그 갈매기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닌지......

제한이 없는 진정한 자유(An Unlimited Idea Of Freedom)를 추구하면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멀리(The Sea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세상을 바라다 본 조나단 같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먹고 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우리들의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은

그렇다면 도대체 과연 무엇이란 말인지......

사족: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특히 젊은 학생들)에게 영한 대역본의 원작

소설을 한 번 쯤은 반드시 읽어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 OST 수록곡들:


1. Prologue



2. Be (위의 본문에 동영상과 음악)

3. Flight Of The Seagull

4. Dear Father



5. Skybird (위의 본문에 음악)

6. Lonely Looking Sky

7. The Odyssey

8. Anthem

9. Skybird (위의 본문에 음악)

10. Dear Father

11. Be (위의 본문에 동영상과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