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
1973년 / 제작+각본 +감독: Hall Bartlett
음악: Neil Diamond + Lee Holdridge / 120분
최근에 어느 재벌 총수가 앞으로 10년 후의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라고
말 한 적이 있었지만, 가난이 습관이었던 민족이라서 그런지 그냥 산다고 해도
될 말을 우리들은 유난히도 ‘먹고 산다’ 라고 즐겨 표현을 한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이 먹는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미 일까?
그런데 인간들의 형편도 이러한데, 하물며 먹을 것을 비축할 수가 없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에게 있어서, 이 먹는다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생존과 종족 보존의
차원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다음 한 끼를 기약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생동물들이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바로 이 먹을 것을 찾는 일이고, 또 그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본능이건만, 그러나 여기 그 먹는 본능을 초월하고 높은 이상과 꿈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한 마리의 특별한 바다 갈매기가 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Jonathan Livingston Seagull) 이란 이름의 이 갈매기.
동료들이 떼를 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뒤지고 또 그 먹을 것 때문에 서로들
싸우고 있는 동안 왜 나는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날수가 없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잘 날수 있기만을 갈망하고 있다.
우리가 나는 목적은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듣는 둥,
마는 둥, 침식을 잊고 오로지 고공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연습만을 하던 조나단은
마침내 무리의 장로에 의해 관습을 위반했다는 심판을 받고, 추방을 당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 시련은 어린 조나단에게 더 넓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보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깊은 대양을 날며 고래들도 만나보고, 계곡과 사막을 횡단하다
독수리에게 혼이 나면서도, 바닷가가 아닌 내륙의 별난 세상을 여행하는 조나단.
그런 어느 날, 혼자서 눈이 나리는 높은 산맥을 넘다 기진맥진하여 탈진한 상태로
흰 눈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더 높은 곳을 보여주겠다는 어느 낮선 갈매기의
말에 잠이 깬 조나단. 생소한 새 세상에서 비행 교관인 모린(Maureen / 소설에서는
Sullivan) 에게 ‘무한계의 비행’ 을 배우고,
또 이곳의 원로인 챙(Chiang)을 만나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까지도 자유롭게 비행 할 수 있는 ‘완벽하고 위대한 비행’ 기술 까지도
전수받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제 2, 또는 제3의 조나단을 가르치라는 챙의 권유에
따라, 옛 무리들이 있는 고향으로 향하다 오래전의 자기 모습을 보는듯한
플레처 린 시걸(Fletcher Lynd Seagull)을 만나
제자로 삼고 새로운 비행기술을 가르쳐준다.
한 둘씩 늘어난 제자들과 함께 드디어 고향을 다시 찾은 조나단.
선천성 날개 장애가 있는 커크(Kirk)를 날게 해주고, 시속 200마일의 수작강하를
하다 사고를 당해 죽은 플레처를 다시 살려내자, 그를 악마라고 부르는 무리들과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The Son of Great Seagull) 이라고 부르는 무리들로
고향 갈매기들은 편이 갈린다.
플레처에게 남은 제자들을 맡기고 어느 날 갑자기 희미한 광채로 변하여 창공으로
사라지면서 작품을 마무리하는 주인공, 조나단의 이야기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의 일부를 우화 한 면도 없지 않다고 해서 한때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이 작품에 대하여, 1970년에 발간이 된 이 원작 베스트셀러의 저자,
리처드 바크(Richard D Bach, 1936, 미국 일리노이)는
1928년에 있었던 뉴욕에서 LA까지의 크로스컨트리 비행 대회(우승)를 포함하여
1920년대 와 1930년대의 여러 비행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천재 조종사,
존 리빙스턴(John H Livingstone, 이 영화가 선을 보인 1974년에 사망)을
실제 모델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였는데, 그러나 만 20살인 1956년서부터 6년간
미 공군의 대위로 복무를 하고, 제대 후에도 비행잡지의 편집장 과 조종사, 비행교관
등으로 오로지 비행에 관련된 전문 경력만을 지닌 저자, 리처드 바크로서는 어쩌면
조나단의 꿈이 바로 자신의 꿈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대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또는 바하, Johann Sebastian Bach, 1685-
1750. 독일)의 손손 손자가 된다는 저자, 리처드 바크는 이 한편의 소설로 일약
1970년대의 신데렐라 인기작가로 변신을 하였고, 1980년에는 ‘Illusions’의 출간으로
또 한번 화제의 인물이 되었었다.
우리 모두 안에 살고 있는 진정한 조나단 갈매기에게....(To The Real Jonathan
Seagull, Who Lives Within Us All)라는 서문은 소설의 첫 장과 영화의 첫 장면
모두에서 등장을 하지만,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일종의 ‘조나단 부류’ 라고 일컫던
닐 다이어몬드(Neil Diamond, 1941, 미국 뉴욕)가
리 홀드리지(Lee Holdridge, 1944, 아이티)와 함께
이 영화의 OS 제작 에 참여하였다는 자체가 당시로서는 큰 화제였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나단이 창공으로 비상하는 첫 장면과 또 이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다시 나오는 ‘존재’ 에 관한 매우 철학적인 가사의 ‘Be’ 라는
주제곡은 영화 개봉과 함께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 아래 동영상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Be'를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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