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춘향전의 어사시와 춘향의 옥중시

천하한량 2007. 6. 24. 22:19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   

 

 

어사시(御史詩)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금술통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 만백성의 기름이로다.  
촛불이 눈물 흘릴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 백성의 원성또한 높구나. 
- 이도령이 전라도 암행어사로 남원에 당도하여 
 
신임 남원부사 변사또의 무모한 학정을 고발하는 詩 -
 

 

 옥중시(獄中詩)
去歲何時君別妾 거세하시군별첩 
昨已冬節又動秋 작이동절우동추 
狂風半夜雨如雪 광풍반야우여설 
何爲南原獄中囚 하위남원옥중수 

 
 지난 해 언제쯤 님과 이별하였나요. 
 엊그제 겨울이더니 벌써 또 가을이군요. 
 거친 바람, 깊은 밤에 찬 비 내리는데 
 어이하여 이몸이 옥중 죄수가 되었나요. 
 - 춘향이 신임 남원부사 변사또의 술시중을 거부하다 
  투옥되어 남원옥중에서 지은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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