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6.15 12:23 / 수정 : 2007.06.15 14:08
-
최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게재한 개인들의 은밀한 사진이 누설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싸이월드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가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박지윤 KBS 아나운서의 사적인 사진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누출된 데 이어, 최근에는 인기 가수 보아의 비공개 사진이 미니홈피에서 누출됐다. 경찰은 비공개 사진을 누출시킨 모 정보통신대 학생 서모(23)씨를 구속했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전국민적인 온라인 서비스이다. 개인이 인터넷 공간에서 글·사진·동영상 등을 올리고, 이를 '1촌' 혹은 다수의 네티즌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이다.
최근에는 많은 연예인과 아나운서들이 팬과 친분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심경고백이나 홍보를 위해 쓰기도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권주자들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사용하고 있다.
- ▲ 싸이월드 메인화면 캡쳐 사진
-
문제는 개인들이 자신 혹은 연인에게만 보도록 한 비공개 사생활 사진이 누출되고 있다는 것. 지난 4월엔 박지윤 KBS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있었던 비공개 사진이 불법 유출됐다. 박지윤 아나운서의 비밀 사진은 연인인 최동석 아나운서의 이메일 비밀번호가 누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이번에는 가수 보아의 미니홈피에서 비밀 사진을 빼낸 서모(모 정보통신대학 재학중)씨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3500만원을 뜯어낸 사건까지 발생했다. 양천경찰서 김대환 사이버팀장은 “피의자는 싸이월드 시스템을 해킹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비밀번호를 알아내 보아 미니홈피에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년월일이나 전화번호 등 일반에 공개된 정보를 통해 범인이 피해자 비밀번호를 유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측은 "대부분 해킹이라고 알려진 사건은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이메일과 해당 이메일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임시 비밀번호를 받아 정상적으로 접속한 것이지 시스템적인 해킹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하지만 보안전문가들은 이 비밀 사진 누출이 시스템 해킹이 아니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 해커에 의한 해킹(Hacking)은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면 해결할 수 있지만, 해킹을 당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개인의 비밀 정보가 새나가는 것은 서비스에 구조적인 문제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싸이월드는 인증체계로서 개인의 이메일과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 만약 특정 네티즌이 싸이월드의 패스워드(암호)를 잊어버렸다고 신고하면, 해당 이메일로 패스워드를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내준다. 즉 개인의 이메일이 뚫리면 논리적으로는 싸이월드의 정보까지 뚫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외부 컴퓨터에서 접속을 자주할 경우 아이디·비밀번호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수가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로그인하거나,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지 말아야 하며, 사적인 정보는 가급적 웹(web)상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 새로운소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은 이색선생의 시문집<목은시고> 완역 출간(여운필·성범중·최재남교수) (0) | 2007.06.15 |
---|---|
사도세자 심경 토로' 편지 발견 -울증은 극도로 달해 답답하기가 미칠 듯 (0) | 2007.06.15 |
바르셀로나 아름다운 성가족성당 (사그라다 화밀리야) (0) | 2007.06.14 |
한개만 먹어도 사망하는 독버섯 조심! (0) | 2007.06.13 |
중국 산둥성 지난의 어느 병원에서 ... (0) | 2007.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