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와대
이래저래 화가 많이 나신 대통령.
관리들이 올리는 보고서 조차 핵심이 없고 엉성하다며 호통을 친다.
대통령 “분량은 많은데 핵심이 없다.
각 부처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 요점이 부각되게 충실하게 써라”
#2. 모 대학 철학과 수업시간
#2. 모 대학 철학과 수업시간
중간고사 채점을 막 끝낸 교수님,
강의 듣는 학생 가운데 국어국문학과생은 손을 들어 보라 한다.
손을 드는 몇 몇 국문과 학생.
교수 “시험 볼 때 모르면 모른다고 쓰세요.
기말고사 때는 모르면서 아는 척 잔뜩 뭔가 써놓으면
교수의 업무를 방해한 죄로 F 줄겁니다”
마케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는 내내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유혹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만 한다.
아기는 울음으로써 엄마의 젖을 얻어내고,
대통령은 역량과 비전을 팔아 유권자의 표를 얻어내고,
스님은 붓다의 가르침을 앞세워 시주금을 확보한다.
직장이나 정부기관, 단체나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한 장의 보고서로 결재권자의 허락을 얻어낸다.
요컨대, 마케팅이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며
마케팅글쓰기란 삶의 모든 국면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탬플릿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아니라
보고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탬플릿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내용(콘텐츠) 그리고 누가 보고서를 읽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화장을 잘 받게 하는 것은
화장술이 아니라 잘 가꾼 피부이듯이
보고서를 읽고 결재하는 사람이 바라 마지 않는 콘텐츠라면
초등학생이 손글씨로 써서 올려도 단번에 사인을 받을 수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라
1970년 대 초 고
조선소를 짓기 위한 건설자금을 꾸러 영국에 갔다.
사업계획서가 얼마나 주도면밀하고 비전지향적이었을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돈을 빌려줄 사람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지폐에 인쇄된 거북선 그림을 영국측 인사에게 보여주었다.
한국이 영국 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던 흔적이라며.
결국 정주영 회장은 돈을 빌려 조선소를 지을 수 있었다.
개봉 직후부터 한국 영화의 갖은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괴물’.
개봉 직후부터 한국 영화의 갖은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괴물’.
이 영화의 시작은 봉준호 감독이다.
어린 시절 한강에서 괴물을 목격하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보리라 벼르던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선 괴수영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깨고
어떻게 투자자를 유혹하여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그의 제안서는 어떠했을까?
그의 제안서는 어떠했을까?
백 억대의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에 몇 마디 말로만 했을 리 없지 않은가.
그는 제작사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를 만나 그 한 장의 제안서를 내밀었다.
그것은 ‘네스’ 호수에 나온다는 전설 속의 괴물
네씨를 한강변 63빌딩과 합성한 사진이었다.
그리곤 한마디 덧붙혔다고 한다.
‘한강변에 이런 괴물이 튀어나오는 겁니다.’
긴 보고서, 긴 제안서는 ‘내용 없음’ 증명이다.
긴 보고서, 긴 제안서는 ‘내용 없음’ 증명이다.
할 말 없는 사람이 말이 많은 법.
당신의 보고서도 핵심만 간략하게
가능하면 1페이지에 다 써라.
그럴싸한 십 수 장의 문서 대신 사진이든 그림이든,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라.
제안서는 제목이 첨이자 끝이자
무슨 글이든 제목은
본문을 읽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신호다.
보고서를 읽어야 하는 지위의 사람이라면
당신 뿐 아니라 사방팔방에서 보고서를 받고 제안서를 받는다.
그 많은 보고서들 가운데 제목을 접하는 순간,
이 것은 뭔가 다르네, 여기엔 뭔가가 있네, 하는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서 만의 WIFM이 명료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방아쇠를 당겨라
방아쇠를 당겨라
보고의 목적, 결과에 대한 기대효과,
결과에 따른 새로운 기획이나 언급 등
결재권자가 궁금해할 모든 것들이
보고서에 명쾌하게 표시되어야 한다.
아울러, 보고서를 받은 쪽에서 우선 해야 할 일과
앞으로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분명히 써야 한다.
(송 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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