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미국에 있을 때
신기해서 놀랐던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한국에 있는 친구가 가르쳐 준
메신저라는 것이었다.
메신저를 설치하면 채팅 사이트에 들어 가지 않고
한국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뭐든지 계산적이고 철저할 것 같은 미국에서
다른 하나는 뭐든지 계산적이고 철저할 것 같은 미국에서
할인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흥정을 잘 해야 한다.
심지어 병원에서도 흥정을 하여 반값으로 치아 치료를 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두 가지 모두 말과 관련된 것이다.
전자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과 말을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을 거둔 예이다.
말이 비즈니스가 된 것이다.
후자는 말 한마디로 예상치 못한 것을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것을 보여 준다.
말은 하는 사람에 따라 정말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말은 하는 사람에 따라 정말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또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더욱 더 달라지기도 한다.
말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너무 고려해 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만 간결하게 전하는 것이
더 상대를 고려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메신저를 쓸 때도, 그리고 흥정을 할 때도
자기의 생각만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
한 유명 게임 회사 K이사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부드러운 인상이다.
한 유명 게임 회사 K이사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부드러운 인상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풍부하다.
늘 겸손하여 위 아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이다.
그런데 하나 큰 단점이 있다. 도대체 말에 핵심이 없다는 것이다.
업무 제휴를 위해 몇 번 만났었는데
도대체 어떤 비즈니스를 하자는 건지 끝까지 파악을 못한 적이 있었다.
이야기 도중 나를 많이 배려해 주었지만
결국 그로 인해 정확한 핵심이 전달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K이사는 매너 좋은 사람이되,
비즈니스를 주도해 나갈 수는 없었다.
또 다른 게임 회사의 L마케팅팀장, 그는 말은 많으나 실속이 없는 편이다.
또 다른 게임 회사의 L마케팅팀장, 그는 말은 많으나 실속이 없는 편이다.
무언가 말은 많이 하나 분명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겉 돌게 되고,
어떤 비즈니스도 그런 파트너와 성사되기는 힘들다.
비즈니스에서는 분명한 자신의 의사를 밝혀도
협상에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조건에서는 좋은 비즈니스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
L 팀장의 경우도 다변이나 달변은 아닌 것이다.
또 다른 한 예가 있다.
또 다른 한 예가 있다.
자동차 보험 회사에 제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Y대리는
늘 솔직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윗사람과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지만
누구나 그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한다.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오해가 생길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의 입장이 분명히 전달이 되면,
그 분위기에 맞춰서 비즈니스를 끌고 나간다.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Y대리에게 동화되어 간다.
Y대리는 자신이 늘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며
Y대리는 자신이 늘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며
협상을 할 때 되새기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며 슬쩍 보여주었다.
<오누이가 파이를 먹다가 한 조각이 남았다.
<오누이가 파이를 먹다가 한 조각이 남았다.
둘은 서로 더 먹겠다고 다투었다.
결국 오빠가 자기 몫이 더 커야 한다며 칼로 잘라 내려고 했고,
마침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어머니는 오누이의 말을 듣고는,
"누가 파이를 나누든 상관하지 않겠어.
하지만 파이를 자르는 사람은
상대방이 원하는 쪽을 먼저 고를 권리를 줘야 한다. 알겠지?" 라고 말했다.
오빠는 남은 파이를 정확히 두 쪽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야 자신에게 손해가 돌아 오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탈무드에 나오는 글이란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탈무드에 나오는 글이란다.
Y대리의 말은 이처럼 사람들은 논리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안에서 사고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머니의 논리적인 말씀 한 마디에 다툼이 해결된 것이다.
말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말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말을 정확히 듣는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중요한 것만큼이나 상대의 생각도 중요하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많은 경우에 이런 평범한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
특히 권위적인 직장 상사들이 이런 경우를 많이 범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늘 조언을 구한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늘 조언을 구한다고 하는
유명 인터넷 서점 C사장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는 간결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길게 들어 준다.
절대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는다.
C 사장의 주변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많다.
이는 가장 이상적인 화자(話者)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이는 가장 이상적인 화자(話者)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속내를 이야기한다.
비즈니스에서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면서
상대의 뜻도 최대한 반영한 모습을 갖춰 준다.
즉,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못한 것 같아 다소 불리했다는 느낌이 들지라도
결국에는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상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확보를 하고, 자신의 생각은 분명하게 전달을 할 수 있다면
말에 있어 늘 “갑”일 수 밖에 없다.
상대의 기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원동력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과
“타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주는 것”인 것이다.
우리 속담에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했다.
과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을까?
말 한 마디를 잘 들어서
천냥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말을 하고 말을 듣는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말을 하고 말을 듣는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연봉 협상을 하는 순간,
혹은 주위 사람이 자신에게
긴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순간까지 그렇다.
사소한 문제 해결부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일까지
말 한마디로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
즉, 말을 어떻게 하느냐,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가 몇 배 올라 갈 수도 있다.
그럼 말로 천냥을 얻는 것 아닐까?
조금 더 신경 써서 말을 잘 해 보자.
잘 들어 보자.
(고평석)
'▒ 성공가이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에 몇 만원씩 버리고 있나? (0) | 2007.06.03 |
---|---|
사장은 아무나 하나 (0) | 2007.06.03 |
당신은 명품인가 싸구려인가 (0) | 2007.06.03 |
베끼는 것이 익숙한 세상 (0) | 2007.06.03 |
그래선 명함도 못 내민다 (0) | 2007.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