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메모의 중요성에 관하여...

메모의 중요성에 관하여.......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KAL기가 구 소련 땅인 무르만스크에 불시착했을 때 일이다.

 

같은 비행기안에 있던 승객 중

우리 나라 승객은 정신을 잃고 우왕좌왕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일본 승객들은 침착하게 앉아

뭔가를 수첩에 적고 있었다고 한다.

 

훗날 이 기록들은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모두들 힘을 내서 엄마를 도와주기 바란다"

"나는 지금 매우 슬프다"

 

"기내에 연기가 자욱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현재 시각 6시 30분"

 "여보 아이들을 잘 부탁하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행복한 삶에 감사한다"

 "이젠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소"

지난 1985년 일본 항공기가 일본 군마현 오스타가 산 중턱에 추락해

승객 516명 전원이 사망했다.

 

위 글은 항공기 추락 직전 최후의 5분간

몇몇 일본인들이 적은 눈물겨운 유서의 일부다.

 

일본인들의

기록에 대한 철저함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일본인들은 대부분

주머니나 가방 속에 수첩을 갖고 다니며 꼬박꼬박 기록을 한다.

 

일본인들은 기록하는 게 몸에 배어있다.

그래서 일본인들의 기록정신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문방구에 가보면 다양하고 수많은 종류의 수첩들이 눈에 띄는데

이들의 기록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 내에서도 뭔가를 철두철미하게 기록하고

메모해 가는 데 열정을 보이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한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를 듣거나

아니면 자칭(?)최고임을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시대라고들 한다.

즉 아이디어가 생명이자 관건인 셈이다.

 

그런데 아이디어는 메모를 먹고산다.

그래서 아이디어의 온상은 바로 메모습관에 있다.

 

출퇴근 시 버스, 전철에서 또는 근무를 하면서

TV를 보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잠자리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 그리고 샤워를 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Anytime), 어디서든지(Anywhere),무엇이든지(Anything) 기록해보아라.

왜냐하면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발생하는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

 

환경이 바뀌면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이디어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당신이 메모에 습관을 붙이게 되면

이는 바로 성공으로 가는 멋진 지름길을 하나 발견한 셈이다.

인간은 잊기 위해 메모를 한다고 한다.

굳이 메모의 이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기록해 철할 수 있는 정보가 모인다.

정보의 Give & Take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자신을 신성한 반응체로 만들 수 있다. 

빨리 읽고, 많이 읽을 수 있는 지적체력이 붙는다.

 

알기 쉬운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다.

혼자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친화력을 키우는 데 그만이다.

받아쓰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디어가 나오는 온상이다.

노화방지를 위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성공하는 이들을 보면 유난히 유치한(?) 짓들을 많이 한다.

가령 자신의 목표를 글로 써 놓는다.

 

매일 구호를 외친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난다.

 

시간관리 수첩(Time Organizer)을 사용한다.

술과 담배를 절제한다 등등.

좌우지간 이들에겐 특별한 게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만약 당신도 성공을 꿈꾼다면

남다른 유치한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언뜻 보기에 유치한 것 같지만

당신만의 석세스 툴(Tool)인 펜과 수첩을 들어보아라.

 

그래서 당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담아가라.

메모에 대한 열정이 당신에게 성공의 씨앗을 줄 것이다.

 

메모를 사랑하라.

(김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