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력 기사년 6월에 예성강에 배 띄워 남으로 한산으로 가려다
강어귀에서 바람에 막히다 [天曆己巳六月舟發禮成江南往韓山江口阻風]
驚風動地東南黑 四山低昻船尾側 蒼茫一葉浪花中 性命只憑管蒯力
雨聲颼颼濕篷底
三日一雲猶向北 但令元氣不傷和 達順於人互得失 何時風雨占十五 爲驅萬國歸皇極
놀란 바람이 땅을 울리며 동남쪽이 새까맣더니
사방 산이 배 꼬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네
창망한 일엽편주 물결 속에서
생명은 밧줄에 의지했을 뿐
빗소리 쏴하면서 선창 밑바닥을 적시는데
사흘째 구름이 모두 북으로만 가네
다만 천지의 원기가 화평을 잃지 않으면
역과 순이 사람에게 서로 득실이 되리라
언제나 바람과 비가 열흘만에, 닷새만에, 때 맞추어
만국을 몰아 황극(중정)에로 돌아가게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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