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속담집 ▒

속담과 관련된 참고자료

천하한량 2007. 5. 17. 18:06
격언 (格言)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가르침 ·훈계.

금언(金言) 혹은 잠언(箴言)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말에 속담이 있는데, 이것은 서민들 사이에 유포되어 있는 경구(警句) ·풍차(諷刺) ·교훈 ·익살 등을 짤막하게 나타낸 말이다. 인간의 도덕률 ·행동규범에 관하여 만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짧게 표현한 격언은 성현(聖賢)의 말씀 중에서 많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전국책(戰國策)》의 “많이 달리는 자는 많이 넘어진다”, J.S.밀의 “행복을 얻는 유일한 길은 행복을 잊고 행복 이외의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데 있다”, 노자의 “대기만성(大器晩成)”, 예수의 “칼을 쓰는 자 칼로 망한다” 등은 잘 알려진 격언이다.
경구 (警句)
상식적으로는 생각해 낼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이나 기지에 찬 관찰을 표현한 짧은 글.

예컨대 파스칼의 “만약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바뀌었을텐데” 등과 같은 것이다. 사람의 의표를 찌르면서도 인간세계의 진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풍자와 함축성이 풍부하여 듣는 사람을 절로 수긍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격언이나 속담과 같은 의미로 취급되는 수도 있으나, 격언이나 속담이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일반적인 뜻을 지니고 있는 반면, 경구는 대개 그것이 나온 특수한 경우에만 표현 가치를 지닌다. 문학 장르로는 아포리즘(aphorism)에 속하기도 한다.
관용구 (慣用句 - idiom)
한 언어만이 지니는 특유의 습관화된 언어형태.

한 언어의 내부에 있어서 어떤 구(句)의 전체적 의미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각 형태소(形態素)의 의미의 조합으로 설명될 수 없는 모든 언어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영어의 "It rains cats and dogs(억수같이 쏟아진다)" "He kicked the bucket(그는 죽었다)" 등이며, 사전적 용어로는 흔히 속어(俗語)로 표현된다.

비문법적이지만 사회적으로 통용되며, 그 의미가 확실한 것을 뜻하기도 하고(예:It's me), 한자의 고사성어도 관용구라 한다.
구비문학 (口碑文學 - oral literature)
말로 된 문학을 의미하며, 기록문학과 대비되는 말.

구전문학(口傳文學)이라고도 한다. 구비와 구전은 대체로 같은 뜻으로서 구전은 ‘말로 전함’을 뜻하나 구비는 ‘말로 된 비석’, 즉 비석에 새긴 것처럼 유형화(類型化)되어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말이라는 뜻이다. 구비문학을 유동문학(流動文學) ·표박문학(漂泊文學) ·적층문학(積層文學)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용어들은 계속 변하며, 그 변화가 누적되어 개별적인 작품이 존재하게 된다는 한 가지 특징을 지적하는 것으로서 구비문학을 대신할 수 있으나, 포괄적 의미로 쓰이기에는 부족하다. 구비문학을 민속학적 관점에서 다룬다면 민속문학이라는 용어가 타당하나 문학 연구의 관점에서 다룬다면 민속문학이란 용어는 부당하다. 구비문학은 ① 말로 된 문학, ② 구연되는 문학, ③ 공동작의 문학, ④ 단순 ·보편의 문학, ⑤ 민중적 ·민족적 문학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문학은 언어예술이다. 예술이란 점에서 문학은 음악이나 미술과 같으나 언어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구별된다. 언어는 미술의 수단인 형태와 달리 시간적인 것이고, 음악의 수단인 음(音)과는 달리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은 언어예술이며, 시간적인 의미예술이다. 구비문학이나 기록문학이나 언어예술, 곧 시간적인 의미예술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구비문학을 굳이 ‘말로 된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말로 존재하고 말로 전달되고, 말로 전승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구비문학은 말로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적이고 일회적(一回的)이며, 그것이 거듭 말해지면 이미 다른 작품이 된다. 말로 전달되므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대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전달이 가능하며 대량생산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말로 전승된다는 것은 말로 전해 들은 내용이 기억되어 다시 말로 재연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구비문학 안에서는 그대로의 보존은 있을 수 없고 전승이 가능할 뿐이며, 이 전승은 반드시 변화를 내포한 보존이다.

구비문학을 말로 나타내려면 일정한 격식이 필요하다. 말하는 사람은 억양을 위시한 여러 가지 음성적 변화 및 표정과 몸짓을 사용하며, 그러기 위하여 구체적 상황이 요구된다. 어떤 상황 속에서 음성적 변화 ·표정 ·몸짓 등으로 문학작품을 말로 나타내는 것을 구연(口演:oral presentation)이라고 한다면, 구비문학은 반드시 구연되는 문학이다. 구비문학의 구연에서는 음성적 변화 ·표정 ·몸짓 등으로 일정한 구연방식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문학적 표현의 목적에 맞도록 조직되어 있다. 즉, 구연방식이나 구연상황이 구비문학의 종류나 장르에 따라 달라져, 노래인 구연방식도 있고, 노래가 아닌 구연방식도 있으며, 특정한 구연상황을 필요로 하는 장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장르도 있다. 또한 같은 장르나 같은 유형(類型:type)의 구비문학이라 하더라도 구연자(口演者)에 따라, 또는 구연의 기회에 따라 구연방식이나 구연상황이 달라진다. 구비문학에서 구연은 단지 있는 것만의 전달이 아니고 창작이기도 하다. 즉, 구연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이나 의식에 따라 보태고 고치는 작업을 하지만, 이러한 구연자의 창작은 공동적인 의식을 가지고 이루어진다. 따라서 서로 다른 구연자에 의해 이루어진 각편(各篇:version)들 사이에도 공통점이 존재한다. 개인에 의해 구연된 각편은 개인작이지만 그것은 공동의 관심을 반영하며 전승되는 유형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공통적 의식을 내포한 것이다. 또한 구연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바를 재현하기 때문에 구비문학은 더욱 공동작의 성격을 지닌다. 구비문학은 형식이나 내용이 단순하다. 설화와 소설, 가면극과 현대극, 민요와 현대시 등을 비교해 보면 구비문학은 문체 ·구성 ·인물 ·주제가 단순함을 알 수 있다.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이므로, 단순하지 않고서는 기억되고 창작되기도 어렵고, 듣고 창작되기도 어렵다.

또한 구비문학은 공동의 관심을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보편성이 크다. 많은 구연 ·창작자들과 청자들의 공통된 욕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보편성이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 구비문학은 민중의 문학이다. 양반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지배층, 또는 지식층을 제외하고 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대다수의 민중은 생활을 통해서 구비문학을 창조하고 즐겨왔다. 노동을 하면서 노동요(勞動謠)를 부르고, 세시풍속(歲時風俗)의 하나로서 가면극을 공연하며, 생활을 흥미롭고 윤택하게 하고자 여러 가지 민요도 부르고 설화도 이야기해 왔다. 구비문학은 종류나 장르에 따라 민중문학으로서의 구체적 성격이 다르다. 민속극은 민중만의 것으로 지배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일관되어 있고, 민요도 민중 자신의 의식을 충실히 반영한다. 그러나 설화나 속담은 민중들만의 것으로 제한되지 않고 지배층이나 지식층이 모두 향유했던 문학이다. 이처럼 종류나 장르에 따라 민중의 범위가 축소되기도 하고 확대되기도 하지만 구비문학은 민중의 문학이란 근본성격을 지닌다. 또한 구비문학은 민족의 문학이다. 구비문학은 대다수 민중이 공유하고 있는 문학이므로 생활 및 의식 공동체로서의 민족이 공유한 문학을 대표할 수 있다.

구비문학은 한 민족이 지닌 문학적 창조력의 바탕으로서, 여러 형태의 기록문학을 산출한 바탕으로서 작용해 왔다. 상층의 기록문학이 민족적 성격을 상실하고 다른 나라 문학에 예속되거나 추종할 때도 구비문학은 민족문학으로서 창조적 역할을 해 왔다. 구비문학의 장르에 따라 민족적 성격은 차이가 있으나, 그 내용이 딴 민족과 공통된 것이든 자기 민족만의 것이든 구비문학이 민족의 생활과 더불어 발전되고 민족적 창조력의 바탕으로 작용해 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이기 때문에 문학이 아닌 말은 제외되고, 말로 되지 않은 문학도 제외된다. 구비(口碑) 가운데 설화 ·민요 ·무가(巫歌) ·판소리 ·민속극 ·속담 ·수수께끼는 문학이지만, 욕설 ·명명법(命名法) ·금기어(禁忌語) 등은 문학이라 할 수 없다. 무가는 주술적인 목적에서 신을 향해 구연되지만 신이라고 설정된 대상은 결국 인간이 투영된 것이므로 그것은 인간적 감정의 표현으로 주술성과 함께 문학성을 지닌다. 속담은 지혜 또는 교훈의 비유적인 압축이므로 문학적 형상화의 한 예이다. 수수께끼는 말놀이이긴 하나 문학적 표현을 통해서만 성립하므로, 문학의 영역에 포함된다.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이지만, 실제 구연되는 것을 채록하여 기록한 것도 구비문학의 일시적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므로 구비문학에 포함된다. 그러나 구비문학 자료를 모태로 개작된 문학은 구비문학이 아니다. 문헌설화는 기재된 구비문학이지만 채록본(採錄本)과는 달리 구비문학의 특성이 결여된 화석화(化石化)한 구비문학이다. 이에 관한 연구는 기록문학에 관한 연구이며, 이들 자료도 구비문학에서 제외된다.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금기담/해몽담
금기담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신성하게 여기거나 두렵다고 믿고, 그것에 대하여 말하거나, 보거나, 만지거나, 행동하는 것을 금하고 꺼리는 말을 가리킨다. 이 금기담은 예로부터 민간의 풍습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잡아 왔다.
우리의 금기담은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나 행동, 바른 몸가짐에 관한 내용이 많다.
  • 남에게 맨발로 인사하면 나쁘다.

  • 남의 것을 훔쳐 먹으면 딸국질을 한다.

  • 남의 신발을 훔치면 죽어서 구렁이가 된다.

  •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

  • 문턱에 서 있으면 재수가 없다.

  • 어린아이가 담배를 피우면 뼈가 삭는다.

  • 엄지보다 검지발가락이 길면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다.

  • 엎드리거나 누워서 밥을 먹으면 죽어서 소가 된다.

  • 가다 말면 안 가느니만 못하다.
    어떤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 두려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뜻.

  • 귀장사 하지 말고, 눈 장사 하라.
    귀로 많이 듣는 것보다는 실지로 눈으로 보는 것이 더 확실하니, 보지 않고는 애기하지 말라는 말.
    - 비 : 열번 듣는 것이 한번 본 갓민 못하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탓하지 말라.
    지나치게 옳고 그름에 어그러진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그것을 탓하여 어떤 것이 옳으냐 시비를 할 필요조차 없다는 뜻.

  • 낫으로 몸 가리기.
    낫과 같이 그 폭이 좁은 것으로 어떻게 온몸을 가릴 수 있겠는가 ? 당치 않은 방법으로 자기 흔적을 숨기려고 할때 쓰는 말.

  •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아무도 안 듣는 데에서도 말은 조심하여야 한다는 뜻. 아무리 비밀로 해도 한 말은 결국 남의 귀에 들어 가게된다는 말.

  • 닭벼슬이 될 망정 쇠꼬리는 되지 마라.
    크고 훌륭한 자의 뒤꽁무니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잘고 보잘 것 없는데서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좋다는 말.

  • 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
    뒷간은 가까우면 냄새가 몹시 나고, 사돈집은 가까우면 들리는 말이 많으므로, 너무 가까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뜻.

  • 호랑이(범)도 제말하면 온다.
    누구의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그 사람이 왔을 경우에 하는 말.

  • 열 형리 친하지 말고, 죄 짓지 말라.
    죄를 짓고 사법관의 덕을 볼 생각은 하지 말고, 처음부터 죄를 짓지 말라는 뜻.

  • 잠자는 사자를 건드리지 말아라.
    사자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무섭지 않은가 ? 즉, 남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

  • 정 들었다고 정담(情談)말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


모두 교훈이 담겨 있는데, 결과를 나쁘게 제시하여 바른 행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 중에 그릇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되면 죽어서 구렁이가 된다거나 소가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영혼이 동물로 환생한다는 민간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이나 조상의 혼을 인정하는 데서 생긴 금기담은 출산이나 상례에 관한 것이 많다.  
  • 묏자리에 물이 나면 해로운 일이 생긴다.
  • 상여가 나갈 때는 바가지를 밟아 깬다.

금기담은 신성하게 여기거나 두렵다고 믿는 것에 대하여 말하거나 보거나 만지거나 행동하는 것을금하고 꺼리는 말이며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나 행동, 바른 몸가짐에 관한 내용이 많다.
  • 현상 : 현재의 상태. 지금의 형편.
  • 신성하게 : 신과 같이 성스럽게. 더럽힐 수 없도록 거룩하게.
  • 금하고 : 못 하게 말리고. 예)이 곳에는 출입을 금한다.
  • 꺼리는 : 나쁜 영향이 돌아올까 하여 피하거나 싫어하는.
  • 예의 :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 특히 남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겸손하고 삼가는 몸가짐
  • 몸가짐 : 말하거나 행동하는 품. 비)거동, 태도.
  • 딸꾹질 : 숨이 한때 막혔다가 갑자기 터져 나오려고 할 때에, 목구멍에 울려서 소리나는 증세
  • 삭는다 : 오래 되어서 본 바탕이 변해 썩은 것처럼 됨.
  • 교훈 : 가르치고 이끌어 줌, 또는 본받을 만한 가르침.
  • 제시 : 어떠한 뜻을 글이나 말로써 나타내어 보임.
  • 권장 : 권하여 힘쓰게 함.
  • 그릇된 : 일이 틀린. 그르게 된.
  • 환생 : 사람이 죽었다가 형상을 바꾸어 다시 태어남.
  • 민간신앙 :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오는 믿음.


금기담과 마찬가지로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해몽담이 있다. 해몽담은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꿈의 세계를 풀하여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려는 마음에서 생겨났다. 가령, 우리 선조들은 꿈에 소나, 돼지, 용이 나타나면 행운이 온다고 여겼다.  
  • 꿈에 날고기를 먹으면 좋다.

  • 꿈에 누렁소나 암소가 집에 들어오면 복이 들어온다.

  • 꿈에 돼지를 품으면 그 날 횡재한다.

  • 꿈에 써레질이나 쟁기질을 하면 해로운 일이 생긴다.

  • 꿈에 용을 타고 하늘을 날면 승진하고 벼슬에 오른다.

  • 꿈에 이가 빠지면 가족 중 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

  • 돼지꿈은 좋은 징조

  • 집이 불타는꿈은 집안이 흥할 징조다.

  • 불이나는 꿈은 좋은징조.
    (활활 타오를수록 좋다.)

  • 물에 쓸려 내려가는 꿈은 좋지 않은 징조.

동언고략 (東言考略)
조선 후기에 박경가(朴慶家)가 지은 한국어 어원연구서.

구분 : 한국어 어원연구서
저자 : 박경가(朴慶家)
시대 : 조선 후기

한국어의 어원을 모두 중국어에서 찾으려 한 억설로 신빙성이 희박하다. 1908년(융희 2) 정교(鄭喬)가 같은 내용을 증보(增補)하여 중간(重刊)하였으나,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임진왜란 때의 《강강수월래》를 ‘强羌水越來’에서, 《쾌지나칭칭나아네》를 왜장(倭將)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서 온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상 ·하 2권에 걸쳐 고담 ·속언 편의 순서로 기술하였다.
민담 (民譚)
신화 ·전설 ·동화 등을 총괄하여 이르는 말.

구술(口述:口碑, 口傳)문학 또는 민속문학이라고 불리고 있는 작품들 가운데서 산문 서사문학(散文敍事文學)의 테두리에 드는 것을 통틀어 ‘민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학계에서 더러는 설화(說話)라는 말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한국 민속의 현장에서 원래 민담이라는 말이 쓰인 것은 아니다. 단순히 ‘이야기’ 또는 ‘옛이야기’ ‘전해오는 이야기’ 등으로 불리어 왔으나, 지방에 따라서는 ‘이바구’라 하기도 하였다. 이 옛이야기에는 동화는 물론, 지역전설 이외에 야사(야담)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밖에 일화(逸話)나 우화(寓話), 우스갯소리, 그리고 성인들 사이의 성(性)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민담은 민속문학이다. 그것은 민담이 민중 사이에서 창작되고 민중 사이에서 전해진 서사문학임을 뜻하면서 동시에 민중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진 서사문학임을 뜻하고 있다. 이같이 지은이와 듣는이(즐기는 이), 양쪽에 걸친 민중성(民衆性)과 구전성은 민담이 지닌 양대 특성이다. 이 가운데 지은이의 민중성은 무명성(無名性)과 관련되어 있다. 민담은 언제 누가 지었는지도 모르게 그저 옛날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진 옛이야기이고, 동시에 들은 그대로를 남들에게 전해 주는 옛이야기이다. 지역성과 시대성, 그리고 전하는 사람의 개성이나 생활사 등에 의해서 변화를 일으키면서 민담은 전해져 가되, 그 변화의 밑에 변화하지 않는 불변의 보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하지 않은 보편성을 흔히 규범형식(規範形式)이라고 부른다. 민담을 신화 ·전설 ·동화로 가르는 것은 민속학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적인 3분법이다.
비어 (卑語)
상대를 얕잡아 보고 경멸하여 쓰는 말.

상말이나 하대어(下待語)라고도 한다. 속어(俗語)보다 더 야비하고 비천한 느낌을 갖게 하며 욕설로 느끼게 하는 것도 있다. 8.15광복과 6.25전쟁 등을 겪으며 거칠어진 사회상을 반영하여 일상용어로도 널리 쓰여왔다. 머리-대가리(대갈통), 입-주둥이(아가리), 얼굴-상판때기, 귀-귓구멍 등 신체를 빗댄 것과 아버지-애비(아비, 꼰대, 꼰상), 어머니-에미(어미), 뱃사람-뱃놈, 아이년, 요년, 아이놈 등 호칭을 빗댄 것, 먹는다-처먹는다, 죽는다-뒈진다, 닫아라-닥쳐라 등 일반적인 것들이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가 보급되어 PC통신에서 난무하는 경향을 보이며 언어폭력 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하는 등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설화 (說話)
한 민족 사이에 구전(口傳)되어 오는 이야기의 총칭.


대별하면 신화·전설·민담의 세 가지가 된다. 설화의 발생은 자연적이고 집단적이며, 그 내용은 민족적이고 평민적이어서 한 민족의 생활감정과 풍습을 암시하고 있다. 또 그 특징은 상상적이고 공상적이며, 그 형식은 서사적이어서 소설의 모태가 된다. 이러한 설화가 문자로 정착되고, 문학적 형태를 취한 것이 곧 설화문학이다.

신화는 민족 사이에 전승되는 신적 존재와 그 활동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에는 우주의 창생과 종말에 관한 우주신화와 천지·일월·성신에 관한 천체신화 및 건국신화와 국왕신화 등이 있다. 그 서술 방법에 따라 신의 상태·동작·성질 등을 설명하는 설명적 신화와 신의 기원·유래 등을 추설(推說)하는 추원적(推原的) 신화로 크다. 그것은 주체가 되는 사물에 따라 지명전설(地名傳說)·성명전설(姓名傳說) 등으로 분류되며, 그것을 증거할 암석·수목·산천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민담에는 신화의 신성성과 위엄성 및 전설의 신빙성과 역사성이 희박하고, 그것은 흥미 위주로 된 일종의 옛 이야기이다. 그것은 동물설화·본격설화·소화(笑話) 등으로 분류되고, 또 본격설화와 파생설화(派生說話)로 구분되기도 한다.

한국의 고대설화가 문자로 정착된 것은 고려 때부터라 하겠으며, 단군신화(檀君神話)를 비롯한 수많은 신화·전설이 수록된 《삼국유사(三國遺事)》는 바로 설화의 보고(寶庫)라 일컬을 만한 것이다. 그 밖에 고려 전기에 박인량(朴仁亮)의 설화집 《수이전(殊異傳)》이 있었다고 하나 실전(失傳)되었고, 그 일문(逸文) 10편이 《삼국유사》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 《태평통재(大平通載)》 등에서 보인다.
속어 (俗語 - slang)
일반 대중에게 널리 통용되면서도 정통어법에서는 벗어난 비속(卑俗)한 언어.

슬랭이라고도 한다. 교육을 받은 계층에서도 흔히 쓰인다는 점에서는 비어(卑語)와도 구별되고, 사용되는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는 은어(隱語)와도 다르다.

속어적인 특성은 발음이나 어조, 또는 문법적인 측면에서도 발견되지만, 특히 그것은 어휘면(語彙面)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삥땅(부분적인 횡령행위)·공갈(거짓말)·사꾸라(한통속·야바위) 등에서도 곧 알 수 있듯이, 정식 대화에 쓰이는 언어나 문장어(文章語)로서는 선뜻 내키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문학작품 등에서 그 신선한 어감(語感)의 효과를 계산하여 속어를 사용하는 수도 있다. 속어가 발생하는 경로 또한 다양해서 새로운 어형(삥땅의 경우), 기존 어휘에 덧붙여진 새로운 뜻(공갈), 외국어나 사투리에서 차용(借用)하는 경우(사꾸라) 등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속어의 정의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시대에 따라서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우나 실제로는 비어와 은어까지 광범하게 포함시키기도 한다.
송남잡지 (松南雜識)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의 저서.

구분 : 필사본
저자 : 조재삼
시대 : 조선시대

필사본. 14책. 규장각도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천문(天文) ·인사(人事)를 비롯한 동 ·식물 등의 33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에 관계되는 사항을 모아 서술하였다.

권1은 천문 ·세시(歲時) ·지리 ·국호(國號) ·역년(歷年) ·외국, 권2는 농정(農政) ·어렵(漁獵) ·가옥 ·의식 ·재보(財寶) ·집물(什物), 권3은 방언(方言), 권4는 계고(稽古) ·이기(理氣) ·인물 ·조시(朝市), 권5는 화약(花藥) ·초목 ·음악 ·기술 ·구기(拘忌), 권6은 인사 ·가취(嫁娶) ·상제 ·성명 ·과거 ·문방(文房) ·무비(武備), 권7은 선불(仙佛) ·상이(祥異) ·충수(蟲獸) ·어조(魚鳥) 등으로 분류하여 상세히 서술하였다. 특히 권3의 방언은 국어연구의 주요한 자료이다
송천필담 (松泉筆譚)
조선 후기의 학자 심재가 한국과 중국의 여러 문헌들에서 읽고, 또 직접 견문한 바를 간추려 적은 수필집.

구분 : 필사본, 수필집
저자 : 심재
시대 : 조선 후기
소장 : 규장각도서

필사본. 8권 8책. 규장각도서. 고금의 사변(事變)과 선악의 권징, 성현의 유훈(遺訓), 여항(閭巷)의 속담, 화훼(花卉) 등에 관하여 만록체(캄錄體)로 썼다. 권1에 <구양 공(歐陽公) 독서법>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 권2에 《동국지(東國誌)》에 나오는 단군설화(檀君說話) 등, 권3에 선불후유(先佛後儒)의 한국 풍속에 관한 이야기 등, 권4에 손진인(孫眞人)의 이야기 등, 권5에 《퇴도언행록(退陶言行錄)》에서 발췌한 이야기 등, 권6에 이달(李達)의 이야기 등, 권7에 숙종 때 107세 된 김상신(金尙信)의 이야기 등, 권8에 《청서필담(淸暑筆談)》에 나오는 이야기 등을 수록하였다. 책머리에는 저자의 서문과 7개항의 필담범례(筆譚凡例)를 실어, 이 책 수집의 동기와 목적, 이용방법을 설명하였다.
순오지 (旬五志)
조선 인조 때의 학자이며 시평가(詩評家)인 현묵자(玄默子) 홍만종(洪萬宗)의 문학평론집.

구분 : 필사본
저자 : 홍만종(洪萬宗)
시대 : 조선시대(1678년)
소장 : 국립중앙도서관

《15지(十五志)》라고도 한다. 필사본. 1책.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1678년(숙종 4)에 저술하였다. 1867년(고종 4)의 등초본(謄抄本)에 실린 저자의 서문에 따르면, 1647년(인조 25) 병석에 있을 때 15일간 걸려 탈고하였으므로 《순5지(旬五志)》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정철(鄭澈) ·송순(宋純) 등의 시가(詩歌)와 중국의 소설 《서유기(西遊記)》에 대한 평론이 있고, 부록에는 130여 종의 속담(俗談)을 실었다. 정철의 《속미인곡(續美人曲)》을 비평한 글을 보면 “속미인곡 또는 송강(松江)의 작품으로 전작(前作) 가사에서 미진한 것을 풀어 말하였는 바, 그 말이 또한 능란하고 뜻이 더욱 간결하여 공명(孔明)의 두 출사표(出師表)와 더불어 백중(伯仲)이라 하겠다”고 되어 있다. 그 밖에도 한국의 역사, 유 ·불 ·선에 관한 일화,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에 대한 견해, 속자(俗字)에 대한 기술 등 실로 다양한 내용이다.
신화 (神話 - myth)
어떤 신격(神格)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전승적(傳承的) 설화.

신화를 뜻하는 myth는 그리스어의 mythos에서 유래하는데, 논리적인 사고 내지 그 결과의 언어적 표현인 로고스(logos)의 상대어로서, 사실 그 자체에 관계하면서 그 뒤에 숨은 깊은 뜻을 포함하는 ‘신성한 서술(敍述)’이라 할 수 있다. 신화에는 여러 종류와 갈래가 있고 그 구조와 성격도 복잡하여 간단히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각종 신화에 공통되는 일반적 ·기본적 성격을 든다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起源)에 관한 신성한 전승설화인데, 그것은 단순히 태고에 있었던 사실에 관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현재에 있어서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규제력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신화는 여러 가지 현실적 존재인 우주 ·인간 ·동식물, 특정의 인간 행위, 자연 현상 ·제도 등이 어떻게 하여 출현하였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창조역사의 주역은 여러 가지 초자연적 존재들이고, 그들은 태초에 맡은 역할로 알려져 현재의 모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요컨대, 신화는 초자연적 존재의 창조활동을 설명하고 그 활동의 성스러운 성격(초자연성)을 나타내며, 또한 성스러운 것의 현실에 대한 참여(參與)를 의미한다. 인간이 죽어야 할 존재이고 양성(兩性)으로 나뉘었으며, 서로 싸우는 등의 현상은 초자연적 존재의 간섭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신화의 진실성은 실제로 존재하고 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물과 현상으로 증명된다. 이를테면, 우주창조 신화가 진실인 것은 세계가 현존함으로써 증명되며, 죽음의 기원신화(起源神話)의 진실성은 죽음이라는 사실로써 입증된다.

또한 신화는 인간의 일상행동을 규제하는데, 그것은 신화가 말하는 초자연적 존재의 행위와 그 성스러운 힘의 표현이 인간의 모든 중요 행동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뉴기니의 카이족(族)은 그들의 생활양식을 바꾸기를 거절하는데, 그 이유로서 신화상의 조상인 넴이 행동한 대로 그들도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나바호족(族) 제식(祭式)에서의 영창자(詠唱者)는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태초에 성스러운 조상들이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현실의 사물이나 행동을 신화로써 정당화하는 예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아포리즘 (aphorism)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와 파스칼의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한 줄기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말은 가장 널리 알려진 아포리즘의 한 예이다.

문예 또는 철학적인 아포리즘을 모은 책으로는 라 로슈푸코의 《잠언집》, 콜리지의 《내성(內省)의 안내》, 니체의 《서광(曙光)》 등이 있다.

아포리즘은 일견 ‘이언(俚言)’이나 ‘속담’ ‘처세훈’과 흡사하지만, 이언이나 속담은 널리 유포되어 사용되면서도 작자가 분명하지 않으나 아포리즘은 작자의 독자적(獨自的)인 창작이며 또한 교훈적 가치보다도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점이 ‘처세훈’과는 다르다.
언해 (諺解)
중국어(中國語) 곧 한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일.

‘번역(飜譯)’은 어떤 언어로 표기된 것을 다른 언어로 바꾸어 표현할 경우에 두루 공통적으로 쓰이는 용어인 데 대하여 ‘언해’는 주로 중국어나 한문을 국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경우에만 사용된 번역 용어이다. 이 밖에도 내용상 약간 차이는 있으나 현토(懸吐) ·석의(釋義) ·음해(音解) ·훈의(訓義) ·역훈(譯訓) ·언석(諺釋) 등의 명칭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국어로 표현하는 경우는 ‘번역’ ‘신역’ ‘신번(新飜)’ 등으로 불리었다. 최초의 언해는 《훈민정음언해(訓民正音諺解)》이며 훈민정음 창제 이후 약 50년간에 출현한 번역서는 전 ·부전(傳不傳)을 합하여 40여 책, 200여 권에 이른다.
은어 (隱語 - argot)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 즉 같은 직업이나 계급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특수어.

흔히 타인이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동시에 그들 구성원 간의 강한 유대감을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사용된다. 은어 외에 비어(卑語) ·속어 등의 유사한 개념이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구별되어야 한다.

걸인 ·도박자 ·깡패 ·소매치기 등의 반사회적인 범죄인들 사이에서 쓰이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 밖에 심마니(산삼 채취인) ·학생 ·학자 ·상인 ·군인 등의 직업인들 간에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심마니어 : 산삼 → 뿌리시니, 어린삼 → 달코, 쌀밥 → 모래미,
② 범죄인어 : 담배 → 뿌시기, 학생 → 학삐리, 늙은 사람 → 꼰대 ·꼬대,
③ 학생어 : 갈비씨 → KBS, 대리출석 → 대출, 유혹하다 → 꼬시다 등이다.
은어는 대개 기존어휘에 대치 ·첨가 ·삭제 ·치환 등의 언어현상을 거쳐서 형성 발달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대치규칙 : 닭 → 독 → 톡, 술 → 기스 → 키스, 공병대→골병대,
② 삭제규칙 : 이마 → 이마빡 → 마빡, 젓가락 → 찍개 → 찌개, 신 → 디디미 → 디미,
③ 첨가규칙 : 밥 → 모라이 → 모랑이, 금 → 소금,
④ 치환규칙 : 가짜 → 짜가, 순 호박 → 박 호순 등이다.
이담속찬 (耳談續纂)
명나라 왕동궤(王同軌)가 지은 《이담(耳談)》에 한국 고유의 속담을 증보한 책.

구분 : 필사본
저자 : 정약용 엮음
시대 : 조선시대
소장 : 규장각

필사본. 1권 1책. 17.6×23.1 cm. 규장각도서.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엮었다. 표지의 이름은 야언(節言)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처음에 170여 조의 중국 속언(俗諺)을 기록하고, 다음에 ‘이하동언(已下東諺)’이라 하여 241수의 한국 속담을 수록하였다. 한국 속담은 모두 한자 8자로 표현하고 그 아래 한문으로 뜻을 적어 놓았다. 이 책은 당시의 속담을 집대성한 것으로 민속학상의 참고가 된다.
이언언해 (易言諺解)
청나라 정관응(鄭觀應)의 저서인 《이언(李言)》을 언해한 책.
구분 : 신식활자본, 언해서
소장 : 연세대학도서관, 장서각

신식활자본. 4권 4책. 연세대학도서관 소장, 장서각도서. 청나라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서양의 문물을 소개한 책인 《이언》은 1871년 저술된 뒤 여러 차례 증보 수정을 거친 책으로, 수신사 김홍집(金弘集)이 황준헌(黃遵憲)의 《조선책략(朝鮮策略)》과 함께 들여왔다. 1883년 사역원에서 《이언》을 교간하여 복간본을 간행했던 기록이 전해오나, 이것을 언해하여 간행한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언해자는 알 수 없으며, 책 끝에는 청나라 사람인 왕도(王韜)의 발문이 있다. 본문은 모두 한글로만 되어 있다. 내용은 논공법(論公法)을 비롯하여 기계 ·국방 ·백성들의 조직 등 전분야에 걸쳐 총 37개 조목으로 구성되어 서구의 문물을 소개하였다. 초기 개화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저술로, 초기 개화 사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이며, 초기 외래어 표기방법 등의 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자료이다.
잠언 (箴言 - Proverbs)
구약성서의 지혜문학에 속하는 책.
구분 : 지혜문학
시대 : BC 300∼BC 250년경

첫머리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금언집(金言集)’이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고대 이스라엘인(人) 사이에서 전해오던 교훈과 격언을 편집한 잠언집이다. 많은 격언 ·교훈 ·도덕훈(道德訓)을 수록하고 있으며, 도덕원리에 관한 지식과 올바르게 살기 위한 실천적 규범의 지식에 도움이 되는 영지(英智)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내용은 지혜에 대한 찬미(1~9장), 솔로몬의 잠언(10:1~22:16), 지혜 있는 자의 말(22:17~24:22), 그리고 이하는 보유편(補遺篇)으로 히즈키야 왕(BC 8세기 후반) 때 수집된 것인데, 야케의 아들 아굴의 잠언(30장) 르무엘 왕의 말, 어머니가 그에게 가르쳐 준 것(31장), 현숙한 아내의 노래(그 중 10~31절) 등이다. BC 538년의 포로시대 후에 쓰여졌고, 현재의 형태로 정리된 것은 BC 300∼BC 25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설 (傳說 - legend)
민간에 구술전승(口述傳承)되는 이야기.

전승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날얘기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설은 향토사담(鄕土史談)이라는 점에서 다른 민간 구술전승과 구분된다. 한 고을이나 한 마을의 역사적인 얘기로서 예부터 그 지방에서 구전(口傳)된 것이 곧 전설이다. 지역성과 역사성은 전설의 성격을 결정짓는 두 개의 커다란 조건이 된다. 전설은 이 두 가지 요소의 각개가 지닌 비중,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정도 등에 따라 그 성질이 결정된다. 물론, 각 요소의 탈락이나 변화도 그 성질을 결정짓는 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 가지 요소가 같은 비중으로 함께 존재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나 때로는 그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또는 어느 한쪽이 자취가 없게 되면 전설은 조금씩 그 모습이나 성격을 달리하게 된다. 그것은 전설이 향토사담을 기본 성격으로 삼고 있기는 하나, 이 기본성격이 경우에 따라 흔들리고 또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성의 비중이 커지면 지역전설이라는 범주가 결정되고, 역사성이 강해지면 역사전설이라는 범주가 설정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어의 방언
현대 한국어의 방언을 세분하면,
① 평안도방언,
② 함경도방언,
③ 전라도방언,
④ 경상도방언,
⑤ 제주도방언,
⑥ 중부방언
의 6개 방언지역으로 나눔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방언 구역은 편의상의 구획일 뿐, 평안도방언은 황해도 사리원(沙里院) 이북과 강원 접경 지방을 포함하며, 함경도방언은 중강진(中江鎭) ·후창(厚昌) 지역을 포함하여 동해안으로 고성선(高城線)까지 내려오며, 전라도방언은 충남 논산(論山)과 금산(錦山) 이남 및 소백산맥 이서지역을 포함하며, 경상도방언은 오늘의 경남 ·경북 행정구획과 거의 일치하나 김천(金泉) ·죽령(竹嶺) ·조령(鳥嶺)을 통하여 중부방언의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제주방언은 제주도와 그 부속 도서의 방언인데, 추자도(楸子島)는 여기에서 제외된다. 중부방언은 북은 황해도 사리원 이남, 강원의 고성 이남, 충남의 논산 ·금산 이북에 충북을 포함한다.

이 중 경상도 ·함경도 방언은 고저(高低) 악센트로 특징지어지며, 중부방언과 같은 ‘ㅿ>ㅇ, ㅸ>w’의 발달을 거부하고 ‘ㅅ ·ㅂ’으로 실현된다(마을 → 마실, 여우 → 여시, 가을 → 가실, 새우 → 새비, 더워 → 더버 등). 이들 두 방언의 이와 같은 공통점이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걸쳐 강원 ·경상도에 이민정책을 써서 함경도로 다수 이주하게 한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평안도방언도 구개음화 ‘디>지’가 실현되지 않았음에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제주도방언은 육지와 격리된 지리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고형(古形)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굼’음을 유지하고 있음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중부방언은 ‘ㅿ ·ㅸ’음의 소실, 음절 모음의 장단이 변별적 기능을 함을 그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출처:홈토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