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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관련된 글 모음

천하한량 2007. 5. 15. 20:19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백발의 어머님 강릉에 계시는데, 
이 몸 서울 향해 홀로 떠나는 마음. 
고개 돌려 북평(北坪) 때때로 바라보니, 
흰 구름 나는 하늘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신사임당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몬 줄을 모르더니 
부모님 여윈 후에 부몬줄 아노라 
이제사 이 마음 가지고 어디다가 베푸료. 이숙량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이 높고 큰 은덕을 어디대어 갚사오리. 정철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곳 아니면 내몸이 없을랏다 
이덕을 갚으려하니 하늘가이 없으샷다  주세붕

 
아버지 날 낳으시니 은혜 밖의 은혜로다 
어머니 날 기르시니 더 밖의 덕이로다 
하늘같은 이 은덕을 무엇으로 갚사오리.  김우기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으니 
두 분의 은덕을 갚고자 애를 쓰나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갚을 길이 없어라. 이익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고자 길러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 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이간 
 
어버이 살아신제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정철 

 
어버이와 자식 사이 하늘 삼긴 지친(至親)이라 
부모 곧 아니면 이 몸이 있을 소냐 
까마귀 반포(反哺)를 하니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여라.김상용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정철 
 
일중(日中)에 삼족오야 가지말고 내말들어 
너도 반포조(反哺鳥)로 조중지증삼(鳥中之曾參)이거니 
북당(北堂)에 학발쌍친(鶴髮雙親)을 더디 늙게 하여라  허강

 
해(삼족오-까마귀)야 지지말고 내말 들어라.
너도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새이니, 
새 가운데서 증자와 같은 효도하는 새임을 나는 안다. 
그러니 효도하려는 내마음을 헤아려 
북당에 계시는 백발이 된 부모님을 더디 늙게 해다오.

천복지재(天覆地載)하니 만물의 부모로다 
부생모육(父生母育)하니 이 나의 천지로다 
이 천지 저 천지 즈음에 늙은 뉘를 모르리라. 이언적 

 
평생에 원하노니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가지 아니면 금수나 다르소냐 
마음에 하고자하여 심재 황황하노라.  권호문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가마귀 검다한들 속까지 검을쏘냐.
자오반포(慈烏反哺)라 하니 새 중에 효자로다.
사람이 그 안 같으면 가마귀엔들 비하리.
지덕봉


 
가마귀 열 두 소리 사람마다 꾸짖어도 
그 삿기 밥을 물어 그 어미를 먹이나니 
아마도 조중증자(鳥中曾子)는 가마귄가 하노라.  김수장
 
군산(君山)을 발로 박차 벽해(碧海)를 메온 후에 
수루룩 솟아올라 옥황께 아뢴 말이 
고당의 학발 쌍친(鶴髮 雙親)을 더디 늙게 하소서.  미상 

 
꿈에 증자(曾子)께 뵈워 사친도(事親道)를 묻자온대 
증자 왈 오호라 소자(小子)야 들어스라 
사친이 기유타재(豈有他哉)리오 경지이이(敬之而已)하시니라.조광조 

 
나니 나든 적에 천지를 처음 보아 
하늘은 높으시고 땅이 두루 크시더랴 
생전에 높고 큰 덕을 잊을 줄이 있으랴. 김수장 

 
뫼는 길고길고 물은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많고 하고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울고 가느니. 윤선도 

부모 살아신 제 수심(愁心)을 뵙지 말며 
낙기심(樂其心) 양기체(養其體)하여 백세를 지낸 후에 
마침내 향화부절(香火不絶)이 긔 옳은가 하노라. 김수장 

부모님 자시는 방을 만져 보아 덥게 짓고 
일 일 삼 시를 효양을 못할진들 
부생(父生)ㅎ고 모육(母育)한 은혜야 잊을 줄이 있으랴. 김수장 

 
부혜(父兮) 날 낳으시니 은혜 밖의 은혜로다 
모혜(母兮) 날 기르시니 덕 밖의 덕이로다 
아마도 하늘같은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 올고. 
부혜 생아(父兮生我)하시고 모혜 국아(母兮 鞠我)하시니 
부모의 은덕은 호천 망극(昊天 罔極) 이옵거니 
진실로 백골이 미분( 粉)인들 차생(此生)에 어이 갚사오리. 김천택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온갖 질병이 다 있으니 
부모를 섬긴들 몇 해를 섬기겠는가 
아마도 못다한 효성을 일찍 베풀어 보아라.  박인로 
세상 사람들아 부모 은덕 아느냐 
부모님이 아니시면 이 몸이 있을 소냐 
예로써 생사장제(生死葬祭)에 처음처럼 섬겨라.  박인로 

왕상(王祥)의 잉어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 꺽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來者)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리라 박인로 
 
일하러 세수하고 부모께 문안하고 
좌우에 뫼와 있어 공경해야 섬기오리 
여가에 글 배워 읽어 못 미친들 하여라. 김상용

 
왕상(王祥)의 잉어 - 옛날 중국의 왕상이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그 어머니가 앓으면서 겨울에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왕상이 옷을 벗고 강의 얼음을 깨고 들어가려 하였더니, 
두 마리의 잉어가 뛰어나왔다고 한다.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맹종은 
늙은 어머니가 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다고 하니 대숲에서 슬피 울며 
탄식하니, 죽순이 겨울에도 솟아 나왔다고 한다.
위의 두 효자의 이야기는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고사(古事)이다.

노래자(老來子)의 옷 - 칠순(七旬)의 나이에도 때때옷을 입고 
재롱을 부리면서 늙으신 부모님을 즐겁게 했다는 
효자(孝子) 노래자의 이야기.

양지성효(養志誠孝) - 어버이를 잘 봉양하여 그 뜻을 기리는 
정성스러운 효성. 공자(孔子)의 수제자인 증자(曾子)는 
효자로서 유명하다.
 

 
 
樹 欲 靜 而 風 不 止
 
나무가 고요히 있고자하나  바람이 그쳐주지 않고
 
子 欲 養 而 親 不 待.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네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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