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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에관한 사자성어

천하한량 2007. 5. 15. 19:58

오조사정 (烏鳥私情)
   음과뜻
까마귀 오 / 새 조 / 사사로울 사 / 뜻정

   내용
요즘은 이혼 가정의 증가와 부모님의 불화로 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만일 내가 부모님이 안 계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면,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다음의 예를 읽어보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진(晉)나라 사람 이밀(李密)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씨가 개가하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이밀은 효심이 두터워서 할머니 유씨의 병세가 위독하자 할머니의 병간호를 하고자 황제가 내린 관직을 부득이 사양하게 됨을 황제께 다음과 같이 고하였다.
"저는 조모가 안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제가 폐하께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오조사정, 원걸종양 烏鳥私情 願乞終養)."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입니다.(효 인간의 삶 인간의 향기)>


 

반포지효 (反哺之孝)
   음과뜻
돌이킬 반 / 먹일 포 / 어조사 지 / 효도 효

   내용
얼마전 신문기사에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아들이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술주정이 심하자 집을 뛰쳐나와 며칠 후에 들어갔더니 아버지가 죽은 시체로 며칠째 방치해 있었다는 기사가 실렸었다. 밥통에는 밥이 곰팡이가 나 있었고, 아버지의 시체는 이미 부패할 대로 부패해서 냄새가 심했다고 한다. 아들 없이는 아버지가 밥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집을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은 이 아들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까마귀의 효도에 대해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문신(文臣) 박장원(朴長遠)이 쓴 [反哺鳥]라는 시다. 중국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凶鳥)로 여긴다. 특히 울음소리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즉 아침에 울면 아이가, 낮에 울면 젊은이가, 오후에 울면 늙은이가 죽을 징조며 한밤에 울면 살인이 날 징조라고 여겼다.
그러나 명(明)나라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새끼가 어미를 먹여 살리는데는 까마귀 만한 놈도 없다. 그래서 이름도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라고 했다.
곧 까마귀의 되먹이는 습성에서 반포라는 말이 나왔으며 이는 지극한 효도를 의미한다. 반포지효(反哺之孝)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까마귀는 효조(孝鳥)이기도 한 셈이다.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입니다.(효 인간의 삶 인간의 향기)>


 

 

 

반의지희 (斑衣之戱)
   음과뜻
얼룩 반 / 옷 의 / 어조사 지 / 놀 희

   내용
진정한 효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음의 예를 읽어보며 진정한 효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에 노래자(老萊子)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효심이 지극하여 부모님을 봉양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였다. 그의 나이 70의 백발 노인이 되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정성껏 보살피는 아들의 효성 때문인지 그때까지 정정하게 살아 계셨다.
노래자는 항상 어린 아이들처럼 알록달록한 문양이 있는 옷을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부모님 앞에서 재롱을 떨었다. 그의 재롱에 부모님들 역시 자신들의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헤아리려고 하지 않았다.
노래자 역시 나이 많은 부모님 앞에서는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부모님의 식사는 손수 갖다 드렸으며, 식사를 마칠 때까지 마루에서 엎드려 있었다. 이것은 갓난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흉내낸 것이다.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입니다.(효 인간의 삶 인간의 향기)>

생국지은 (生鞠之恩)
   음과뜻
낳다 생 / 기르다 국 / 어조사 지 / 은혜 은

   내용
"나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 낮으로 애쓰는 마음……."
양주동(1906∼1977)님이 쓰신 '부모님의 은혜'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불렀던 노래,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나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일컬어 '생국지은(生鞠之恩)'이라고 한다. 중국의 고전인 시경에 보인다.

부혜생아(父兮生我) - 아버지 날 낳으시고,
모혜국아(母兮鞫我) - 어머니 날 기르셨네,

   관련 소개글
이 시는 부모님의 기대에 미처 부응하지 못한 죄책감에 제대로 모시지 못한 어느 효자의 회환을 읊고 있다. 여기에 보면 부모님의 은혜를 7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즉 부(부 ·어루만짐), 축(畜·사랑해 줌), 장(長·가르쳐 줌), 육(育·길러줌), 고(顧·보살펴줌), 복(復·감싸줌), 복(服·품에 안어줌)
하지만 '내리 사랑'이라는 우리말도 있듯이 우선 자식이 부모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당연히 부모님의 은혜를 자식들이 절반인들 갚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풍수지탄 (風樹之嘆)
   음과뜻
바람 풍 / 나무 수 / 어조사 지 / 탄식할 탄

   내용
여러분은 혹시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부모님을 호위호강 시켜드리며 효도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가? 다음의 글을 읽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공자(孔子)가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였다. 그날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공자의 귀에 들려왔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곡성의 장본인은 고어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다. 울음을 그친 고어가 입을 열었다.
"저에게는 세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나 있다가 고향에 돌아가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가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리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온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樹欲靜而風不上 수욕정이풍부상)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也 자욕양이친불대야)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 만하지 않은가."
이날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은 공자의 제자 중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세 명이나 되었다.

 

백유읍장 (伯兪泣杖)
   음과뜻
맏 백 / 대답하다 유 / 소리 없이 울다 읍 / 몽둥이 장

   내용
부모님이 많이 늙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한백유의 예를 읽어보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설원 건본편에 백유가 허물이 있어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였는데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전에는 네가 매를 맞아도 울지 않더니 오늘은 왜 우느냐? 대답하여 말하기를 전에 제가 죄를 지었을 때, 매가 늘상 아팠는데 지금은 어머니의 기력이 나를 아프게 하지 못하시니 이로써 웁니다. 하더라.


이처럼 한백유는 나이가 들어서 어머니로부터 종아리를 맞게 되었는데, 어릴 때 자신을 때리던 힘보다 약해져 어머니가 많이 늙었음을 통탄하였다.

 

 

백리부미 (百里負米)
   음과뜻
일백 백 / 이 리 / 질 부 / 쌀 미

   내용
백리부미(百里負米)란 백리나 떨어진 먼 곳으로 쌀을 지고 간다는 말로, 가난하게 살면서도 효성이 지극하여 갖은 고생을 하며 부모의 봉양을 잘하는 것을 뜻한다. 가진 것이 없어서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효도란 과연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때만 할 수 있는 것일까? 다음의 '갈치 사랑'이란 글을 읽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우리 아버지는 이른바 목석같은 분이다. 당신의 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으셨고, 내 철없을 때의 생각으로는 남의 감정도 모르실 것 같은, 내게는 참으로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분이었다.
그 날도 난 학원 갈 시간이 다 돼 엄마에게 얼른 밥 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이윽고 밥상이 들어왔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갈치구이가 놓여 있었다. 바쁘기도 바빴지만 나는 갈치구이만 보느라 아빠가 수저를 드셨는지 살피지도 않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한 숟갈, 두 숟갈, 먹을수록 내 밥그릇 옆에 생선 가시가 수북히 쌓여갔다. 엄마와 아빠가 한 번 정도 젓가락을 대셧을까?
그러다가 내가 밥을 한 숟가락쯤 남겼을 때, 갈치구이도 거의 한 젓가락만큼만 남아 있었다. 난 속으로 '남은 한 숟가락이랑 갈치구이 남은 거랑 먹으면 딱 되겠다'하면서 갈치구이 접시로 젓가락을 옮겼다. 그때 나는 보고 말았다 내 맞은편에 계시던 아빠의 젓가락이 갈치구이 쪽으로 오다가 얼른 바로 옆의 김치로 옮겨가던 것을……. 아빠는 딸이 무안해할까 봐 젓가락을 다시 거두지 않고 평소 잘 드시지도 않는 김치 그릇으로 얼른 젓가락을 옮기신 것이다.
나는 갑자기 울컥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가 요만큼도 더 못먹느냐며 나무랐지만 목이 메어와 그 한 숟갈 남은 밥을 마저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랬다. 아빤 항상 무뚝뚝한 얼굴로 나에게 무관심한 듯하셨지만 그렇게 당신의 방식으로 딸에 대한 사랑을 보듬고 계셨던 것이다.
요즘 난 갈치구이가 저녁상에 오를 때면 조금 먹다가
"이젠 갈치가 물려서 못 먹겠다"하며 다른 반찬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제야 아버지가 젓가락을 갈치 접시로 옮겨 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 유사한 고사성어
삼부지양(三釜之養 : 석 삼 / 가마 부 / 어조사 지 / 기르다 양)
→ 적은 봉급으로 부모를 모시는 것.
▣ 유사한 고사성어
숙수지환(菽水之歡 : 콩 숙 / 물 수 / 어조사 지 / 친하다 환)
→ 콩죽과 물로 생화을 영위하지만 부모에게 효도함을 이르는 말.

 

 

 

 

혼정신성 (寢所晨省)
   음과뜻
어두울 혼 / 정하다 정 / 새벽 신 / 살필 성

   관련 소개글
흔정(昏定)은 밤에 잘 때 부모의 침소(寢所)에 가서 밤새 안녕하시기를 여쭙는 일이고, 신성(晨省)은 이른 아침에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의 안후를 살핌을 말한다. 그러니까 아침 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핌을 '혼정신성' 이라 한다.


○도움말
▣ 유사한 고사성어
온청정성(溫淸定省: 따뜻하다 온 / 정하다 정 / 별 신 / 살피다 성)
→ 뜻 : 정성을 다해 부모를 모신다는 뜻으로 예기 곡례 상편에 무릇 사람의 자식이 된자의 예에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며, 어두워지면 이부자리를 보아 드리고 새벽에는 안후(顔厚)를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예기 禮記)
▣ 유사한 고사성어
동온하청(冬溫夏淸: 겨울 동 / 따듯하다 온 / 여름 하 / 맑다 청)
→ 뜻 : 부모를 섬김에 있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린다는 뜻.

 

 

견마지양 (犬馬之養)
   음과뜻
개 견 / 말 마 / 어조사 지 / 기르다 양

   내용
견마지양(犬馬之養)이란 개나 말의 봉양을 뜻하는 것으로 부모를 봉양만 하고 존경 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봉양만 하는 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다. 다음의 글을 읽고 진정한 효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은 매우 노쇠한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아들 부부 그리고 손녀와 함께 살았다. 하루가 다르게 할머니의 시력은 나빠졌고, 귀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가끔씩 식사 때 손이 심하게 떨려 손가락을 얹혀 있는 완두콩을 떨어뜨리기도 했고, 컴에 있는 수프를 쏟기도 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할머니가 식사를 하면서 음식을 흘려 식탁을 온통 더럽히자, 화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우유컵을 쏟자 그들은 이제 할만큼 했다고 서로에게 말해다. 그들은 청소도구를 놓은 한쪽 구석에 조그만 식탁을 만들어 붙여 놓고는 할머니에게 그곳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였다. 할머니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건너편의 아들 부부와 손녀를 바라보며 혼자 앉아서 식사를 했다. 가끔씩 그들은 식사를 하는 동안 할머니에게 말을 걸기도 했지만, 그 대부분은 그릇이나 포크를 떨어뜨리지 말라는 질책이었다. 저녁 식사를 앞두고 어느 저녁, 어린 소녀가 마루에서 블록으로 집짓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무엇을 만들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빠와 엄마의 식탁을 만들고 있어요."
소녀가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 내가 자라면 아빠와 엄마는 한 쪽 구석에서 식사를 하게 될 거예요."
소녀의 부모는 한동안 딸을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 날 밤, 그들은 할머니를 다시 그들의 큰 식탁으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이제 할머니가 가끔씩 식탁에서 음식을 흘려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양지지효 (養志之孝)
   음과뜻
기르다 양 / 뜻 지 / 어조사 지 / 효도하다 효

   내용
양지지효(養志之孝)란 항상 부모의 뜻을 받들어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행을 말한다. '아버지와 막둥이'라는 글을 읽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시골 막내 동생은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싶어 날마다 아버지께 컴퓨터를 사달라고 조른다.
"아부지, 컴퓨터 하나 사주랑께. 다른 애들은 다 있드마. 나만 없당께. 수업 끝나면 학교 남아서 창피하게 컴퓨터를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믄 집에 와서 일 도우며 하는 게 좋은가?"
그러나 아버지는 못 들은 척하셨다.
"그러면 아버지. 내가 지금 돈 없응께 아르바이트해서 꼭 갚을라요."
이번에는 아버지도 못 이기는 척하시면서 종이와 볼펜을 가져와서는
"아이고, 너도 징허다, 알았다. 알았응께, 여기다가 언제 빌려가고 언제까지 갚을 것인지 각서를 써라."
하시며 동생에게 백기를 드셨다. 누가 보면 부자지간에 너무 한다 싶겠지만 환갑이 넘으신 아버지와 고3인 동생의 남다른 애정 표현이다. 2남 4녀인 우리 형제들은 모두 아버지를 어려워했는데, 유독 늦동이인 막내 동생만이 아버지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낸다. 아버지는 내게
"저놈은 지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우리 집에서 지가 대장인 줄 알어"
하시며 눈흘김을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가 꼭 아이 같다고 하신다. 어느 땐 텔레비전 채널 때문에 싸우기도 하신다는 데, 동생도 그런 것이 자기 방에 텔레비전이 있는 데 꼭 안방에 와서 일부러 아버지와 채널 다툼을 한다는 것이다.
동생 때문에 우리 집에서 웃음이 난다. 고3인 동생이 농어민 후계자가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말하면, 부모님은
"누가 너보고 우리 데리고 사라고 하든! 냅둬라"
하신다. 그래도 늙은 아버지는 손자같은 아들이 속으로 흐뭇하신 눈치다. 시골일도 돕고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이며 자기 미래에 대해서 서슴없이 얘기하는 기특한 내 동생. 아버지가 조그마한 일에도 웃음 짓고 행복해 하시는 건 아마도 동생 때문이 아닐까 싶다.

 

득친순친 (得親順親)
   음과뜻
얻을 득 / 어버이 친 / 따르다 순 / 어버이 친

   내용
'득친순친'이란 부모의 뜻에 순종하라는 말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부모의 뜻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을 읽고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23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어머니'라고 못한 내 엄마, 엄마는 어려운 집안 환경이 싫어 집을 나갔다가 한 남자를 만나 저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외할아버지의 성을 땄지요. 학창시절엔 학년이 바뀌는 게 가장 싫었습니다. 생활기록부 부모님 란에 쓸 이름이 없었으니까요. 엄마는 오래 전 다른 분과 결혼해 사내아이를 낳고 제주도에서 삽니다. 제가 항상 꿈꾸던 그런 가정이지요. 일 년에 딱 한 번 방학때면 제주도에 갔습니다. 친구들은 몹시 부러워하더군요. '엄마'를 '이모'라고 불러야 하는 제 쓰린 속도 모르고 말이죠. 제주도를 향해 가는 배 안에서 외할머니는 어린 저에게 연신 다짐을 주셨습니다.
"선아, 엄마라고 부르면 절대 안 돼, 이모라고 불러라. 알았지?"
몇 번이나 다짐을 주는 외할머니가 미워 나는 퉁명스럽게 그렇케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오랜만에 보는 엄마가 반가워 나도 모르게 "엄마!"라고 불러 버렸습니다. 순간, 어머니와 외할머니 얼굴은 새빨개졌습니다. 초등학생이던 엄마 아들은 놀라서 "왜 저 누나가 우리 엄마한테 엄마라고 불러?" 고개를 푹숙이고만 있는 내 가슴은 왜 그리 뛰던지…….
어느 날은 친구들이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엄마!""아빠!"하고 목이 터져라 부르다가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방황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제게는 이만큼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계시니까요.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어머니 아버지마저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고는 못하겠지만,'보고 싶다'는 말은 하고 싶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읍참마속 (泣斬馬謖)
   음과뜻
울 읍 / 벨 참 / 말 마 / 일어날 속

   내용
읍참마속(泣斬馬謖)은「울면서 마속의 목을 쳤다」는 뜻으로 대의(大義)를 위해서는 사정(私情)을 물리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읽고 진정한 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관련 소개글
마속(馬謖)은 유비(劉備)의 명참모 마량(馬良)의 동생이다. 그 역시 형만큼 재주가 뛰어나 제갈량(諸葛亮)은 그를 친동생처럼 총애했다.
제갈량이 북방의 위를 쳐서 중원(中原)을 수복하러 가게되었다. 이 때 후방의 수송로를 맡겠다고 자청한 자가 마속(馬謖)이었다. 그러나 그는 전법을 무시한 채 진을 쳤다가 그만 대패하고 말았다. 작전에 엄청난 차질을 빚었음은 물론이다. 제갈량은 그가 재능이 뛰어나고, 또 자신이 총애하는 부하였지만 군법을 어겼으므로 참형에 처할 것을 명했다.
마속이 형리(刑吏)에 의해 형장으로 끌려갈 때 제갈량은 얼굴을 소매에 파묻고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곧 이어 마속의 목이 진중에 걸리자 그의 우국충정에 울지 않은 자가 없었다고 한다.

 

거안사위 (居安思危)
   음과뜻
살 거/편안할 안/생각 사/위태로울 위

   내용
有備無患.(유비무환) /鳥久止(조구지)면 必帶矢(필대시)라.(새도 오래 앉아있으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久安則必危也라(오랫동안 편안하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사람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논어』

   관련 소개글
춘추시대 송나라·제나라·진(晋)나라·위나라 등 12개 나라가 연합하여 정나라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정나라는 당황하여 12개 나라 중에서 제일 큰 나라인 진나라에 화해를 구하였다. 진나라가 이에 동의를 표시하자 기타 11개 나라도 공격을 중지하였다.

정나라는 진나라에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많은 예물과 저명한 악사 3명, 갑사까지 딸린 전차(戰車)와 가타 전거 100승, 가녀 16명, 그리고 종경 등 악기를 보내어 주었다. 진왕은 예물을 보자 매우 기뻐하며 가녀의 절반을 그의 공신 위강에게 주면서, "그대가 이 몇 년 동안 나를 위하여 계책을 내고 많은 일들을 순조롭게 처리하여 마치 음악과 같이 잘 어울리고 절주가 맞았으니 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오. 지금 우리 둘이 함께 한바탕 즐겨 보기로 하오." 그러나 위강은 진왕이 나누어 주는 것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빌려 진왕에게 한 차례의 충간을 올렸다. 이때 위강이 한 말은 '좌전' 양공 11년에 기록되어 있는데, 대체적인 뜻은 이러하다.

"우리 나라의 일들이 순리롭게 처리된 것은 우선 대왕의 공로이고 다음은 동료들이 일심 협력했기 때문인데 소신 같은 개인이 무슨 공로가 있겠습니까? 바라옵건대 대왕께서는 안락을 누릴 때 국가의 많은 일들을 아직도 계속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 주십시오. '서경'에 이르기를 '편안할 때 위험함을 생각해야 하나니, 생각하면 준비가 있게 되고 준비가 있으면 후환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소신이 감히 대왕에게 드립니다."

 

 

 

은고여천 (恩高如川)
   음과뜻
은혜 은 / 높을 고 / 같을 여 / 하늘 천

   내용
어버이의 은혜는 하늘 같이 높음을 뜻한다. 진정한 효의 의미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자

 

덕후사지 (德厚似地)
   음과뜻
덕 덕 / 두터울 후/같을 사/땅지

   내용
어버이의 덕은 땅과 같이 두터움음 뜻한다. 진정한 효자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

 

 

출필고지 (出必告之)
   음과뜻
나갈 출/반드시 필/아뢸 고/갈지

   내용
집에서 나갈때는 부모님게 반드시 행선지를 말씀 드린다는 뜻이다. 효란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출발함을 생각해 보자.

 

반필배알 (返必拜謁)
   음과뜻
돌아올 반/ 반드시 필/ 절 배/아뢸 알

   내용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님께 반드시 인사하고 알려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효의 출발이 어려운 곳에 있지 않음을 생각해 보자

이현부모 (以顯父母)
   음과뜻
써 이/나타날 현/아비 부/어미모

   내용
후세에 이름을 날리어 부모님의 명성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효도의 끝을 말한다. 우리는 부모님의 명성을 드러내기는 커녕 부모님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지 않은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나.

 

 

맹종지효 (孟宗之孝)
   음과뜻
맏 맹/마루 종/ 어조사 지/ 효도 효

   내용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해 온 맹종의 효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는 마음에 도 없이 물질적인 것으로만 효도를 하려고 하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왕상지효 (王祥之孝)
   음과뜻
임금 왕/상서로울 상/ 어조사 지/ 효도 효

   내용
왕상이 얼음을 깨뜨려서 잉어를 얻음은 말하는 것으로 우리는 마음에 도 없이 물질적인 것으로만 효도를 하려고 하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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