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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 近思錄 )

천하한량 2007. 5. 15. 19:24
근사록( 近思錄 )


가난한 선비의 아내와 약한 나라의 신하는 모두 믿음직스럽지 못한 생활이지만 역시 지아비,
주군에 미혹되지 말고, 바른 길을 지켜서 따라야 할 것이다. -근사록

가령 일신의 생활이 불행하다고 하더라도 지키고 있는 도(道)는 끝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근사록

게으른 마음이 한번 생기면 벌써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사록

경서(經書), 즉 사서(四書) 오경(五經)은 모두 도덕을 기록한 것으로 단지 문학서도 아니고
단지 역사서도 아니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교육을 할 때에는 자기를 낮게 하고 상대를 가까이 해서 그 마음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공경하는 것을 주로 삼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內), 즉 자신의 사념을 없애고
곧은 것으로 할 수가 있다. 경(敬)이란 원래 상대가 있어 그 상대를 공경하는 것이다.
그 상대를 공경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상대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주자(朱子)는 주일무적(主一無敵)이라고 했다.
이런 습관이 쌓이다 보면 공경할 상대가 없어도 마음을 하나로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공경하게 되는 것이다.
남이 보건 말건 경(敬)의 상태로 되면 직기내(直其內)로 되는 것이다. -근사록

권세 있는 자를 택해서 그 사람을 따르는 것은 악 중에서도 가장 큰 악이다. -근사록


남에게서 의심을 받지 않을까 하고 피하는 것은 범인의 상정이지만
이런 것은 아직 자신의 수양이 아직 덜된 결과이다.
수양이 충분히 이루어져 있다면 세상의 평판 같은 것은 구애받지 않고 믿는 바를 관철하는
자신이 생기는 것이다. -근사록

남을 가르치는 경우에는 상대의 선한 마음을 키워서 기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악한 마음은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다.
단점을 고치는 것보다는 장점을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근사록

남을 충고하려면 상대가 가장 득의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란 득의해 있을 때에 오히려 잘못을 저지르기 쉽기 때문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

다른 사람과 조화하되 자기 자신을 잃고 남의 주장에 따라 흐르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근사록

대담한 동시에 소심한 것이 좋다. 가령 대담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하여 곧 마음이 꺾이게 되고
세심하지 않으면 사물에 조심하지 않아서 실패하기가 쉽다. 손사막(孫思邈)이 한 말. -근사록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받아들인다.
자기 마음에 나라는 것이 있어서는 남의 가르침이나 훈계 등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근사록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외물(外物)에 순응한다.
마치 거울에 물체가 비치는 것처럼 외물을 그대로 내 마음에 바르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것에 순응해서 적당한 처치를 하면 된다.
쓸데없는 잡념을 넣어서 마음에 동요를 오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마음을 조용히 하여 천지 만물을 보면 어느 곳에서나 봄의 양기가 자욱이 끼여
생생하게 발육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런 기분이야말로 인자(仁者)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마음이 크고 넓음은 끝없이 푸른 큰 바다와 같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만물을 살리려 하는 도(道)는 인간의 본래 타고난 마음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만물을 접하는 태도는 봄볕 같은 따뜻함이 있다.
정명도(程明道)를 찬양해서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만사를 돈독하게 하고 마음을 비워서 조용히 하는 건 인도(仁道)에 드는 근본이 된다.
장횡거(張橫渠)가 한 말. -근사록

만일 학문을 뜻하려면 도덕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람됨을 뜻하려면 성인(聖人)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말로써는 표현하지 않으나 마음속으로는 스스로 이해한다. 이것이 진정한 자득(自得)인 것이다. -근사록

말을 골라 삼가고 행동에 잘못이 없기를 기하고,
해야 할 업무에는 돈독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자기가 하고 있는 업무를 굳게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이천(程伊川)이 역전(易傳)에서 한 말. -근사록

말을 삼가서 그 덕을 기르고, 음식을 절제하여 몸을 보양한다.
이런 평범한 것이 실은 덕을 쌓고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다. -근사록

명예를 좋아하는 자는 중급의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명예라는 선행을 장려하는 힘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명예를 구하고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으므로 이것에 의해 격려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모든 사물에 너무나 밝아서 지나치게 되면 세세한 것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오히려 의심이 많게 된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몸과 마음을 바르게 닦아 경박한 것을 없애면 나에게 위엄이 생기게 된다.
위엄이 생기기 전에 남을 대하게 되면 내게 심복하지 않고 오히려 원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근사록

바르지 못한 동기로써 결합된 자들은 오래 되어 헤어지지 않는 자가 아직 없다.
결코 오랫동안 영속(永續)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근사록

보는 바, 즉 견식(見識), 기(期)하는 바, 즉 희망이나 이상은 원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부드러운 봄바람, 길상(吉祥)을 나타내는 경사스러운 구름. 이것이 안회(顔回)의 훌륭한 인격이다.
정명도(程明道)가 안자(顔子)를 칭찬해서 한 말. -근사록

빈천한 경우이거나 근심이 많은 것들은 너 자신을 닦아 옥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장횡거(張橫渠)가 한 말. -근사록


사람을 접할 때에 몸 전체가 하나의 화기(和氣)로 가득 찬다.
정명도(程明道)를 칭찬해서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사람의 감정 중에서 가장 일어나기 쉽고 억제하기 어려운 것이 노여움이다.
이 노여움을 없애고 외물(外物)을 대하지 않으면 바른 처치를 할 수가 없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사람의 마음이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마치 얼굴 모습이 사람마다 다다르듯이 마음도 그와 같다.
정이천(程伊川)이 인용한 고어. -근사록

사람의 성(性)은 천리(天理)와 같은 것이다. 천리에는 거짓이나 잘못된 점이 없다.
따라서 사람의 성(性)은 결코 도리(道理)에 어긋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성(性)은 선(善)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사람이란 관리가 되면 인간의 뜻을 잃어버리게 된다. 관리가 되면 명예 때문에, 혹은 욕망과 보신을 위해,
혹은 세간의 평판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하기가 쉽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사물을 당해서 그것이 의(義)에 합당한가 아닌가를 살피고
그것이 어느 정도의 이익에 이어지는가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근사록

사욕을 없애고 도리에 따라 행동한다면 어떤 경우라도 마음은 너그러울 수가 있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상대를 공경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정신을 백성에게 기르게 하면
서로 다투는 것은 없어지게 되고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된다. -근사록

성인은 하늘의 모습을 배우기를 바라고, 현인은 성인의 모습을 배우기를 바라고,
선비는 현인의 모습을 배우기를 바란다.
이처럼 수양이란 가까운 곳에서부터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주염계(周廉溪)가 한 말. -근사록

성인이나 현인의 말은 세상을 구하고 자기를 닦기 위해서 부득이 말하는 것이다.
결코 쓸데없는 말을 지껄인 것은 아니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세상을 떠난 성인을 대신하여 끊어진 학문, 즉 성인의 도(道)를 다시 이어서 밝히는 것이다.
장횡거(張橫渠)가 한 말. -근사록

세상 일이라는 것은 나아가지 않은 때에는 반드시 물러가는 때이다.
결코 정지하고 있지는 않다. -근사록

송(宋) 나라 주무숙(周茂叔)은 위의 두 개의 설을 조화해서 우주의 본체는 무(無)인 동시에 유(有)이니,
유와 무를 초월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근사록

옛날 성왕(聖王)의 정치는 도덕으로써 천하를 다스렸으나 후세인 지금은 법률로써
천하를 잡아 통치하려고 한다. 법치만으로 참된 정치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근사록

왕도 정치는 마치 숫돌처럼 평평해서 자연 그대로이다.
모두 인정에 근본하고 예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왕자(王者)를 보좌해서 충성을 다하는 정신.
제갈공명(諸葛孔明)에게는 이것이 있었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왕자(王者)의 마음은 하늘과 땅이 널리 만물을 화육하는 것과 같이
한 털의 사심도 없어야 한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욕심이 많은 자는 양심이 얕은 자이다. 장자(莊子)가 한 말. -근사록

욕심이 있으면 참된 강함은 없는 것이다.
사람이란 욕심이 있게 되면 반드시 그 욕심에 끌려서 자기의 지조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근사록

우주의 본원은 한면으로 생각하면 무(無)이고 또 한면으로 생각하면 유(有)이다.
혹은 또 유와 무를 초월하는 것이다. 주염계(周廉溪)가 한 말. -근사록

의문이 생겼을 경우 지금까지 품고 있던 의견에 구애받기 쉽다.
먼저 이전에 품은 선입관을 씻어 없애고 새로운 의미를 생각하도록 힘써야 한다.
장횡거(張橫渠)가 한 말. -근사록

일시적 감격으로 죽음에 이르기는 쉬운 일이나,
어떤 일에 마주쳤을 때 마음 편히 느긋하게 어떤 것이 의(義)인가를 생각해서
몸을 처하는 것은 한층 어려운 일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정명도(程明道)는 사람을 가르치는데 적절한 것을 적절한 때에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시우(時雨)가 와서 자연히 땅을 적시는 것 같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지식은 넓고 원만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되고 행동은 방정해야 한다.
원(圓)과 방(方, 각)은 정반대이지만 모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손사막(孫思邈)이 한 말. -근사록

지자(智者)는 사물의 징조를 빨리 알아서 이것에 대처하는 길을 굳게 지킨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책은 반드시 많이 읽을 필요가 없다. 읽은 책의 요령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처음에 털끝 정도의 틀림이 있으면 뒤에는 천 리나 되는 거리의 차로써 나타나게 된다. -근사록

천지만물을 잘 관찰해서 그 이치를 알고 그것을 나에게 맞추어서 고찰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명지(明知)에 달할 수 있는 것이다.
천리(天理)와 인심(人心)은 원래 하나다. 천리는 사물도 나와 일관해 있기 때문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태어날 때의 그 상태가 인간의 본성이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일을 생각하지 않으니 성(性)은 선(善)하다. -근사록


하나의 마음 쓰기에 따라서 나라를 망하게도 하고 혹은 나라를 흥하게도 한다.
그것은 마음을 쓰는 데 공(公)과 사(私)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하늘과 땅의 모습을 보면 천하 만물을 살리고 키우려 한다.
하늘과 땅의 참된 기상에 맞추어서 사물을 살리는 것을 인간의 도로 삼아야 한다.
정명도(程明道)가 한 말. -근사록

학문을 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이름을 얻고자 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이미 거짓이 된다. -근사록

학문을 하지 않으면 빨리 쇠하게 된다. 학문에는 그 끝이 없다. 학문에 충성된 자는 노쇠라는 것은 없다. -근사록

학문의 본래의 목적은 성인의 도(道), 즉 도덕을 체득하는 것이다.
학문이 단지 문장을 만든다거나 문장의 잘하고 못함을 다투는 듯한 것만으로는
그 배우는 바가 얕고 천한 것으로 된다. 주염계(周廉溪)가 한 말. -근사록

학문이라는 것은 그것을 내 몸의 문제로서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그것으로 도리를 밝혔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만으로서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의 신상의 문제라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참된 학문이라 할 수가 없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학문이라는 것은 의심을 해명하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자는 먼저 의심을 품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학문이란 영원한 장래를 내다보고 태평한 세상을 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단지 현재만을 위해서 학문을 해서는 안 된다. 장횡거(張橫渠)가 한 말. -근사록

학자는 책을 읽고 그것을 알고 박식하다고 뽐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고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자득(自得), 즉 자기의 마음속에 채우도록 해야 한다. -근사록

한 고을의 백성의 마음을 파악하면 천하를 얻을 수가 있다.
덕(德)을 베푸는 정치로써 한 고을의 백성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으면
천하의 백성들은 그 덕을 사모하여 쏠려 오게 마련인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현자(賢者)는 도리에 따라서, 그리고 그 이(理)에 만족하고 일을 한다.
그 행하는 바는 특히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바르게 된다. 정이천(程伊川)이 한 말. -근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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