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서자료 ▒

회남자( 淮南子 )

천하한량 2007. 5. 15. 19:21
회남자( 淮南子 )



강에 이르러 물고기를 부러워하는 것보다는 돌아와서 물고기를 잡을 그물을 만드는 것이 낫다. -회남자

공자는 굴뚝이 검게 될 때까지 일정한 장소에 있은 적이 없었다.
묵자는 자리가 따뜻할 때까지 일정한 장소에 있은 적이 없었다.
모두가 도를 행하기 위해 분주한 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회남자

관이나 신발을 귀중하게 여기고 머리와 발은 잊어버린다.
머리가 있어야 관이 있는 것이고 발이 있어야 신발이 있는 것인데 본말을 전도한 것의 비유. -회남자

교불약졸( 巧不若拙 ). 교묘하다는 것은 서툰 것만 못한 것이다.
약삭빠른 것보다는 오히려 우직한 것이 더 귀중하다. -회남자

굽어 있는 그릇에는 곧은 물건을 넣을 수가 없다.
사악한 자가 세력을 펴고 있는 사회에는 정직한 군자가 함께 있을 수 없다. -회남자

그 나라에 들어가는 자는 그 나라 풍속을 따라야 한다. -회남자

그날 그날에 근신하여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근신을 거듭한다.
이것이 결국 일생을 통하여 수양이 되는 것이다. -회남자

그물 눈 하나만으로는 새를 잡을 수가 없다.
어떤 일을 완수하려면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비유.
예(禮)로써 하지 않으면 어진 선비를 초청할 수가 없다는 비유. -회남자

길이란 원래 하나이지만 성안의 구문(九門)으로 통하고, 여섯 곳의 네거리로 흩어진다.
이처럼 도리는 하나의 근본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역할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가서 통해 가는 것이다. -회남자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마치 농부가 밭에 김을 매는 것처럼 하면 된다.
묘의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를 없애면 된다.
이처럼 나라를 다스리는 데도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자만을 제거하면 되는 것이다. -회남자

나무를 찍기 위한 도끼를 들고 못으로 간다. 물건을 쓰는데 그 쓰임을 모르는 비유. -회남자

남에게 불을 빌리는 것보다는 자기가 부싯돌을 내어서 불을 만드는 것이 좋다.
남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 -회남자

도덕만을 가르치고 그 사실을 제시하지 않으면 나라의 성쇠에 관계없는 공론으로 되고,
또 사실만을 열거하여 그것에 관한 도덕의 표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풍속에 소용이 없게 된다.
도의와 역사를 아울러 설하는 것에 뜻이 있다. -회남자

돌 위에는 오곡이 날 수가 없다. 사물이란 원래 소인(素因)이 없이는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회남자

모든 냇물은 그 근원은 각기 다르나 최후에 돌아가는 곳은 바다라는 한 곳이 된다. -회남자

멀리 있는 것은 잘 알면서 가까이 있는 것은 알지 못한다.
남의 일은 잘 보이지만 자기 자신의 일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유. -회남자

못에 고기를 키우는 자는 반드시 수달을 멀리한다.
만사에 그 일을 방해하는 것을 제거하여 환해(患害)를 미리 막는 것이 좋다. -회남자

바늘을 먼저하고 실을 뒤에 하기 때문에 휘장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사물이 만들어지는 데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회남자

발자국을 없애기 위해 눈 속을 달린다 그 하는 바가 목적과 상반된다. -회남자

배가 엎어진 후에야 비로소 그 중에 탔던 사람이 헤엄을 잘 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능력이 있는 자는 어려운 고비에 서야 그 재능을 나타낸다. -회남자

벌집에 까치의 알은 들어갈 수가 없다. 즉 작은 것을 포용할 수가 없다는 비유. -회남자

법률이나 제도가 있으면 백성을 제어하여 나라를 다스릴 수가 있으나,
이런 제도가 없으면 오히려 백성에게 견제당하게 된다. -회남자

비단옷을 입는 자는 반드시 삼이나 기렁풀로 짠 값싸고 거친 옷을 입을 때가 있다.
번영하는 것은 반드시 쇠망하는 때가 있다는 비유. -회남자

사람 모르게 덕을 쌓고 선행을 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하늘이 복으로서 보답하고,
또 모르게 선을 쌓는 자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명예가 돌아오게 된다. -회남자

산에 맹수가 살고 있으면 나무꾼도 겁을 내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나무는 벌채되지 않는다.
의지할 데가 있으면 화근에서 멀리할 수가 있다는 말. -회남자

새옹지마( 塞翁之馬 ).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으로,
세상 만사가 변화가 많아 어느 것이 화(禍)가 되고, 어느 것이 복(福)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 -회남자

성인(聖人)은 지름이 한 자난 되는 벽(璧, 둥근 옥)은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치 밖에 안 되는 시간은 아낀다. -회남자

소를 삶아도 소금 살 돈을 아끼느라 간을 맞추지 못하면 국이 될 수가 없다. -회남자

숲속에서는 나무가 많으니 땔나무가 팔리지 않고, 호숫가에서는 물고기가 많으니 물고기가 팔리지 않는다.
그런 물건이 많이 있는 곳에서 같은 물건을 파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회남자

신발을 구하려면 발에 맞는 신발을 구하면 되는데, 발을 깎아 신발에 맞게 한다.
또 관(冠)을 구하려면 머리에 맞는 것을 구하면 되는 것을 머리를 깎아 관에 맞게 한다.
사물의 본말을 잘 못하는 비유. -회남자

오동단각( 梧桐斷角 ). 연하고 부드러운 오동나무가 오히려 굳고 단단한 뿔을 끊을 수 있다.
유(柔)가 강(剛)을 이긴다는 비유. '말총이 옥(玉)을 벤다는 말의 대구. -회남자

오색무주( 五色無主 ).
붉은 것도 아니고 푸른 것도 아닌 안색이 정해지지 않은 심하게 두려워하는 모습. -회남자

이름이 도천(盜泉)이라는 것만으로 증자(曾子)는 그 샘물의 물을 마시지 않았다.
청렴을 지니기 위해서이다. -회남자

전국 시대 학자인 양자(楊子)는 갈림길을 보고 울고
묵자(墨子)는 아직 물들이지 않은 연사(練絲)를 보고 곡했다.
갈림길은 동쪽으로도 갈 수 있고 서쪽으로도 갈 수가 있다.
또 물들이지 않은 연사는 붉게도 검게도 물들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 만사는 이처럼 근본은 바르고 색깔은 없지만 그 끝은 경우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간다. -회남자

조정에 신하가 없는 것 같이 조용하다. 국가에 일이 없어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있는 모습. -회남자

지(智)는 원전(圓轉)하고 활달하여 만사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 행동은 방정(方正), 엄격하여 예(禮)에 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회남자


창힐(蒼힐)이 처음 글자를 만들었을 때 이것이 길(吉)한 것인지 흉(凶)한 것인지,
혹은 백성은 이로 인해 근본을 버리고 말(末)에만 매달려서 사기를 치고 경작의 업을 버려서
그 결과 굶주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늘은 이것을 염려하여 좁쌀 비를 내려서 구하려 하고 귀신도 밤에 곡했다고 한다. -회남자

천지의 도(道)라는 것은 다하면 본래대로 돌아가고 가득 차게 되면 이지러지는 법이다.
봄이 지나고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 또 다시 봄이 돌아온다. 보름달도 또한 초생달로 된다.
지나치면 돌아오고 차면 이지러지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고 인간관계의 상리(常理)다. -회남자

칼은 숫돌에 갈아야 비로소 날카롭게 된다. 사람도 수양한 후에 비로소 현자(賢者)가 되는 것이다. -회남자

태산(太山)에 들어가서 짐승을 쫓는 자는 짐승에 마음을 빼앗겨 있기 때문에 산을 볼 수가 없다. 
욕심이 다른 곳에 있으면 양심의 밝음이 숨어 버려 모든 것을 바로 보는 힘을 잃는다. -회남자

한 모퉁이만 지키고 사방을 잊어버린다. 소(小)를 얻어 대(大)를 잃는 것의 비유. 
일부분에 구애되어 대국을 잊어버린다. -회남자

한 점의 살코기를 맛보면 그 요리의 맛을 알 수가 있다. -회남자

한 치씩 재다 보면 장(丈)에 이르러 반드시 차이가 생기게 된다.
부분적인 연구는 전체를 파악할 수가 없다는 말. -회남자

호랑이나 표범 같은 맹수는 그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을 숨기고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다.
강한 자는 경망하게 그 위력을 밖에다 내보이지 않는 것이다. -회남자

화를 만드는 것이나 복을 만드는 것은 모두 같은 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사람이 제 스스로 부르는 것이다.
또 이(利)와 해(害)는 실은 이(利)는 해(害)를 부르게 되고 해(害)는 이(利)를 부르게 되어,
이웃해 있고 안팎에 있는 것이다. -회남자

'▒ 수신서자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사록( 近思錄 )  (0) 2007.05.15
고시원( 古詩源 )  (0) 2007.05.15
한비자( 韓非子 )  (0) 2007.05.15
증자( 曾子 )  (0) 2007.05.15
좌전( 左傳 )  (0)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