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보고싶은사람

천하한량 2007. 5. 9. 15:29
 

꽃피는 봄날에
 장미꽃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고운음악처럼 내려와
 내 마음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이시간 기대에
 가장 크게 들여 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그사람은
 그날 이라는 노래도 좋아한다고
 그사람은 또한 영사운드 등불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읍니다
 정말 보고싶은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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