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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히든카드는 ''3달러짜리 윈도''

천하한량 2007. 4. 23. 14:55


베이징대학 연설 도중 1인 기습시위 소동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정부 차원에서 교육용 초저가 PC를 보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윈도XP 소프트웨어 스위트’를 단돈 3달러(한화 약 2700원)에 내 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http://tech.qq.com/zt/2007/gates2007)한 빌게이츠 회장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MS 정부 리더 포럼 아시아 2007(Microsoft Government Leaders Forum Asia 2007, http://forums.microsoft.com) 등서 기조연설을 한 뒤, 중국 베이징 대학 및 칭화 대학에도 방문했다. 빌게이츠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10번째다.

 

빌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인류는 각자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가치가 있다”며 “다음 50억 인류에 기술의 혜택을 건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 구성원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인류에게 윈도를? 100달러 노트북PC 견제? = 빌게이츠 회장은 이날 3달러짜리 ‘스튜던트 이노베이션 스위트(Student Innovation Suite, http://www.microsoft.com/unlimitedpotential/MSIS)’를 공식 발표했다.

 

해외 언론에 배포한 MS 공식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윈도 XP 스타터 에디션(Windows XP Starter Edition)를 비롯해, 오피스 홈 앤드 스튜던트 2007(Office Home and Student 2007), MS 매스 3.0(Microsoft Math 3.0), 러닝 에센셜 2.0(Learning Essentials 2.0 for Microsoft Office), 윈도 라이브 메일 데스크톱(Windows Live Mail desktop)로 구성되어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다. 3달러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며, 백업 디스크나 매뉴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MS는 올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가 학생들에게 교육용 목적으로 PC를 구매한다는 조건을 때에만 이 패키지를 개당 ‘3달러’에게 팔기로 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S 윈도 패키지 가격이 3달러로 책정됨에 따라 대당 300달러 수준인 교육용 노트북 ‘인텔 클래스메이트 PC’나 AMD 50x15 프로젝트 및 VIA pc-1 등과 함께 교육용 초저가 PC 보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LPC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 ‘100달러 노트북’과 맞물려 개발도상국 교육용 PC 시장에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MS는 3달러짜리 윈도 XP를 통해 PC혁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구촌의 50억 인구 중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PC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전 세계 50억 명 중 10억 명에게 PC 사용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도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6명 중 5명은 PC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 밖에도 MS는 향후 2년 내에 지역혁신센터(Microsoft Innovation Centers)를 25개국에 200여 곳 더 늘릴 방침이다. 현재 MS는 60개국에서 110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의 기술 인력이 취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 포털사이트도 만든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MS는 AED(Academy for Educational Development)와 함께 ‘텔레센터 지식 네트워크(Telecentre Knowledge Network, telecentre.org)’를 출범시켰다.

 

사실 MS는 5년간 2억5000만 달러를 투입, 101개 국가, 250만 교사들, 5700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스 인 러닝(Partners in Learning)’이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72만2000명이 이미 MS 기술 관련 자격을 부여 받았다. 또한 MS는 또한 인텔이 진행하고 있는 ‘테크 투더퓨처(Teach to the Future)’와 유네스코(UNESCO)의 교사용 ICT 능력 표준(ICT Competency Standards for Teachers)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MS는 이 같은 사회 공헌 서비스 전략 전체를 ‘MS 무제한 잠재력(Microsoft Unlimited Potential)’이라고 부른다.

 

 

◆“오픈소스” 1인 기습시위 해프닝 = 한편 20일 베이징대학을 방문한 빌게이츠가 연설하던 도중 ‘1인 기습시위’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중국포토프레스(ChinaFotoPress) 촬영 자료(http://tech.qq.com/a/20070420/000134.htm)에 따르면 빌게이츠가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던 도중 ‘Free software open source(프리 소프트웨어 오픈 소스)’라는 푯말을 든 한 남성이 연단에 올라섰다. 그는 영어로 “MS의 독점에 반대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주요 언론들은 “기습 시위를 벌인 사람은 왕양(王洋) LPI(Linux Professional Institute) 중국 대표”라고 보도했다.

 

 

◆中 레노버와 공동 R&D센터 = 이에 앞서 MS는 18일 레노보(Lenovo, 중국명 롄샹)와 함께 향후 1년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 중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MS가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세워지는 연구개발 센터는 베이징 레노버 R&D센터 내에 설치된다. 연구소에는 레노버 엔지니어 40여 명과 MS의 인력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세워지는 센터는 분야와 협력강도 등 모든 측면에서 파격적이다. 특히 R&D센터에서 생산된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사는 시설 유지비를 절반씩 부담한다. 중국의 외자 차별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레노버는 2005년 5월 IBM의 PC사업부를 17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해 세계 3대 컴퓨터 제조업체로 급부상한 중국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최근 발표 자료에서 따르면 전 세계 PC 시장에서 레노보는 점유율 6.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는 휴렛팩커드(HP)와 델컴퓨터다.

 

출처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