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윈도우 XP」를 다시 채용할 것을 결정했다.
델은 19일(미국시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PC 라인업에서 윈도우의 구 버전인 윈도우 XP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MS가 1월에 「윈도우 비스타」를 발매한 이후 다른 PC메이커들처럼 델 역시 판매하는 모든 시스템에 비스타를 탑재했다. 하지만 델의 고객들은 시업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아이디어스톰(IdeaStorm)」을 통해 XP의 부활을 요구해 왔다.
델은 「아이디어 인 액션(Ideas in Action)」웹 사이트에서 “우리의 PC 제품에 윈도우 XP를 선택 가능한 옵션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스톰에서 다양한 제안에 대해 유저 투표를 실시한 결과 XP의 부활이라는 항목에 1만표 이상의 결과를 기록해 인기 있는 제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리눅스」혹은 「오픈오피스」의 추가 탑재를 요청하는 투표결과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비스타가 출시된 후 XP 탑재 시스템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HP는 중소기업 전용 기기로 XP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콤프USA는 자사의 소매점에 비즈니스 버전 XP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또 레노버도 다수의 비즈니스 시스템에 XP를 계속 탑재해 왔다.
델은 4종의「인스파이론(Inspiron)」노트북 모델 및 2가지 종류의 「디멘션」 데스크톱에 XP 홈 에디션과 XP 프로페셔널을 선택 가능한 옵션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델은 중소 기업 고객에 한해 XP 선택 옵션 제공을 다시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이 옵션을 일반 유저에게 제공할 예정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델의 톰 웨스트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자 톰 웨스트(Tom West)가 이달에 집필한 블로그에는 “일반 유저가 윈도우 XP를 임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은 없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비스타를 포함한 「최신 기술」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델의 움직임은 윈도우 비스타에게는 위협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심은 “소비자 시장의 일부에 XP의 수요가 남아 있다는 것은 비스타가 유저의 마음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은 비스타의 매상은 릴리스 직후에는 급성장하는 듯했지만 이것은 PC의 구입을 2006년 말까지 연기한 유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되며 1분기 후반의 판매 실적은 약간 침체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비스타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은 2007년이 끝나갈 무렵에나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사미르 바브나니(Samir Bhavnani)는 XP에 대한 요구의 대부분이 중소 기업으로부터 전해진 것이어서 개인 소비자가 XP를 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바브나니는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차라리 XP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다. 적어도 XP는 제대로 작동할 것이 확실하니까 말이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XP를 요구하는 유저가 얼마나 있을까가 아니라 비스타가 PC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번 주, PC 매출과 관련한 데이터를 발표했을 때 비스타의 발매에 대해 “1분기에 세계의 출하 수요에 미친 영향은 매우 한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바브나니는 비스타의 매출이 급성장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마케팅의 부족에 있다고 말하며 비스타보다 애플 광고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비스타는 매우 완만하게 시작했다. 금년 후반기에 들어서면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의 제품 매니저 마이클 버크는 성명을 통해 “이런 소수의 유저들 요청을 들어주는 델의 대응은 적절하다. 하지만 델이 이전에 말한 것처럼 소비자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윈도우 비스타를 포함한 최신 기술”이라고 말했다.
MS는 PC 메이커로의 윈도우 XP는 2008년 1월에 중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스템 구축 회사 등의 소규모 컴퓨터 관련 기업은 앞으로 몇 년 동안 XP가 탑재된 컴퓨터를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주 MS가 발표한 내용에는 새로운 OS가 릴리스 된 후에 이런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기록돼 있었다.
MS는 “윈도우 비스타는 지금까지 출시된 윈도우 버전 중 가장 안전하고 조작성, 접속성, 엔터테인먼트성이 가장 뛰어나다. 지금까지 접수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우리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MS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가 발매된 후에도 이전 버전의 OS를 소매점이나 시스템 빌더에 제공하는 것은 지금까지 행해져 온 관습”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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