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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탐구(24)] 자궁근종

천하한량 2007. 4. 6. 01:09
[질병탐구(24)] 자궁근종
자궁의 혹이 변비·요실금 유발할 수도

‘애기 집에 혹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종종 듣는다. 이때 애기 집은 자궁이고 자궁의 근육에 생긴 종양(혹)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종양은 일반적으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은 크기는 자라지만 생명에는 직접적으로 지장을 주지 않는 양성 혹이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혹부리 영감의 혹이 생활엔 불편해도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암으로 전환될 확률도 0.1~0.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자궁근종이 문제가 되는 것은 혹이 뱃속에서 자라는 것이라 어느 정도의 크기 이상이 되면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30~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가임여성의 20%, 기혼여성의 40~50%는 자궁근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흔하다. 미세한 크기의 자궁근종까지 포함한다면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자궁근종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왕성할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면 혹이 커지고 분비량이 줄면 크기가 줄어든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적은 초경 이전이나 폐경 이후에는 잘 생기지 않고 기존에 있던 자궁근종도 폐경기를 지나면 거의 성장을 멈춘다. 자매나 모녀가 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월경기간에 과로를 하거나 영양이 부족하고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호르몬 분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좋지 않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이를 조절하기 위한 호르몬을 우선적으로 분비하므로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예민한 여성들의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호르몬의 재료 역시 과다해져서 호르몬이 과잉분비 될 수 있다. 변비가 있어서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음식, 화장품, 방향제 등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들이 정상적인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므로 가급적 유기농 자연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