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육신이개 ▒

우정중시생역대 (禹鼎重時生亦大) -백옥헌(白鈺軒) 이개(李塏)-

천하한량 2007. 4. 2. 17:22
 

성삼문 등과 함께 같은날 거열형(車裂刑)을 당하였는데,

 

수레에 실려 형장으로 가며 지은 시이다.


禹鼎重時生亦大  우정중시생역대
鴻毛輕處死猶榮  홍모경처사유영
明發未寢出門去  명발미침출문거
顯陵松柏夢中靑  현릉송백몽중청 

 
우정(禹鼎)①처럼 중하게 여길 때에는 사는 것도 또한 소중하지만 
홍모(鴻毛)②처럼 가벼이 여겨지는 곳에는 죽는것도 오히려 영광이네
새벽녘까지 잠자지 못하다가 중문 밖을 나서니 
현릉(顯陵)③의 송백이 꿈속에 푸르고나!.

. ()나라 우왕이 9주의 쇠를 거두어 9주를 상징하여 만든 아홉 개의 솥

. 기러기의 털, 즉 아주 가벼운 물건의 비유

. 문종의 능

 

 

백옥헌(白玉軒) 이개는 같이 죽은 성삼문 보다 한해 먼저 태어나

서른 아홉 살로 같은 날 죽었으며 그의 생몰 연대는 1417(태종 17)1456(세조2)이다.

 

조선 제6대왕 단종을 위하여 사절(死節)한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청보(淸甫)·백고(伯高), 호는 백옥헌(白玉軒). ()의 증손이며,

중추원사 종선(種善)손자이고, 계주(季疇)의 아들이다.

 

태어나면서 글을 잘 지어 고려 삼은의 하나로 높은 지조와

학문으로 이름을 떨친 고려 말 유학자인 증조 할아버지 목은 이색의 유풍(遺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