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록 ▒

太宗 6卷 3年 11月 15日 (己丑) 003 / 사신 왕연령과 최영을 선의문 밖에서 전송하다

천하한량 2007. 3. 23. 02:13

太宗 6卷 3年 11月 15日 (己丑) 003 / 사신 왕연령과 최영을 선의문 밖에서 전송하다


○使臣王延齡崔榮還, 上餞于宣義門外。 臨別, 以毛衣毛冠及靴贐行, 二人皆不受。 上曰: “路上禦寒, 入中國溫和之地, 棄之何害! 今天氣寒甚, 道途遙遠, 若不受而歸, 何敢安心? 非敢爲人事, 乃主人之誠意也。” 崔榮對曰: “發京之時, 禦寒之服, 旣以備足。 且帝知復命在於寒時, 禦寒之衣, 亦多賜焉, 何必受之? 主人誠意, 已知之矣。” 凡贈遺之物, 鞍馬外皆不受。 三府餞延齡等於西普通, 延齡謂右政丞成石璘曰: “公必知李穡。 如李穡者, 中原亦不過一二。 中原之人, 豈盡如朝鮮之人乎? 朝鮮不可以外國視之也。”

태종 6권 3년 11월 15일 (기축) 003 / 사신 왕연령과 최영을 선의문 밖에서 전송하다


사신 왕연령(王延齡)·최영(崔榮)이 돌아가니, 임금이 선의문(宣義門) 밖에서 전송하고, 작별에 임하여 모의(毛衣)·모관(毛冠)과 화(靴)를 신행(贐行)으로 주니, 두 사람이 모두 받지 않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노상(路上)에서 추위를 막고 중국의 따뜻한 땅에 들어가서 버리면 무엇이 해롭겠소? 지금 천기(天氣)가 매우 춥고 심히 먼데, 만일 받지 않고 돌아간다면 어찌 안심하겠소? 감히 인사(人事)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主人)의 성의(誠意)요.”

하였다. 최영이 대답하기를,

“경사(京師)에서 떠날 때에 추위를 막을 옷을 이미 넉넉히 준비하였고, 또 황제께서 복명(復命)하는 것이 추운 때에 있을 줄 아시고, 추위를 막을 옷을 많이 주시었으니, 무얼 반드시 받겠습니까? 주인의 성의는 이미 알았습니다.”

하고, 무릇 주는 물건을 안마(鞍馬) 외에는 받지 않았다. 삼부(三府)가 연령(延齡) 등을 서보통(西普通)에서 전송하니, 연령이 우정승 성석린(成石璘)에게 말하였다.

“공(公)은 반드시 이색(李穡)을 알 것이오. 이색 같은 분은 중원(中原)에도 한두 사람에 지나지 못하오. 중원 사람이라고 어찌 다 조선 사람 같겠소? 조선은 외국(外國)으로 볼 수 없소.”

【원전】 1 집 283 면

【분류】 *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