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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 하드웨어 특집-가격, 성능 혼란속 메인보드. 어떤게 있나?

천하한량 2007. 3. 15. 00:16
윈도우 비스타 하드웨어 특집-가격, 성능 혼란속 메인보드. 어떤게 있나?
‘시장은 세상과 동조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들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용산 전자상가에 유통되는 메인보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찌감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비스타 대응이라며 선봉에 섰던 메인보드 수입사들이 최근 국내에 비스타가 발표된 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외로 활발하게 마케팅에 전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인텔 코어2듀오나 AMD AM2소켓지원 고성능 CPU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하면 사용자들이 고성능 메인보드 제품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리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인텔의 FSB 800MHz 코어2듀오 및 가격이 인하된 AMD사의 듀얼코어 CPU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고가제품보다는 이를 지원하는 저가형 메인보드의 매출이 되려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의 특징 중 하나는,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아니고 평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듀얼코어를 지원, CPU의 성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는 저가 제품들이라는 점입니다. 그 예로 AMD의 경우 엔비디아사의 nForce 550 및 AMD사의 480X칩셋을 들 수 있으며, 인텔의 경우 가격이 하락한 P965 및 945P가 이러한 양상을 잘 나타내 주는 예입니다.

가격이면 가격, 성능이면 성능 다 잡고 싶다면? AMD.

인텔의 FSB 800MHz를 지원하는 코어2듀오가 출시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은 단연 AMD였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적절한 시기에 CPU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MSI 제품 유통에 가세한 대원 및 최근 시장에서 좋은 평을 듣고 있는 미디테크의 AMD 480X등의 선전에 힘입어 저렴한 비용에 쓸 만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먼저 살펴볼 제품은 엔비디아사의 nForce 550칩셋을 탑재한 MSI사의 K9N Neo-F. 7만원대 중반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제품은 넉넉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MSI K9N Neo-F >

메모리 소비가 많은 윈도우 비스타를 염두해 둔 AMD소비자들을 위해 DDR2 800을 지원하고 4GB까지 확장이 가능한 이 제품은 AMD사의 AM2소켓을 지원합니다. 또한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카드를 지원하고, 4개의 S-ATA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알루미늄소재의 방열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의 회사가 채용하고 있지 않은 Vitesse사의 기가랜칩셋인 VSC8601칩셋을 사용한 점입니다.
< 유니텍 레전드 AMD 480X 매직 >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유니텍 레전드 AMD 480X 매직은 RD480칩셋과 SB600칩셋을 사용해 AM2소켓 기반의 CPU는 물론 DDR2 800에서 533까지 다양한 메모리를 최대 8GB까지 지원합니다.

이 제품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 가격에 대응해 듀얼채널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메모리 크기 및 속도에 따라 자신에 맞는 메모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업그레이드시에도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4개의 S-ATA를 지원하며 SB600칩셋옆에는 메인보드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상태LED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ATi칩셋과 AMD칩셋이 합병된 이후 발표된 첫 제품답게 이 제품은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메모리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 역시 두 대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윈도우 비스타를 지원해 특별한 드라이버 셋팅없이 사용가능합니다.

이 제품의 유통가격은 7만 원대 중반으로, 현재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는 이 두 제품과 CPU의 선택에 따라서 40만원대에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 합니다. 또한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우 비스타 사용에도 최적화되어있다는 점은 두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장점이기도 합니다.

비싸지만, 그래도 인텔.

AMD의 저가공세에 가격이 인하되었다는 인텔 코어2듀오 지원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이미 PC를 구성한 소비자라면 모르지만, 지금처럼 가격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CPU회사를 정한 후에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인텔 제품에는 커다란 이슈가 없습니다. 2/4분기 이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현재 PC를 구매해야 한다면, 오히려 지금처럼 명확한 시즌도 없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코어2듀오 CPU를 기준으로 FSB 800MHz를 지원하는 저가형 945GZ시리즈, FSB1066을 지원하는 945P 및 고가형 P965가 코어2듀오 CPU와 함께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6만 원대 중반에 만날 수 있는 ECS코리아의 945P-A는 저렴한 비용에 고성능 코어2듀오 CPU의 탑재가 가능한 풀ATX형태의 메인보드입니다.

< ECS코리아 945P-A >

인텔사의 P945 및 ICH7 칩셋을 탑재한 이 제품은 ATi의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지원해 두 개의 ATi 그래픽카드의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미 경쟁상대인 AMD사에 넘어간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기술을 인텔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이는 이 기술을 합병되기 전부터 칩셋 제조사에 공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넉넉한 3개의 PCI슬롯과 4개의 S-ATA II 포트, 각각 1개의 FDD 및 E-IDE 커넥터를 통해 부족함 없이 PC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같은 계열의 945GZ와 비교해 FSB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며, DDR2 533 및 667 메모리를 4개의 슬롯을 통해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구성해 사용하고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우수하게 판단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소 주머니에 여유가 있다면, MSI의 P965 PLATINUM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원의 판매 참여로 기존 MS프로바이더 독주 판매체제가 깨진 상태이고, 시간이 지나면 비교적 가격을 맞추며 판매하는 현재의 시스템도 와해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스펙에서는 기가바이트나 아수스와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 MSI P965 PLATINUM >

멋진 블랙 색상 바탕에 PCB에 세워진 MSI P965 PLATINUM의 구성은 각 슬롯 및 부위의 색상으로 나눠진 부분만큼이나 깔끔합니다. 이 제품은 듀얼채널 DDR2 800을 지원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8채널의 사운드 및 6개의 S-ATA II를 지원합니다.
이 제품은 총 8GB의 DDR2 800MHz까지 대부분의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메모리 슬롯의 확장성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색상별로 채널을 구성하게 구별되어 있어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다만 주전원부근처에 콘덴서와 가까운 메모리뱅크에 메모리 장착시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인텔 ICH8R의 사용으로 총 6개의 S-ATAII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포트부족으로 하드디스크의 RAID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습니다. 또한 Jmicron JMB361칩셋을 통해 추가로 1개의 S-ATA II포트와 E-IDE의 사용이 가능해 확장이나 이용성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MSI P965 PLATINUM은 각각 1개씩의 16배속 및 4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지원합니다. 또한 두 개의 1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과 PCI 슬롯을 지원하는데, 잘만쿨러를 장착하거나 ICEQ시리즈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각각 하나씩의 슬롯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출력부를 보면 그 제품의 특징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 제품의 출력부는 화려합니다. 먼저 리얼텍사의 RTL811B칩셋을 통해 기가랜을 지원하고 ALC883칩셋을 통해 8채널 사운드의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S/PDIF 및 Optical출력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VIA사의 VT6307칩셋을 통해 IEEE1394를 지원합니다.

거의 비슷한 가격에 MSI보다 더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라면 아마도 기가바이트일 것입니다. 제이씨현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제품 특히 P965계열은 작년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베스트셀러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 기가바이트 965P-DS3 >

기가바이트 P965계열 제품군은 가장 효자품목이면서 가장 안정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되고 있는데, 같은 칩셋 제품이라도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 소개하는 965P-DS3는 REV2.0제품으로 전원부를 3페이즈에서 6페이즈로, 네트워크 칩셋을 Marvell사의 8053칩에서 8056칩셋으로 오디오칩셋을 ALC 883에서 ALC 888칩셋으로 변경한 제품입니다.

P965계열 제품답게 기가바이트 965P-DS3는 8GB의 DDR2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또한 ICH8칩셋을 통해 4개의 S-ATA II를 기가바이트 S-ATA2 컨트롤러를 통해 두 개의 커넥터를 추가로 지원하며 E-IDE 커넥터를 지원합니다.
1개의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슬롯과 3개의 PCI 익스프레스 1배속 슬롯, 그리고 3개의 PCI 슬롯을 통해 확장성을 높였고, 이미 많이 알고 있듯이 알루미늄 캔 타입 고체 콘덴서(Solid Capacitor)의 채용으로 내구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출력부는 ALC 888칩셋의 채용으로 출력부의 다양성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AMD와 인텔계열 메인보드의 경향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극명하게 가격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신 AMD CPU 지원제품이라는 480X 역시 7만 원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고, AMD CPU 역시 가격인하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인텔은 고가 제품들이 안전성과 성능을 무기로 선전하면서 그 틈세를 945계열 메인보드가 점유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안전성과 기능성에서 보면 AMD의 경우 480X가, 인텔의 경우는 965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가격 측면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며 소비자의 판단에 달린 문제입니다. 또한 인텔 역시 저가형 코어2듀오 CPU 및 945조합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변수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모든 제품군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비스타를 지원합니다.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한 제품의 경우 각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이므로 비스타 지원보다는 자신에 경제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www.dcinside.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