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납일희제(臘日戲題)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1:54
납일희제(臘日戲題)

설날 아침 눈내리니 좋은 상서 증험이라 / 臘朝雪澤驗嘉祥
명년은 보리 풍년 즐거움 한량없네 / 麥事明年樂未央
늙은 나도 오늘따라 더욱더 반가우니 / 老子且將今日喜
동산 숲이 모두 다 백호빛을 발산하네 / 園林都放白毫光

[주D-001]백호빛 : 석가 삼십이상(三十二相) 중의 하나인 호상(毫相)인데 발산하면 밝은 빛이 나온다 함. 여기서는 설날에 눈이 하얗게 내렸으므로 비유한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