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사와 더불어 산중에 묵으면서 법체와 세체에 대해 말 아니한 것이 없고 또 두 게를 부채에 써서 보여 주다[與混師 信宿山中 法諦世諦無不說及 又以二偈書示其扇] |
누각이라 한 송이 하이얀 눈은 / 樓閣雪一朶
화엄의 법계에서 돌아왔다네 / 華嚴法界廻
알과라 그대의 자운 글귀는 / 知君紫雲句
목서의 향 속에서 나온 거로군 / 木犀香中來
남쪽으로 떠나가는 선재의 게는 / 善財南行偈
여기저기 하고한 지렁이 울음 / 紛紛蚓覈鳴
이 산을 벗어나라 삼십 리 가면 / 山下三十里
응당히 큰 웃음소리 들릴 거로세 / 應聞大笑聲
[주D-001]선재 : 상좌중을 이름. 선재가 문수사리(文殊舍利)에게 가기로 마음을 먹고 그로부터 점차 남으로 가서 오십삼 선지식에 참예하여 법계(法界)에 증입(證入)하였다 함. 《華嚴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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