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춘추전》은 심호의 물건이 되어 오래도록 돌려주지 않아 지금 마침내 속임을 당했으므로 이를 부쳐서 조롱하고 겸하여 한번 웃자는 것이다. 모씨의 통전법을 사용함[公羊春秋爲心湖物 久不還之 今乃見欺 寄此以嘲 兼博一粲用毛氏通轉法] |
차서 환서 둘이 다 바보라는 말 있는데 / 借書還書俱一癡
그대 이미 빌렸으니 선뜻 돌려 주겠는가 / 君旣借之肯還之
선생의 문참은 철묵에다 비유할까 / 先生文饞譬啜墨
간마 구석 오래도록 서로 갖길 다투었네 / 幹馬仇石久爭持
성인도 남의 도장(韜藏) 넘보는 수 있다더니 / 聖人妄意室中藏
풍운이 전이에 있을 줄을 뉘 알리오 / 豈知風雲在轉移
되려 보니 힘있는 자 야학에 옮겨 놓아 / 翻看有力夜壑徙
상여가 사잇길로 돌아갈 줄 뜻 못했네 / 不意相如間道歸
산호의 붓걸이도 진작 이미 잃었다면 / 珊瑚筆格已失去
원씨 집의 옥척은 어디로 간지 몰라 / 袁家玉尺知何處
지붕 머리 밤무지개 한 길 남짓 줄어드니 / 屋頭夜光減一丈
귀신 여우 야유하며 서로 와 업신여겨 / 鬼狐捓揄來相侮
좌중의 정생 자네 두려움 없겠는가 / 坐中鄭生能無怕
나는 자네를 위해 다문 입을 열련다 / 我欲爲君發墨守
아름답기 관옥인들 어찌 족히 믿으리오 / 美如冠玉何足恃
책 도둑은 아짐씨 도둑보다 낫다느니 / 盜書猶勝盜其嫂
[주D-001]차서……말 : 《예원자황(藝苑雌黃)》에 "이제옹(李濟翁)이 말하기를 '책을 빌려주는 것도 어리석고 책을 아끼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며, 책을 찾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고 책을 돌려주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다.' 했다. 하였음.
[주D-002]철묵 : 책벌레의 이칭임. 왕조(汪藻)의 시에 "書魚多啜墨 筆免每噴煙"이라 하였음.
[주D-003]간마 구석 : 간마는 한간(韓幹)의 말그림이고, 구석은 구지(仇池)의 돌임.
[주D-004]힘있는……놓아 :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 負之而走"라 하였음.
[주D-005]상여가……줄 : 《사기(史記)》 인상여열전(藺相如列傳)에 "相如乃使其從者 衣褐懷其璧 從間道亡 歸璧于趙"라 하였음.
[주D-006]아짐씨 도둑 : 《사기(史記)》 진평세가(陳平世家)에 "平雖美丈夫如冠玉矣……平居家時 盜其嫂"라 하였음.
[주D-002]철묵 : 책벌레의 이칭임. 왕조(汪藻)의 시에 "書魚多啜墨 筆免每噴煙"이라 하였음.
[주D-003]간마 구석 : 간마는 한간(韓幹)의 말그림이고, 구석은 구지(仇池)의 돌임.
[주D-004]힘있는……놓아 :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 負之而走"라 하였음.
[주D-005]상여가……줄 : 《사기(史記)》 인상여열전(藺相如列傳)에 "相如乃使其從者 衣褐懷其璧 從間道亡 歸璧于趙"라 하였음.
[주D-006]아짐씨 도둑 : 《사기(史記)》 진평세가(陳平世家)에 "平雖美丈夫如冠玉矣……平居家時 盜其嫂"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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