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풍수동운을 차하여 우청도인에게 부치다[次東坡風水洞韻 寄又淸道人] |
벌레 새를 주석내는 박물을 일 안 삼고 / 不事博物疏蟲禽
청천 달에 술을 들며 호기 있게 한 번 읊네 / 把酒靑天一豪吟
맑은 꿈 길고 길어 강포에 떨어지니 / 淸夢漫漫落江浦
갈맥 오리 언약 맹서 이따금 잠꼬대로 / 盟鳧約鷗時讛語
가슴속에 차군 지님 스스로 믿었더니 / 自信胸中有此君
창 밖에 성글성글 게다가 또 촌이로세 / 窓外蕭疏還更村
다만 산수로서 청원을 본뜨자니 / 祇將山水範淸遠
옛그림은 어찌 그리 그윽하고 완순한가 / 古夫于圖幽且婉
향 피우고 고를 타며 시명을 바꾸자도 / 焚香鼓琴博時名
십 년의 한단 걸음 부끄러워 어찌하리 / 慙愧十年邯鄲行
쓸쓸한 묵은 집에 설악을 마주하니 / 老屋荒寒對雪萼
서등이 빛을 뱉고 두어(蠹魚)가 떨어지네 / 書燈吐芒幽蠹落
어여쁜 네 배죽은 오기가 하 더딘데 / 憐爾拜竹來苦遲
하물며 의루조차 막힌 적이 오램에랴 / 況阻倚樓多經時
세월을 돌아보면 북처럼 달아나니 / 回看歲月如梭走
환락은 내일에도 또 있다 말을 마소 / 休道歡樂明復有
[주D-001]차군 : 대나무의 이칭임.
[주D-002]한단 걸음 : 《莊子 秋水》에 "子獨不聞夫壽陵餘子之學行於邯鄲與 未得國能 又失其故行矣"라 하였음. 이는 남의 것을 본뜨려고 하다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것마저 잃어버리는 것을 말함.
[주D-003]의루 : 당 나라 조가(趙嘏)의 시에 "殘星數點雁橫塞 長笛一聲人倚樓"라는 글귀가 있으므로 후세에 조씨를 가리켜 의루라 함.
[주D-002]한단 걸음 : 《莊子 秋水》에 "子獨不聞夫壽陵餘子之學行於邯鄲與 未得國能 又失其故行矣"라 하였음. 이는 남의 것을 본뜨려고 하다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것마저 잃어버리는 것을 말함.
[주D-003]의루 : 당 나라 조가(趙嘏)의 시에 "殘星數點雁橫塞 長笛一聲人倚樓"라는 글귀가 있으므로 후세에 조씨를 가리켜 의루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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