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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중남미와의 관계

천하한량 2007. 3. 11. 22:39

스페인과 중남미와의 관계】

 

    스페인과 중남미와의 관계는 지리상의 발견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먼저, 지리상의 발견 과정을 보면, 711년 모로족에 의해 정복당한 스페인은 소위 국토회복운동(Reconquista)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운동은 아라곤의 페르난도 왕과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의 결혼을 계기로 두 왕국이 통합되고 결국 이를 기반으로1492년 1월 2일 그라나다를 점령, 스페인제국이 탄생함으로서 완성된다. 이들 국왕부처는 오랜 기간의 전쟁으로 고갈된 국가재정의 회복 및 국가발전을 위해, 당시 지중해 이태리 도시들이 독점해 온 동방무역에 참여할 필요성을 인식, 이태리 제노바출신 콜롬부스를 후원, 1492년 10월 12일 신대륙을 발견하기에 이른다.지리상 발견이후 멕시코 아즈텍문명(1521년 꼬르테스), 페루 잉카문명(1533년 피사로) 등을 점령하게 되고, 결국, 스페인출신의 교황 알랙산더  6세의 중재로 체결된 포르투갈과의  토르데실라스조약(1493) 에 따라 브라질 이외의 전 중남미지역과 미국남부지역에 식민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이후 까를로스 5세 및 펠리페 2세왕을 거치면서 중남미식민지역은 스페인어와 카톨릭교를 기반으로 한 서양문명이 전파된다. 하지만, 30년 전쟁(1618-1648),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1701-1713) 및 나폴레옹 전쟁 등으로 인해 스페인의 국력이 쇠퇴한 틈을 타서 당시 유럽의 계몽사상, 미국 및 프랑스 혁명사상 및 민족주의에 영향을 받은 시몬 볼리바르 등의 활약과 당시 중남미 시장진출을 노리던 영국의 원조 및 미국의 먼로선언 등 유리한 국제정세 속에서  콜롬비아 공화국(1819), 볼리비아(1825), 아르헨티나(1816), 칠레(1818), 페루(1821) 및 멕시코(1820) 등 중남미 국가들이 차례로 독립을 얻게 된다.

 

    스페인은 미국과의 미·서전쟁(1898)의 패배로 쿠바를 잃은 것을 끝으로 중남미 식민지를 모두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중남미제국의 모국(madre patria)으로서 이후에도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근들어 중남미 제국과 스페인과의 관계는 양자 및 다자관계에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 스페인은 대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및 베네수엘라와 우호,협력조약을 맺고 있으며 다자측면에서 아메리카 대륙발견 5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베로 아메리카 회의(멕시코 과달라하라 1991년 최초개최, 스페인이외에 포르투갈 및 중남미국가 등 총 21개국이 참여하며 쿠바가 참가하는 유일한 중남미지역 협의체임)를 통해 협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남미국가들과 EU간의 관계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서 남미공동시장과 EU간 협력협정(1992년 칠레 산티아고) 등을 시초로 한 중남미와 EU간 협력관계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