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師)의 옴에는 무심한 한가한 구름이요 사가 감에는 길게 읊는 외톨의 학이로세. 대개 그는 위무(威武)로도 능히 굽히지 못하고 부귀에도 능히 탐하지 않으니 뉘 알았으리 출처(出處)의 쇄락(灑落)함이 도리어 총림에 있을 줄을. 내가 와서 사를 찾으니 구름은 흩어지고 학은 아득한데 오직 이 한 조각의 영(影)이 어찌 칠분(七分)인들 같을쏜가. 가물가물한 태허(太虛)의 밖에 반드시 마음으로 깨닫고 신이 어울릴 수 있으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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