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김군 석준이 소장한 배경민비첩 뒤에 제하다[題金君奭準所藏裵鏡民碑帖後]

천하한량 2007. 3. 9. 18:40
김군 석준이 소장한 배경민비첩 뒤에 제하다[題金君奭準所藏裵鏡民碑帖後]

당 나라 한 시대 글씨는 다 구파(歐派)가 아니면 저파(褚派)이다. 구·저는 당의 금석에 보존된 것을 낱낱이 들 수 없을 정도이다. 저파는 설직(薛稷)·창정(暢整)
이래로 역시 서넛으로 헤아릴 수 없으며 그 중에 가장 나타난 것은 배경민비(裵鏡民碑)·경객명(敬客銘) 등이며 안평원(顔平原) 같은 이는 저법으로부터 변하여 한 격이 나왔다. 그러나 과감히 그 면목을 다 바꾸지는 않았다.
이 권 역시 저파 중에는 족히 입문할 만한 것인데 지금 마씨의 발(跋)에 당서의 일종이라 한 것은 어째서인가? 깊이 상고하지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