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영화 한 편 내려받는데 3분
디카용 1기가 메모리값도 1만원이하
입력 : 2007.03.08 23:39 / 수정 : 2007.03.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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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기가(giga·10억) 시대.”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전자·통신·인터넷 서비스 품질이 기존 메가(mega·100만)급에 비해 1000배가량 뛰어난 ‘기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동영상을 자유롭게 주고받게 됐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저장하는 메모리카드 용량이 1기가 바이트 이상으로 커졌다. 인터넷 업체도 회원들의 이메일 저장용량을 메가바이트 단위에서 기가 바이트급으로 늘리는 추세다. 웰콤 마케팅연구소 김동섭 연구원은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훨씬 풍요로운 디지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변화 이끌어= 최근 KT 같은 통신업체들은 FTTH(광대역 가입자망)라는 새로운 초고속 인터넷망을 앞다투어 구축하고 있다. 통신회사에서 가정을 광(光)케이블로 연결하는 FTTH망은 구리선을 사용하던 기존 인터넷망보다 속도가 10배 이상 빠르다.
이에 따라 파일 크기가 큰 동영상도 가정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예전에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인터넷에서 내려 받는 데 1시간이 걸렸다면, FTTH 통신망에서는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현재 FTTH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15만 명.
◆이메일과 디지털카메라 시장도 달라진다=국내 최대의 인터넷포털 NHN은 최근 회원들이 사용하는 무료 이메일 저장용량을 20메가바이트(MB)에서 최대 1기가바이트(MB)로 대폭 늘렸다. 모든 회원에게 기본 300메가바이트를 할당해주고, 우수 회원에게는 1기가바이트까지 늘려준다. NHN 채선주 실장은 “동영상·사진 등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는 회원들이 저장용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했다”고 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저장용 메모리카드도 기가 시대가 열렸다. 고해상도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카드 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 말 2만~3만원이 넘던 1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는 현재 인터넷쇼핑몰에서 1만원 이하에 살 수 있다. 1기가바이트는 1000만 화소급 고화질 사진을 300장 가량 촬영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중앙대 황장선 교수는 “IT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저렴한 요금으로 기가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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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메가와 기가
메가는 100만을 나타내는 보조 단위다. 보통 단위명 앞에 붙여서 그 단위의 10의 6승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1메가바이트(MB)는 1바이트의 100만 배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기가는 10억을 나타내는 보조 단위다. 예를 들어 1GB(1기가 바이트)는 10억 바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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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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