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생 경석 에게 주다[與吳生 慶錫][2] |
국화철이 또 저물어가니 머리 위 도환(跳丸)이 나는 듯이 달아남을 깨달았을 따름이었는데 바로 보내온 편지를 받고 또 시물(時物)을 느끼고 보니 미인의 지모(遲暮)의 생각이 어찌 아득히 혼을 녹이네그려.
고비(古碑)는 단지 원주(原州) 흥법사(興法寺) 반절(半折)의 잔자(殘字) 일본(一本)이 있는데 바로 당 태종(唐太宗)의 글씨를 집자(集字)한 것으로서 중국에서 전하는 것이 다 이 속에 들어 있어 옹담계(翁覃溪) 기효람(紀曉嵐) 같은 여러 분들이 모두 소중히 여기는 것이로세.
식신(息愼)의 석노(石砮)는 지난번에 이군이 거두어 가버리고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니 단연코 그대에게 감추고 아끼는 것은 아니로세. 보내온 종이와 전번에 위촉한 종이 부채는 아직 끝을 못 마쳤으니 앞으로 정신을 수습하여 만리길을 떠나는 날에 뒤지지 않도록 시험해 보겠네.
근간에 한번 만나기를 심히 바라며, 모두 뒤로 미루고, 불선.
[주D-001]도환(跳丸) : 해를 이름.
[주D-002]미인의 지모(遲暮) : 미인은 예로부터 임금이나 현인에게 비유하여 썼음. 굴원(屈原)의
[주D-003]기효람(紀曉嵐) : 청 하간인(河間人)으로 이름은 균(昀), 자는 효람이요, 건륭 진사로서 관은 협판태학사(協辦大學士)에 이르렀으며, 군적(群籍)을 관철(貫徹)하고 백가(百家)를 방통(傍通)하여 《사고전서(四庫全書)》를 수집할 때에 기균이 총찬(總纂)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교정하고 정리하여 서책마다 제요(提要)를 만들어 편수(篇首)에 붙였는데 대수필(大手筆)이라 칭하였음. 시호는 문달(文達)임.
[주D-004]식신(息愼)의 석노(石砮) : 우리나라 고대 식신국의 석노를 말함.
[주D-002]미인의 지모(遲暮) : 미인은 예로부터 임금이나 현인에게 비유하여 썼음. 굴원(屈原)의
[주D-003]기효람(紀曉嵐) : 청 하간인(河間人)으로 이름은 균(昀), 자는 효람이요, 건륭 진사로서 관은 협판태학사(協辦大學士)에 이르렀으며, 군적(群籍)을 관철(貫徹)하고 백가(百家)를 방통(傍通)하여 《사고전서(四庫全書)》를 수집할 때에 기균이 총찬(總纂)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교정하고 정리하여 서책마다 제요(提要)를 만들어 편수(篇首)에 붙였는데 대수필(大手筆)이라 칭하였음. 시호는 문달(文達)임.
[주D-004]식신(息愼)의 석노(石砮) : 우리나라 고대 식신국의 석노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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