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옛 자취 찾아 말 머리 동쪽으로 돌리니,
울창한 정자 소나무 좋기도 하구나.
몇 해 동안이나 이 마음은 신선 지경 찾으려 했나,
천 리 먼 길에 길 떠나려 양식을 방아찧었네.
도끼의 액운이 없었으니 한위(漢魏)를 지났고,
재목은 큰 집[廓廟] 지을 수 있으니 기룡(?龍 기ㆍ용은 순 임금의 어진 신하)에도 비기겠네.
난간을 의지하여 침음(沈吟)하기 절로 오래인데,
졸렬한 붓으로 만분의 일도 형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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