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擬古 3 <의고 3>

천하한량 2007. 2. 24. 20:59

陶淵明

 

 

擬古 3 <의고 3>

 

仲春遘時雨  중춘구시우  한 봄에 때마침 내린 비 만나
始雷發東隅 
시뢰발동우  첫 번개소리 동쪽 모퉁이에서 울린다
衆蟄各潛駭 
중칩각잠해  뭇 벌레들 저마다 잠에서 깨어 놀라고
草木從橫舒 
초목종횡서  草木은 여기 저기로 뻗어간다
翩翩新來燕 
편편신래연  펄펄날아 갓 돌아온 제비들은
雙雙入我廬 
쌍쌍입아려  쌍쌍이 내 움막집으로 날아든다
先巢故尙在 
선소고상재  먼저 둥지는 물론 그대로 있고
相將還舊居 
상장환구거  서로 이끌면서 옛 살던 데로 돌아온 거라
自從分別來 
자종분별래  헤어지고 난 이래로
門庭日荒蕪 
문정일황무  문 앞 뜰은 날로 황폐해졌도다
我心固匪石 
아심고비석  내 마음이 본래 石이 아닌데
君情定何如 
군정정하여  그대들의 심정은 진정 어떠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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