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擬古 5 <의고 5>

천하한량 2007. 2. 24. 20:58

陶淵明

 

 

擬古 5 <의고 5>

 

 

東方有一士  동방유일사  동방에 한 선비가 있어
被服常不完 
피복상불완  옷을 입는 게 노상 완전치 않고
三旬九遇食 
삼순구우식  한달에 아홉 차례만 밥을 먹고
十年著一冠 
십년저일관  冠 하나로 십년을 쓰고 지낸다
辛勤無此比 
신근무차비  괴로움이 그 이상 더할 수 없어도
常有好容顔 
상유호용안  언제나 좋은 얼굴 지니고 있었도다
我欲觀其人 
아욕관기인  나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
晨去越河關 
신거월하관  새벽에 떠나 황하 관문을 넘어서 왔다
靑松夾路生 
청송협로생  푸른 솔들은 길을 끼고 서 있고
白雲宿簷端 
백운숙첨단  흰 구름은 처마 끝에 머물러 있다
知我故來意 
지아고래의  내가 찾아간 뜻을 알고
取琴爲我彈 
취금위아탄  거문고 집어들고 나를 위해 타 주는구나
上絃驚別鶴 
상현경별학  먼젓 가락은 이별하는 학을 놀라게 했고
下絃操孤鸞 
하현조고란  뒤의 가락은 외로운 난새를 춤추게 했다
願留就君位 
원류취군위  원컨대, 머물러 있으면서 그대 앞에 살고
從今至歲寒 
종금지세한  지금부터 이 해의 추위가 올 때까지 지내고 싶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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