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悟道頌 오도송 (한암대사)

천하한량 2007. 2. 22. 19:42
悟道頌   오도송

 

     漢岩大師   한암대사

 

 

     着火廚中眼忽明   착화주중안홀명   부엌에서 불 붙이다 별안간 눈 밝으니

     從玆古路隨緣淸   종자고로수연청   이로부터 옛길이 인연따라 맑구나

 

     若人問我西來意   약인문아서래의   누가 나에게 西來意를 묻는다면

     岩下泉鳴不濕聲   암하천명부습성   바위 밑 샘물 흐르는 소리에 옷 젖는 일 없다 하리

 

     村尨亂吠常疑客   촌방란견상의객   삽살개 짖는 소리에 손님인가 의심하고

     山鳥別鳴似嘲人   산조별명이조인   산새들 울음소리 나를 조롱하는 듯

 

     萬古光明心上月   만고광명심상월   만고의 빛나는 마음 달이

     一朝掃盡世間風   일조소진세간풍   하루아침에 세간의 바람 쓸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