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飮馬長城窟行 음마장성굴행 長城窟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다 (채옹 132~192

천하한량 2007. 2. 21. 20:40
飮馬長城窟行 음마장성굴행  長城窟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다

 

     蔡邕(後漢)  채옹 132~192

 

     

     靑靑河畔草   청청하반초   푸르고 푸른 강변에 풀이    

     綿思遠道綿   면면사원도   하염없이 먼길의 내님을 생각한다

     遠道不可思   원도불가사   길은 멀어 생각조차 할 수 없더니    

     宿昔夢見之   숙석몽견지   지난밤 꿈속에서 만났네

     夢見在我傍   몽견재아방   꿈속에선 내 곁에 있더니    

     忽覺在他鄕   홀각재타향   홀연 깨어나니 타향에 있어라

     他鄕各異縣   타향각이현   타향이라 각자 다른 마을에 기거 하니    

     展轉不相見   전전불상견   이리저리 떠다니는 몸 서로 만날 수도 없네

 

     枯桑知天風   고상지천풍   잎이 떨어진 마른 뽕나무도 바람을 느끼고    

     海水知天寒   해수지천한   얼지 않는 바닷물도 추위를 알건만

     入門各自媚   입문각자미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면 자기 좋은 일만 하지   

     誰肯相爲言   수긍상위언   그 누가 다른 사람의 소식을 전해 주려 하겠는가

 

     客從遠方來   객종원방래   한 나그네가 먼곳에서 와서   

     遺我雙鯉魚   유아쌍리어   나에게 두마리의 잉어를 주었네   

     呼兒烹鯉魚   호아팽리어   아이 불러 잉어를 삶아 보니    

     中有尺素書   중유척소서   뱃속에 한척의 비단 편지가 있네

 

     長跪讀素書   장궤독소서   공손히 무릎꿇고 편지를 읽었는데  

     書中竟何如   서중경하여   그속에 무엇이라 써 있는가

     上言加餐食   상언가찬식   처음엔 밥 잘먹으라는 것이요    

     下言長相億   하언장상억   끝에는 영원토록 생각 한다는 것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