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興 잡흥 흥에 겨워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春草忽已綠 춘초물이록 봄풀 어느덧 짙게 푸르르니
滿園蝴蝶飛 만원호접비 뜰에 가득히 나비가 날아다닌다
東風欺人垂 동풍기인수 東風이 잠든 나를 속여 깨우려
吹起床上衣 취기상상의 침상 위 옷깃을 흔들며 불고 있네
覺來寂無事 각래숙무사 깨고 보면 고요히 아무 일 없고
林外射落暉 림외사락휘 숲 밖엔 저녁 해만 비치고 있다
依檻欲歎息 의람욕탄식 난간에 기대어 탄식하려다
靜然已忘機 정연이망기 고요히 이미 세월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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