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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 문화 만들기

천하한량 2007. 2. 17. 00:25
월남 이상재 문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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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문화적 역량이 우리 고장에 많이 있다하더라도 실생활과 연계시키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우리고장도 이제 문화 컨텐츠를 서천 문화라는 틀에 맞추어 보존하고 선양해야할 것이다. 이에 최근 서천 주부독서회에서는 월남 이상재에 대한 강연회를 실시하면서 월남 이상재 문화 만들기에 노력하는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월남 이상재가 남긴 문화 컨텐츠를 서천의 상징 문화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월남 이상재 문화 컨텐츠를 이용한 월남 이상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 또한 월남 이상재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로, 매년 올해의 월남 이상재를 찾아서 월남 이상재 상을 시상하였으면 한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월남 이상재다운 사람을 찾아 서천의 시민단체 이름으로 시상하면 좋겠다. 몇가지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가까운 사람을 시상하면 될 것이다. 즉 서천의 지역 사회의 개혁을 위하여 부단히 부르짖는 사람이며, 실천성을 갖춘 사람이라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가 어렵다면 지역언론과 협조하여 시상한다면 참신한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지역사회는 사회 변화를 위한 노력지수가 부족하여 사회 진보 지수가 0점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월남 이상재 상을 제정한다면 보다 달라진 서천 문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월남 이상재다운 인물이 없으면 시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침 주부독서회에서 서천의 월남 이상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상 월남 이상재는 주부독서회에서 새롭게 잉태한 셈이다. 잉태한 월남 이상재를 예쁘게 출산하여 길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서천의 월남 이상재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잘 키우는 것이다. 그것이 곧 서천을 시민사회로 성숙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월남 이상재에 대한 추모제를 열어야 한다. 월남 이상재 추모 사업회를 결성하여 매년 이상재 추모 행사를 해야한다. 추모행사 내용은 추모제, 서천의 만민 공동회, 즉 자유발언 행사, 월남 해학(개그, 위트) 콘서트, 이상재배 청소년 축구(농구)대회, 월남 단축 마라톤 대회(생가에서 출발하여 서천까지 왕복 달리기), 서천 상소문 쓰기를 개최하는 것이다. 추모행사를 기벌포 예술제 기간이나 모시문화제 기간에 실시하였으면 한다. 서천 사람만의 월남 이상재가 아닌 세계적인 이상재이었기 때문이다. 월남 이상재에 대한 추모제는 독특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월남 이상재 생가에 안내원이 필요하다. 지금의 생가는 덜렁 생가와 유물관만 있는데 항상 안내요원이 상주하면서 관리하였으면 한다. 지금은 손자 이은직 씨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사람이 오든 두 사람이 오든 꾸준히 안내를 해야 할 것이다. 재정이 지원이 된다면 월남 이상재 관련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보급도 하고, 선생의 생활 용품을 생가에 전시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였으면 한다. 사실 여름이면 생가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도 필요하다. 닫힌 월남 이상재 생가보다는 열린 이상재 생가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이것도 이왕 월남 이상재에 대한 관심을 가진 주부독서회에서 조를 편성하여 월남 이상재 생가에 안내원을 파견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단체와 협조하여 관리요원을 파견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아마도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넷째,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옮긴 월남 이상재 묘를 이장하여야 한다. 본래의 묘역으로 옮겨야한다. 물론 종중의 협의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봐야 한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하리에 있는 것보다 서천 사람들의 자주 찾는 곳에 있는 것이 서천사람의 처지에서는 좋은 것이다. 참 어려운 문제이지만 상의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 어려우면 월남 이상재 묘역 답사를 추진하였으면 좋겠다.
다섯째, 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후손이나 제자가 그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면 묻혀버리기 마련이다. 특히 향리에서 사람이 알려지기란 무척 힘이 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고장 서천에서는 주부 중심으로 모인 주부독서회에서 월남 이상재 강연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아 선생의 삶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월남 이상재 평전을 우리 고장 사람이 집필하였으면 한다. 그분께 그냥 쓰라고 하지말고 군민의 이름으로 부탁한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월남 이상재 대한 어떤 글보다 우리 고장 사람이 바라본 월남 이상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우리 후손들은 보고싶어 한다.
이 글은 11월 15일(토) 오후 4시 군민회관에서 있을 서천 주부독서회 주관 월남 이상재의 시대정신과 서천 사람들의 삶이라는 강연의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관심 있는 서천 사람들의 참여를 촉구한다. 결국 여러분의 참여가 월남 이상재 문화 만들기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