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이상재 선생이 예수님을 믿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붙잡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감옥에 들어갈 때 자기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물며 독립운동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억울함과 분노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감옥 마룻바닥의 골과 골 사이에 종이가 돌돌 말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심하던 차에 호기심도 나서 그것을 꺼내 보았습니다. 종이에는 마태복음 5:38-40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 글을 보고 ‘픽’하고 웃었습니다. ‘말도 안돼.’ 그러나 버리지는 않고 다시 돌돌 말아서 그 자리에 집어넣었습니다. 다음날이 됐는데, 소일거리가 없으니까 이상하게 그 종이를 또 한번 펴보고 싶었습니다. ‘뭐라 그랬더라? 이가 어떻고 눈이 어떻고 그랬는데...’ 선생은 다시 그 종이를 꺼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게 말이 되나!’하면서 다시 돌돌 말아서 집어넣었습니다. 다음날도 또 꺼내어 읽으면서 ‘이걸 누가 실천해?’하면서 또 돌돌 말아 집어넣었습니다. 이러기를 며칠 동안 반복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저는 성경에서 다른 말씀도 아닌 바로 이 말씀을 가지고 예수 믿게 되었다는 사람의 애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 이상재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 쪽지에 사로잡혔노라!”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그 한 말씀이 한 사람을 변화시켰습니다.
전병욱 목사의 '전도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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