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전(表箋)
태후상동전 표(太后上同前表)
이곡(李穀)
모의(母儀)가 크게 동조(東朝)에 나타나시어 일찍 휘호(徽號)를 높이셨고, 부덕(婦德)이 진작 내치(內治)에 드러나 새로 덕음(德音)을 반포하시어 화려한 예식을 모두 거행하니 인자하신 풍화(風化)가 멀리 퍼지옵나이다. 운운.
고요하고 깊으심으로 사물을 비추시고 충담(沖澹)으로 심신(心神)을 즐기사, 선제(先帝)의 예모(睿謨)를 협찬(協贊)하여 큰 교화를 경장(更張)하시고, 오황(吾皇)의 성덕(聖德)을 기르사 태평을 순치(馴致)하시니 경사가 궁중에 흡족하고 환성(歡聲)이 제하(諸夏)에 비등(沸騰)하옵나이다. 운운. 다행히 근신(近臣)의 반열(班列)에 끼어 진작 홍은(洪恩)을 입어왔사오니 이미 지극한 인(仁)을 넓혀 육궁(六宮)의 정사를 펴시는 이때, 작은 정성을 받들어 만세(萬歲)의 성수(聖壽)를 대양(對敭)하고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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