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전(表箋) 황후 하전(皇后賀?) -이곡(李穀) -

표전(表箋)
 
 
황후 하전(皇后賀?)
 

이곡(李穀)
은총으로 지존(至尊)을 짝하시어 진작 건곤(乾坤)의 질서를 드러내시고, 영광으로 성전(盛典)을 받으시어 더욱 궁곤(宮?)의 의례(儀禮)를 높이시니, 조야(朝野)가 모두 즐거워하고 신인(神人)이 서로 기뻐하나이다. 운운. 덕(德)은 순의(純懿)로 온전하시고 성품은 유가(柔嘉)를 타고나시어, 공궤(供饋)의 주무(主務)로 중궁(中宮)에 계시면서 장추(長秋)의 위(位)를 버젓이 바로하시고, 인(仁)을 아래로 밀어 바야흐로 교목(?木)의 시(詩)를 노래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정식으로 책문(冊文)을 내려 위호(位號)를 반포하였나이다. 운운. 신(臣)이 외람되게 액정(掖庭)의 구실을 맡아 다행히 명시(明時)를 만나, 근시(近侍)로 문석(文石)의 반열(班列)에 추창하오니, 기뻐 춤추는 마음을 어찌 이기오리이까. 멀리 관저(關雎)의 교화(敎化) 를 뿌리심으로 함께 생성(生成)의 은(恩)을 받고자 하옵나이다.

[주D-001]장추(長秋)의 위(位) : 황후(皇后)가 거처하는 궁 이름. 황후를 말한다.《後漢書》
[주D-002]교목(?木)의 시(詩) : 주(周) 나라 문왕(文王)의 후궁(後宮)들이 후비(后妃)의 덕을 찬양한 시(詩). 《詩經 周南》
[주D-003]문석(文石) : 보석의 이름인데, 천자(天子)의 전계(殿階)의 돌을 뜻한다.《漢書》
[주D-004]관저(關雎)의 교화(敎化) : 주(周) 나라 문왕(文王)과 그 비(妃)의 화락(和樂)을 찬양한 시(詩). 《詩經 周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