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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전(表箋) 하정표(賀正表) -이곡(李穀) -

천하한량 2007. 2. 10. 05:39

표전(表箋)
 
 
하정표(賀正表)


이곡(李穀)  

기거(起居).
성치(省治)의 권(權)을 나누어 받고 해뜨는 머나먼 구석에 살면서, 멀리 조정의 의식을 바라보며 간절히 하늘 같은 성수(聖壽)를 축원하옵나이다. 운운. 정사는 선기(璿璣)를 살피사 성대하게 태형(泰亨)의 운(運)을 맞으셨고, 서기(瑞氣)가 보위[??]에 엉겨 엄숙히 원회(元會)의 의식을 거행하오니, 만상(萬象)이 다 봄이요 한 분이 경사를 가졌습니다. 운운. 제장(齊莊)ㆍ중정(中正)하시고 예철(睿哲)ㆍ문명(文明)하시어 어진 이를 높이고 유능한 자를 부려 세황(世皇)의 도(道)를 소복(紹復)하시고, 뜻[志]을 잇[繼]고 일을 끝마쳐[述] 선제(先帝)의 마음을 빛내옵시니, 마침 이 가신(佳辰)을 만나 더욱 천복(天福)을 받으시옵나이다. 운운. 다행히 재속(宰屬)을 더럽히고 성치(省治)를 나누어 맡사와, 상부(相府)를 오래 비운 채 임시로 정동(征東)의 중책(重責)을 지키고 있사오니 신거(宸居)가 비록 머오나 더욱 공북(拱北)의 미성(微誠)을 다하옵나이다.


[주D-001]성치(省治)의 권(權) : 고려가 당시 원 나라의 한 성(省)으로 있었고, 고려왕은 원 나라의 치동성사(治東省事)의 직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