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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이색(李穡)선생의 발문(跋文)

천하한량 2007. 2. 2. 18:07
종    목 보물  제721호
명     칭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목판본/ 사찰본
수량/면적 1책
지 정 일 1981.07.15
소 재 지 서울 중구  필동3가 26 동국대학교도서관
시     대 시대미상
소 유 자 동국대학교
관 리 자 동국대학교
설     명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조계종의 근본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반야심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불교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에 명나라의 천노(川老)가 풀이를 덧붙인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처음에 두루마리 형식으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책의 형태로 고쳐 만들었으며, 크기는 세로 56㎝, 가로 19.1㎝이다.

책머리에 있는 글에 의하면 유향과 강인부가 우왕의 왕비에게 도움을 받아 책을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지담(志淡)이 간행을 주관하고 이색(李穡)이 발문(跋文:책의 내용과 그에 관계된 일을 간략하게 적은 글)을 지었으며 글씨는 각지(角之)가 썼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책 끝부분에는 부처의 깨달음이나 소원을 기원하는 진언(眞言)이 있고, 특히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영험찬(靈驗讚)이 있다. 영험찬은 사람의 기원에 대해 부처가 반응을 나타내는 영묘한 효험을 증명하는 글을 말한다.

글자가 많이 닳고 인쇄상태가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판을 새기고 한참 뒤인 조선 초기에 와서 다시 찍어낸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명 금강반야바라밀경
구마라습(鳩摩羅什)의 역본(譯本)을 명(明)의 천로(川老)가 주(註)한 『금강경(金剛經)』이다. 책머리에 금강계청(金剛啓請)과 발원문(發願文)이 있고, 책 끝에 반야진언 보궐진언(般若眞言 補闕眞言)이 있으며, 특히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영험찬(靈驗讚)이 있는 것이 이채롭다. 판식(板式)은 상하단변(上下單邊)이며 계선(界線)이 없고 판심(板心)과 어미(魚尾)가 없어 권자본(卷子本)의 원본에 의하여 복각(覆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책 끝에 다음과 같은 발(跋)이 있다. 우천로금강반야경(右川老金剛般若經) 선종지지남파(禪宗之指南巴) 진원군유향(晋原君柳珦) 진주군강인부(晋州君姜仁富) 동계우근비(同啓于謹妃) 전각유통(傳刻流通) 근비위주상만만세(謹妃爲主上萬萬歲) 원자천천추(元子千千秋) 시재필공(施財畢功) 명인부전지신색발(命仁富傳旨臣穡跋) 홍무이십년칠월십오일(洪武二十年七月十五日) 추성보절동덕찬화공신(推誠保節同德贊化功臣) 벽상삼한삼중대색(壁上三韓三重大色) 영예문춘추관사(領藝文春秋館事) 한산부원군(韓山府院君) 신이색경발(臣李穡敬跋) 이 발문은 우왕(禑王)의 왕후(王后)인 근비(謹妃)가 유향·강인부(柳珦·姜仁富)의 청을 받아들여 경비를 내어 간행, 유포케 하고 이색(李穡)에게 발을 쓰라고 명했다는 내용이다. 간행을 맡은 사람은 지담(志淡)이요, 발문의 글씨는 각지(角之)가 썼다는 내용도 추기(追記)되어 이 책이 이루어진 연유를 알 수 있다. 다만 이 책은 자획이 많이 닳고 인쇄가 선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각판(刻板) 당시에 찍은 것이 아닌 후기의 인본(印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