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飮酒 14 음주 술을 마시며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7. 1. 2. 18:40
飮酒 14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친지들이 내 취미 좋아하여 

     挈壺相與至   설호상여지   술병 들고서 함께들 왔다 

 

     班荊坐松下   반형좌송하   소나무 아래 싸리자리 깔고 앉아 

     數斟已復醉   수짐이부취   두어 잔 들고 보니 벌써 취해 버렸다

 

     父老雜亂言   부노잡난언   노인분네들 뒤썩여 마구 말하고 

     觴酌失行次   상작실행차   술잔은 차례 잃는다 

 

     不覺知有我   불각지유아   나 있음 깨닫지 못하는 터에 

     安知物爲貴   안지물위귀   만물이 귀한 것 어찌 알겠나

 

     悠悠迷所留   유유미소유   그질 줄 모르면서 머물 곳 못들 찾지만 

     酒中有深味   주중유심미   술 속에는 깊은 맛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