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14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故人賞我趣 고인상아취 친지들이 내 취미 좋아하여
挈壺相與至 설호상여지 술병 들고서 함께들 왔다
班荊坐松下 반형좌송하 소나무 아래 싸리자리 깔고 앉아
數斟已復醉 수짐이부취 두어 잔 들고 보니 벌써 취해 버렸다
父老雜亂言 부노잡난언 노인분네들 뒤썩여 마구 말하고
觴酌失行次 상작실행차 술잔은 차례 잃는다
不覺知有我 불각지유아 나 있음 깨닫지 못하는 터에
安知物爲貴 안지물위귀 만물이 귀한 것 어찌 알겠나
悠悠迷所留 유유미소유 그질 줄 모르면서 머물 곳 못들 찾지만
酒中有深味 주중유심미 술 속에는 깊은 맛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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