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15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貧居乏人工 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품(品) 모자라서
灌木荒余宅 관목황여택 灌木이 내 집을 황무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 반반유상조 또렷또렷, 나는 새 있는데도
寂寂無行跡 적적무행적 잠잠하고 지나가는 자취 없다
宇宙一何悠 우주일하유 우주는 어찌도 그토록이나 한정 없는가
人生少至百 인생소지백 사람 사는 건 백 살이 별로 없는데
歲月相催逼 세월상최핍 세월은 무섭게 몰아세워
鬢邊早已白 빈변조이백 귀밑머리는 일찌감치 세어 버렸다
若不委窮達 약불위궁달 곤궁과 영달을 도외시하지 않는다면
素抱深可惜 소포심가석 본래 품었던 생각이 퍽이나 可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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