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飮酒 15 음주 술을 마시며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7. 1. 2. 18:40
 飮酒 15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貧居乏人工   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품(品) 모자라서 

     灌木荒余宅   관목황여택   灌木이 내 집을 황무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   반반유상조   또렷또렷, 나는 새 있는데도 

     寂寂無行跡   적적무행적   잠잠하고 지나가는 자취 없다

 

     宇宙一何悠   우주일하유   우주는 어찌도 그토록이나 한정 없는가 

     人生少至百   인생소지백   사람 사는 건 백 살이 별로 없는데 

 

     歲月相催逼   세월상최핍   세월은 무섭게 몰아세워 

     鬢邊早已白   빈변조이백   귀밑머리는 일찌감치 세어 버렸다

 

     若不委窮達   약불위궁달   곤궁과 영달을 도외시하지 않는다면 

     素抱深可惜   소포심가석   본래 품었던 생각이 퍽이나 可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