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
[앵커]
세계 태권도의 성지, 국기원에서 폭언과 몸싸움이 오가는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퇴임을 앞둔 홍문종 이사장이 차기 임원을 미리 뽑으려 하자 일부 태권도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어난 충돌이었습니다.
차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태권도의 총본산인 국기원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분뇨로 추정되는 오물이 투척되는가 하면, 고성과 폭언도 오갑니다.
<현장음> "이 XX, 나쁜 XX, 너 조사할거야!"
소란의 주인공은 태권도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태권도계 원로들.
이들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임기 만료 하루 전, 이사 선임과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자, 이를 저지하려 모여 국기원 관계자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김덕근 /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당신(이사장)이 가면 여기서 서로 합의해서 상기 집행부를 구성할텐데, (퇴임) 하루를 남기고 이렇게 하려는 것은 정치적 꼼수가 있지 않냐…"
회의실 앞을 막아선 이들의 강한 반발에 홍 이사장을 비롯해 상당수의 이사들이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사회는 취소됐습니다.
<이종갑 / 국기원 기획전략팀장> "이사회는 오늘 이사분들과 충분한 의견 수렴과 중지를 모아서 태권도 발전과 화합을 위해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홍 이사장은 후임자의 부담을 덜어주려 신임 이사 선임과 후임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 지으려 했던 것뿐이라며, 더 이상 임원 선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홍 이사장이 이미 선임한 오현득 신임 원장에 대해 일부 태권도인들이 반발하고 있는데다, 국기원 측이 이번 소란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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