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와귀농 ▒

노인들의 경제사정.

천하한량 2016. 3. 4. 01:27

노인들의 경제사정.

평균수명이 길어지니 더 절실해 지는게 돈이다.

늙어도 생활은 현실이며

거기에는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

 

 

정년퇴직-현업을 떠나서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게 지금의 추세다.

따라서

경제적인 독립없이

노후의 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봐야한다.

 

 

때문에

100세 시대는

있는자에게는 축복이지만

없는 사람들에겐 재앙이 될수도 있다.

 

 

거기에 더해

인생의 말년을 병고에 시달린다면

그건 차라리 지옥일 터이다.

현재로서는,OECD국가중

한국이 노인빈곤율에서 1위이며

자살율도 1위다.

 

 

빈곤과 자살의 함수관계는

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막다른 골목에는 들어서지 말아야 하며

그만큼의 준비와 노력이 있어야 된다.

 

 

최근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정년퇴직과 노후문제는 사회의 큰 이슈가됐다.

 

 

그건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처음으로 ‘집단적’ 이기 때문이며

그들 대부분이 충분한 준비없이

불안한 노년을 맞고있기 때문이다.

 

 

그들중

노후를 ‘준비했다’ 고 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특히

그중의 6%는 ‘충분히 준비했다’ 고 대답했다.

 

 

나머지

70%는 ‘돈이 부족하다’ 불안하다’ 고 답했다.

결혼해서 어렵사리 집 장만하고,

애들 키워내느라 정신없이 살았으며,

자녀들을 결혼시키느라 목돈을 쓰다보니

정작 자기들을 위한 준비는

제대로 못한게 그들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똑같이 은퇴, 노년을 맞았다.

늙어서 돈이 없거나 부족한 것은

그 의미가 젊었을때와는 전혀 다르다.

 

 

사람이 늙으면,

특히

지금같은 세상에서는

의지할수 있는게 돈밖에 없다.

 

 

자식이

늙은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도 아니고,

결국

자신들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각박한 세상에 살게되는 것이다.

 

 

현역일때의 막연한 ‘불안’ 이 현실이 되는게,

그래서

한국의 노년이다.

 

 

같은 노인들 이라도 그 경제사정은 서로 다르다.

충분히 준비한 사람,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할수 있는정도의

돈은 가지고 있는사람,

 

 

조금 부족하지만

자녀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사람,

 

 

월수입이 생활비의 절반밖에 되지않아

부부모두 재취업을 하는 경우,

이때

일자리는 대개가 단순노무직이며

보수도 형편없이 적은편이다.

 

 

전혀 가진 것이 없어

며느리의 눈칫밥을 먹으며

자식에게 얹혀사는 불쌍한 노인들,

노구에 손자를 봐주며

자식들에게 돈을 얻어쓰는 서글픈 노인들,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어

국가로부터 겨우 연명할수 있을정도의

돈을받아 사는 사람들,

 

 

창문도 없는 쪽방에 노구를 눕히고

폐지등을 주워 근근히 연명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예 노숙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의 지금의 처지가

나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비극적이다.

 

 

정말

이 비극이 모두 나와 관계없는

남의 일 이라고 단정할수 있을까.

 

 

이제는

비교적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수있었던

노인들이 겪은

어려운 형편에 대해 살펴 보자.

 

 

우리모두가

이런 사례들을 주목해야 되는 이유는

반면교사를 삼기 위해서다.

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돌이킬수 없는 재앙을 만날 수 있는게

노년생활 이기도 하다.

 

 

허만경씨는

자기집을 가지고 있으며 알뜰하게 노후를 준비,

비교적

안정된 노후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하는 큰 아들이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며

부모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아들의 사업이

잘 되었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거의 모든 경우가 그렇듯 아들은 파산했고

허만경씨의 집도 은행으로 넘어갔다.

 

 

그들 부부는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 앉는 신세가 되었으며

다시

집을 장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고통을 면할수 없다.

 

 

김용기씨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아들이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빚을얻어쓰게 되었는데 연대보증을 선 것이다.

 

 

아들의 파산과 함께

김용기씨도 파산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노년을 위해 근근히 준비한 모든 것이

집과함께 날아간 것이다.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된게 이런경우다.

 

 

두가지 케이스를 통해

우리모두가

반드시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은,

거절할 것은 거절해야 된다는 점이다.

 

 

늙은 부모에게

그런 부탁을 하는 자식이 나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잘못된 자식사랑에 눈이멀어

자기들의 생활수단을 지키지 못한

부모들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우리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케이스는

쉽게 발견할수 있다.

늙어서의 실수는 전혀 만회가 되지않는다.

한번

거지로 전락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거절할 것은 단호하게 거절할수 있는

판단력과 용기를 가져야한다.

 

 

노년의 삶은

결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최하위 빈곤계층이 된다는 뜻이다.

 

 

연명은

생존이지 생활-삶은 아니다.

그래서

준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것도

똑같이 중요한일이다.

 

 

우리모두는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해

어리석은 노인이 될 수 있다.

절대로

나와 관계없는

남의일 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최경준씨는

부동산에서 나오는

적지않은 월세로 노년을 살고 있다.

그런데

그가 늘 하는 한탄이 있다.

‘월세 받아내느라 늙는다’ 는 것이다.

 

 

월세를

제때에 내는 세입자는 많지않다.

특히

지금과같은 불경기에서는 더 그렇다.

월세가 밀려 보증금을 다 까 먹어도

가게에서 세입자를 몰아내지 못한다.

법이 그렇게 돼 있다.

 

 

그래서

소송을 해야 하는데

그게 부지하세월이고

승소해서 집달리가 나오기까지

빈손으로 살아야 한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가계는 끊임없이 손보지 않으면

금방 낡은건물이 된다.

나이많은

노인이 건물을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최경준씨는

‘늙어서 가게사서 월세 놓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 말리겠다‘ 고 말한다.

아주 지긋지긋 하다는 것이다.

 

 

신문에 나는,

월세 나오는 부동산 광고에 속으면

최경준씨의 꼴이 되는 것이다.

그냥,

그 돈으로

편히 사는게 백번 지혜로운 처사다.

이수민씨는

공직에서 정년퇴임한후

솜씨좋은 아내만 믿고

퇴직금과 약간의 돈을빌려 식당을 시작했다.

딱 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비로서

자기가 얼마나

준비없이 일을 시작했는지를 깨달았지만

그때는 가지고있던

모든 돈을 날린후였고 빚만 남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영업자중 요식업이 가장 많으며

80%가 일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다.

 

 

구멍가게를 해도,

시장조사를 해야하고,

업종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동종업종에 들어가 몇 년을 일을 배우고

그 바닥의 생리를 알아야 한다.

 

 

알면,

아주작게 시작하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다.

 

 

지금

이수민씨 내외는 재취업을 하고 있다.

부인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이수민씨는 단순노무직에 종사,

적은 수입으로 근근히 살고 있다.

 

 

노후의 재취업은

기술, 전문직이 백번 유리하다.

 

 

가장 보편적인

노후자금의 준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게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이다.

 

 

제대로 안다면 펀드도 좋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연금수급자는 374만 8,130명이며,

같은해

연금 총 지급액은 13조 7779억4,300만원이다.

 

 

20년이상

연금가입자의 논령연금 수급자는 14만2,128명이며

평균수급액은 87만9800원이다.

 

 

그리고

2014년 기준 국민연금 총 가입자수는

2,112만5,135명이다.

 

 

여기서 밝혀진 노령연금수급액 87만원은

부부 두 사람이 살기에도 부족한 금액이다.

그래서

따로 개인연금을 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역일 때

월소득에서 최소한 30%는

노후를위해 적립하라고 권한다.

 

 

일단 늙으면,

최소한 한 사람당 월100만원은 있어야

건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노년의 삶도 현역과 마찬가지로

월정액의 일정한 수입이 가장 안정적이다.

예측하고 계획하면서 살수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노년을 원한다면

반드시 그런 장치를 해 놔야 한다.

개미와 배짱이의 우화는

예나 지금이나 교훈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노년은 큰 돈은 들지 않는다.

 

 

집있고,

세간도 이미 장만돼 있고,

새로 사야할 물건은 거의없다.

기본생활비와 문화비만 있으면 된다.

기본생활비엔

차량유지비가 포함되는데

이게 적은돈이 아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 때는

현역일 때 보다는

현저히 적은돈으로 생활할수 있다.

 

 

따라서

현역일때의 준비정도에 따라

노후생활의 ‘삶의질’ 이 결정된다.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하면 옹색하게 살게되고,

쓰기전에 저축하면 여유롭게 살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늙어도

어리석은 판단은 금물이다.

쪽박차고 길에 나 앉을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은퇴한지 15년이 되었다.

충고할 자격이 주어진다면

꼭 하고싶은 말이있다.

 

 

사실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